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형 도시계획
Planning of eco-cycling friendly city
2019-05-27
<이론>
순환사회란
순환형 국토와 도시의 개념
순환형도시 만들기와 유사개념의 계보
세계적 생태마을의 정체성과 특징
순환형 국토계획/도시계획의 키워드
이원영 (수원대 교수, 국토미래연구소장)
순환형 도시계획
Planning of eco-cycling friendly city
70억 지구촌 인구가 모두 현재의 서울이나 선진국 도시와 같은 에너지소비형 도시와 같은 곳에 살 수는 없다. 지구촌 생태용량에 한계가 있다.
인간이 소비하는 ‘생태발자국’이 자연이 공급해주는 ‘생태용량’을 초과할 수는 없다.
모델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지속가능하다.
지속가능성과 순환형 사회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제창된 이래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았다. 순환사회는 그 지속가능성을 구현하는 유력한 길이다.
물적 순환(循環)
물적 순환은 물질순환과 상태순환 두가지가 있다.
1. 물질 순환(circulation) : 혈액, 교통, 물자, 현금
2. 상태 순환 (cycling) :
1) 물-수증기-비-상수-하수-물
2) 식량-배설물-퇴비-토양비옥-식량
3) 자원–물자-폐기물-재활용물자 : 자원순환
여기서 보통 후자의 상태순환(cycling)이 순환형 국토와 도시만들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원순환
먼저 상태순환의 하나인 자원순환을 살펴보면,
자원순환율이란 = 재활용하는 량 / 폐기물의 량을 말한다.
자원순환율이 등장하기전에는 재활용율(리사이클율)이라는 개념이 사용되었는데, 사회에서 버려지는 폐기물 가운데 재활용하는 양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그 값이 높은 것이 공동선의 하나로 간주되었다.
이에 비해 자원순환의 개념으로 본 순환형 사회는 분모인 ‘폐기물의 량’을 줄이는 데 주력하는 사회다. 생산과 소비 모두를 삭감한다. 순환형 사회는 즉, 1) 제품이 폐기물화 되는 것을 억제하고 2) 순환적 이용을 촉진하고 3) 천연자원의 소비를 억제하고 4) 환경에의 부하를 가능한 한 저감시키는 사회다.
참고 : 순환경제론
폐기물 및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한 중국이 최근 제정한 (2008년) 순환경제촉진법에서는 “순환경제는 생산, 유통 및 소비 등 과정 중 진행하는 감량화, 재이용, 자원화 활동을 총칭하는 것을 가리킨다. ‘감량화’는 생산, 유통 및 소비 등의 과정 중 자원소모와 폐기물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자원화’는 직접 폐기물을 원료로 하여 이용을 진행하거나 혹은 폐기물에 대하여 재생이용을 진행하는 것을 가리킨다.”와 같이 정의하고 있다.
‘감량화’는 핵심적인 개념으로서 이 법 제5조에서 “순환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은 기술적 가능성, 경제적 합리성 및 환경친화성의 전제하에서 감량화 우선의 원칙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순환경제는 자원의 재활용의 차원을 넘어서 지구환경의 지속적 유지를 실행케 하는 삶의 양식에 대한 보편성을 담보하고 있다. 사회 문화 국토 모든 부문에 있어서 패러다임 전환의 국면이 오고 있다.
상태순환
이렇듯 폐기물이 줄어들자면 폐기물의 생애가 순환(cycling)되어야 한다. 이것이 상태순환이다. 물이 그렇고, 대기가 그렇고, 먹거리와 배설물퇴비가 그렇고, 건축재료의 LCA(Life Cycle Assessment) 개념이 그렇고, 부산물이 없는 자연에너지의 활용이 그렇다. 물과 먹거리 순환은 생존에 필수적이다.
사건의 순환
물적 자원들의 순환성 뿐 아니라 사회라는 집합적 존재자체도 순환적일 때 지속가능하다. 개체는 생장과 사멸의 직선적 길을 걷지만, 사회라는 집합적 존재는 사건을 일으키며 순환적 길을 걷는다.
복원가능한 지속가능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 순환성을 보유하여야 한다. 직선적인 시간의 흐름속의 존재가 아니라 기승전결이 반복되는 순환적 시간흐름을 가지면서 복원되는 존재여야 한다.
