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육신의 상생상극을 맥락을 기본으로 한 분석에 대해 살펴보았다.
육신을 크게 ‘비 재생관 인간’과 ‘재생관 인간’으로 나누고 각각에서의 길신과 흉신을 설명하려 하였다. 기본 맥락을 설정하고 이에 따르는 관계를 우선으로 해석하고, 이를 벗어난 맥락은 기준 맥락의 추가적인 승화 또는 악화의 관점에서 설명해 보려 하였다. 전체적으로 길신과 길신의 연결은 추가적인 승화의 의미를, 흉신과 흉신의 연결은 추가적인 악화의 의미를 반영하고 있었다.
흉신과 흉신의 연결이 추가적인 악화의 의미라고는 했지만, 이것도 지극히 길신의 입장에서 한 이야기이다. 흉신이란 내가 더 챙겨주고, 양보할 것이 많은 육신을 이야기한다. ‘비 재생관 인간’ 부류에서의 흉신(겁재, 상관)은 내 자신의 이익 챙김보다는 주변의 아쉬운 목소리에 더 반응하니, 내 이익의 입장에서는 하나도 도움 안 되는 육신이라서 흉신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리고 ‘재생관 인간’ 부류에서의 흉신(편재, 편관, 편인)은 기존 사회체제를 유지해 나가는 사회형 인간의 시각에서는 안정적인 체제운영에 하나도 도움 안 되는 육신이라서 흉신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흉신 자체는 이익보다는 보람에 살아가는 육신이니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이나 바램은 없다. 애당초 이익과는 담을 쌓았고 기대도 안하고 있었으니, 아쉬움도 없고 원망도 없다. 관점의 차이에서 나오는 시각이 표현되어 있을 뿐이다.
육신의 관계에서 인성과 비겁의 경우는, 상생상극의 논리와 육신 고유특성이 서로 상충되게 나타나는 형상을 보였다. 이는 구세대와 신세대로, 부모가 자식으로 대물림되어 전승되듯이 전체적인 맥락상에서는 연결되어 흐르지만 단편적인 개체의 입장에서는 단절되어 있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육신의 맥락은 다시 일간의 신강신약에 기반을 둔 육신간의 왕쇠강약으로 해석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 같은 상황에서도 일간이 왕하면 주도하고 이끌고 나갈 수 있지만, 약하면 따라가거나 끌려 다니는 모습이 된다.
육신 맥락의 이해는 명리 육신 초보과정에서는 필수라고 여겨진다. 명리해석 육신 초보과정이라는 강을 건너기 위한 배에 해당된다.
그러나 강을 건넜으면 배는 버리고 가야 한다. 강을 건넜는데도 미련하게 계속 끌고 다닌다면 이젠 짐만 될 뿐이다. 자유로운 해석을 하려면 필요 없어진 짐은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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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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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새벽달 작성시간 23.06.2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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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oneof0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6.27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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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달이맘 작성시간 23.07.28 30회에 걸친 육신 맥락 분석덕분에 선운쌤의 강의가 더 귀에 잘들어옵니다.
자세한 육신분석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
답댓글 작성자oneof0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7.28 땡큐! 게시글의 눈높이에 잘 맞춰 이해해 주심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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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다감 작성시간 24.03.01 강을 건넜으니 이제부터 배는 필요없다. 버리고 가야한다. 맞습니다. 처음 용어에 대한 이해가 되던 초보시절을 지나 중급이 될때는 그 때의 편견으로 다음의 진행을 머뭇거릴때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배를 버리고 다음 행보를 해야 한다..
자연의 이치가 버릴것을 버릴 줄 아는 지혜를 가르쳐주잖아요. 인간이 이런 자연의 이치만 이해하고 있다면 무슨 다툼과 힘듦이 생길까요..때를 아는 지혜..명리에서..선운샘에게서 배웁니다.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