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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이맘 작성시간24.09.11 가끔 퇴근중에 같은 역에서 타고 또 같은 역에서 내리는 남자분이 계신데 이분 계절에 상관없이 마스크를 쓰고 계십니다. 작은키에 커다란 베낭. 늘 같은 복장이신데 과거 불에 데인 흔적이 얼굴에 고스란히 남아 보는이로 하여금 그 고통을 짐작케 합니다. 어제는 전철칸 앞자석에 앉아 계셨는데 우연히 그분 손을 보았습니다. 손가락들이 다 붙어있었는데 그걸 보고 마음에 울컥하는것이 솟아 났습니다. 그리고 곧 내가 뭐라고 감히 내가 뭐라고 어줍잖게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분은 그 손으로 자신의 삶을 잘 보살피고 잘살아가시는데 말이죠.
위의 글을 보고 또 반성하게 되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