순환형 사회의 정의
이상의 논의에서 적극적으로 순환형 사회의 개념을 확장하면,
첫째, 자연과 인간이 생태계 속에서 순환적으로 결합하는 사회. 즉 인간의 경제활동이 만들어 낸 폐기물을 자연환경 속으로 반환함에도 불구하고 물질순환과 상태순환이 유지되는 사회
둘째, 인간이 공동체 안에서 인간적 삶을 유지할 수 있고, 생태계 속에서 인간을 포함하는 생명체가 자신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복원할 수 있는 사회
를 순환사회라고 정의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의 실천적 개념으로서 순환형 사회는 중층적 위기에 직면한 현대사회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첫째 부문과 관련하여 보다 진취적으로 생각할 부분은,
자원재활용-->자원절약-->자원의순환적활용 이라는 진전에 관한 것이다.
라이프사이클의 어느 한 영역에서 나온 배출물이 자신의 영역 혹은 다른 영역에서 생산요소로서의 기초적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순환형사회가 국토나 도시라는 공간단위에서 이루어진다면 순환형국토/도시라고 명명할 수 있다.
공간적인 구체성이 도입되면 좀더 형태적 의미의 고찰이 가능하다.
부문별로 보면,
- 도시농사: 음식물쓰레기퇴비화, 공동체건강성/경제
- 유역관리/물순환: 빗물/하폐수순환적활용
- 자원리사이클: 폐기물/폐열/폐기가스의 순환적 활용, 산업/주거단지에서의 순환시스템구축
- 보행길/녹색교통: 에너지절약, 공동체건강성
- 에너지자립: 탈원전/기후변화기여, 공동체경제
- 순환형건축/주거: 에너지절약형건축/주거, LCA개념도입건축, 공동체주거
- 숲/구릉지: 대기질/기후변화기여, 공동체건강성, 물순환기여
- 순환형도시계획을 위한 거버넌스
이러한 순환형국토/도시에서 종합성을 갖춘 계획으로 대응해가는 일이 순환형국토계획 그리고 순환형도시계획이라고 이름할 수 있다.
종합적 대응을 위해서는 부문별 요구를 아우르는 종합적이고도 통찰적인 전략이 동시에 강구되어야 한다.
즉 ‘순환형토지이용’의 전략이 추구되어야 한다.
순환형 국토와 도시의 개념
과거 사회는 도시에서 농촌으로 소득을 이전시킴으로써 국토개발을 하였으나 순환형 사회에서는 지역사회의 자립을 전제로 하여, 공유성이 풍부한 농촌지역으로부터 도시쪽으로 물질순환의 영역을 확장시켜나가는 것이 올바른 흐름이다.
“순환형 도시의 계획”의 개념에 대한 접근
순환형 도시의 계획은 용어상으로는 순환형사회를 도시라는 공간에서 구현하기 위한 계획을 뜻한다. 일차적으로 자원순환은 단순한 소비후 쓰레기 뿐 아니라 에너지, 물, 공기, 생태적 자원, 토지이용 자원 등등의 낭비가 없도록 하자는 함축성을 갖고 있다.
이차적으로 집합으로서의 순환적 존재가 되려면 포디즘의 일방통행적 사회구조로부터의 전환에서부터 그 안팎에 있는 사회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어야 하고 스타일이 영위되는 생활의 장에서 물리적인 전환이 있어야 한다.
도시공간은 그 물리적인 전환이 이루어지는 장이다. 문명적 전환이라고 할만한, 이를 다루는 영역을 순환형 도시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쓰레기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자원절약적/에너지절약적 방안을 도시공간에서 구현하는 것이라든가, 도시공간내에서의 자연에너지의 활용방안이라든가 단위건물의 범위를 넘어선 지구레벨에서의 빗물관리와 재활용이라든가 녹색교통의 행태인 보행의 원활화도 순환형도시계획의 영역이고, 먹거리 CO2저감에 기여하는 도시텃밭농사도 매년 연속성과 순환성을 갖고 생태적인 이용을 해가는 점에서 순환형도시계획의 영역이다. 물론 일반적인 생태적 토지이용은 순환형도시계획의 가장 중요한 소재가 된다.
이러한 순환형도시계획은 공동체의 삶의 과정에서 구현되는 것이기에 공동체계획도 대상영역의 하나다. 가령 공동체의 토지나 주택의 소유/이용방식을 둘러싼 문명전환적 방법론을 찾아가는 것도 순환형도시계획의 연구대상이다.
또, 도시공간 혹은 지역공간에서의 개인적 집합적 삶과 물질적 순환성이 통섭되는, 그 과정이야말로 계획의 중요한 영역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둘러싼 거버넌스도 통상적인 의미의 도시계획행정과는 구분되므로 중요한 영역의 하나가 된다고 하겠다. 그외에도 도시문명의 정체성을 순환형으로 바꾸는 것과 관련된 모든 영역이 순환형도시계획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순환형도시계획의 개념어
-재활용 및 자원순환 : recycle
-복원력 : resilience
-자립 : self-supporting
-자원순환계와의 결합 : eco-cycle
-순환형 도시계획 : planning of eco-cycling friendly city
장기적으로 도시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변혁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도시내부에 물질순환계를 만들고 그것을 자연생태계의 시스템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순환형도시 만들기와 유사개념의 계보
도읍풍수론
자연지형에 순응하여 살기 좋은 마을을 조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자연의 생태적 특징과 그 이점을 내재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전통적 이론이다. 주로 지형의 아기자기한 변화가 많은 동아시아에서 발달하였는데, 이 이론 속에는 물과 바람을 둘러싼 다양한 형태의 길지에 대한 해석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연이 갖는 생태적 순환적 속성에 순응해서 마을이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적 해석에는 에너지절약과 자연에너지의 활용과 취수의 용이성을 추구하는 부분이 일치하고 있다.
전원도시(Garden City)
1898년 영국의 하워드가 제창한 이상형 도시의 개념으로서, 집단적으로 토지를 소유하고 농지를 보유하면서 자체 산업을 갖추고, 자연적인 전원경관에 조화된 주거지를 조성한 자족적 위성도시의 뜻이다. 이에 따라 1903년에 런던 북쪽 54km 지점에 7천호 규모의 렛치워스(Letchworth)가 조성되었고 이후 1920년에 최종인구 1만의 웰윈(Welwyn)이 런던 북쪽 36km 지점에 조성되었다. 하지만 전원도시는 용어상으로는 전원이 강조되었지만 오히려 사회운동적인 도시경영상의 혁신적인 방법이 돋보이는 개념이었다.
생태적 존재로서의 도시인식 (P. Geddes)
20세기 초반 패트릭 게데스는 도시와 지역을 생태적 존재로 인식하고 사회의 움직임과 공간의 형태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1)조사 2)환경학습 3)환경교육 4)실천 의 과정을 중요시하였다. 이와 같은 주장은 스코틀랜드의 도시계획에서 광범위하게 인정되었고, 현대도시계획에 기본적인 방법론을 확립하는데 기여하였다.
자립도시(Self-reliant Cities) / 자족도시(Self-sufficient City)
자립도시(Self-reliant Cities)는 1982년 D. Morris가 제시한 도시상이고, 자족도시(Self-sufficient City)는 이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용어로서, 둘 모두 생태적이면서 도시 자립성을 강조하는 신도시 개발전략이다. 외부로부터의 자원유입 및 유출관계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루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에너지 효율성의 극대화였다. 이 경우 에너지 기술의 도입에 따른 환경악화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약점이 있다.
녹색도시(Green City)
조경학적 측면에서 ‘도시에서 이루어지는 환경적 시각’에 중점을 두고, 도시생활과 자연이 서로 합치된 건강하고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경관조성에 힘써야 한다는 의미로 녹색도시(Green City)가 주장되어 왔다.
외코폴리스(Oecopolis)
독일에서 1970년대에 생태도시와 유사한 개념으로 외코폴리스라는 개념이 있었다. 생태계보호와 인간성회복을 바탕으로 개념으로서, 1) 인공적 도시공간이 가져오는 인간성 상실을 극복하는 것, 2)자연을 도시경관으로서 그리고 사람이 접촉할 수 있도록 도입하는 것, 3)지역의 풍토를 마을조성에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Amenity City
어메니티 도시는 1910년대 영국의 도시어메니티법(Civic Amenity Act)에서 유래한다. 산업혁명이후 열악한 도시환경을 청결하고 건강하게 개선하기 위해 어메니티 개념이 도입되었다. 1980년대 이후의 도시계획에서도 ‘생태적 건강성’이 중요한 계획요소로 간주되는데 영향을 끼쳤다.
환경공생도시/환경보전형도시
일본에서 1990년대에 서구의 생태도시 계획이론을 수용하여 자국내의 친환경도시정책으로 일환으로 나온 개념이다. 환경부하의 경감, 폐자원의 리사이클링, 에너지절약과 자연에너지 활용에 의한 저영향(low impact), 주변의 자연 및 지역환경을 배려하는 고감도 친화성(high contact), 거주환경의 건강과 쾌적성(health & amenity)을 강조하고 있다.
탄소제로도시(Carbon Zero City)/ 탄소중립도시(Carbon Neutral City)
탄소제로도시란 석유나 석탄을 쓰지 않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도시’로서 도시전체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도시다. 탄소제로도시는 탄소제로 건축물, 탄소제로 교통수단, 탄소제로 산업시설 등이 구현되어야만 달성이 가능한 미래지향적인 도시개념이다.
탄소중립은 탄소제로보다 어느 정도 이산화탄소 배출에 융통성을 갖는 현실적 접근법이다. 녹색교통에 의한 탄소회피, 기존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통한 탄소저감,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등에 의한 탄소상쇄, 산림녹화에 의한 탄소흡수 등 기준시점의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보다 더 높게 추가적으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생태마을(Eco-Village)
생태마을은 생활양식과 생산양식이 주변 생태계와 조화되고 자원·에너지·경제면에서 자립적이고, 역사문화적으로 안정된 지역사회단위를 말한다. 마을은 농어촌/산촌/도시의 작은 부락에서 지역사회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단위이며, 주민은 주체적인 삶, 지속적인 삶, 세대간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외부와의 유기적인 관계속에서 상호발전한다. 생태마을은 자연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인간의 건강한 발전을 추구하며 막연한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는 인간적 규모(Human Scale)의 마을이다.
유역(流域)도시론
20세기의 인구가 16억에서 60억으로 증가하면서 수자원의 고갈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는 점에 착안하여 물이용시스템의 중요성을 자각한 개념이다. 지금 유럽형의 상하수도시스템이 수문조건에 관계없이 세계화 되고 있는데 이로 인한 문제가 크다. 가령 음용수 정도의 수질의 물이 잡용수로 대량소비되고 있다.
갈수피해, 관개농업에 따른 염해문제, 생활배수에 의한 오염 등 물이용시스템의 위기를 반성하고 다음과 같이 대처하는 일이 필요해졌다는 것을 강조한다. 1)물이용시스템의 다변화와 분리화 등에 의한 다양한 이용·배출계를 설계하고 최소에너지소비율과 억제된 자연수자원의 대사계에 기여토록 하기 2)자연수계의 수질·수량과 주변환경조건의 보유를 중요요건으로 하기 3)물이용 대사(代謝)유닛을 설계·건설하고 장거리 일괄대량수송방식에 의한 유역에 임팩트를 주는 방식의 근대형 물이용시스템에서 벗어나기 등이다. 이를 위해 크고 작은 유역단위로 물환경구(環境區)를 도시내외에 두고, 수질의 유효이용과 환경관리를 엄밀하게 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이 유역도시론의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LCA(Life Cycle Assesment)
환경전과정평가. 원료 및 에너지의 소비, 오염물질과 폐기물의 발생 등 생산·유통·폐기의 전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과 오염물질 방출량을 산정해 환경경영의 구체적인 방안을 찾는다. 도시의 LCA도 중요하다. 도시의 건설, 도시기능의 유지관리에 많은 자재가 들어간다. 택지조성과 교통시스템 뿐 아니라 도시의 하부구조물은 해체시에 다량의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도시전체의 LCA를 실행하여 종합적인 환경부하를 평가하고, 이를 미리 감안한 도시개발의 전략이 필요하다.
지속가능도시(Sustainable City)
지속가능한 도시는 1986년 UN 브룬트란트위원회 보고서 ‘Our Common Future’에서부터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여 1992년 리우환경정상회의에서 전세계에 선언된 사회발전이념인 지속가능성 개념을 계획적으로 적용한 도시를 말한다. 지속가능성이란, 미래세대가 그들 스스로의 필요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세대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는 개발 또는 생태계의 환경용량 내에서 인간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 개발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된 주요 개념들을 다음과 같다.
1) 컴팩트시티 (Compact City)
지속가능한 도시형태를 구현하는 방법론으로서 제기 되었다. 평면적인 인공환경의 확산을 억제하고, 고밀개발을 통하여 활동에 필요한 건조(建造)환경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공공간과 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하자는 개념이다. 1970년대 MIT의 산업공학자들은 도시교통과 개발밀도의 관계를 고려하여 직경 2.66km의 8층 건물에 인구 25만을 수용하여 이동거리와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는 가상의 컴팩트시티를 그린 바 있다.
2) 뉴어바니즘과 TOD
뉴어바니즘은 도시공간의 평면적 확산을 억제하기 위하여 가정/직장/교육/상업/여가시설 등의 도시생활에 필요한 요소들을 컴팩트하게 구성하고 보행권내에 위치시키며, 복합용도의 근린지역을 대중교통으로 연결하여 통합하자는 미국식 도시개발전략을 통칭한다. 이 때, TOD는 그 전략으로서 대중교통중심개발(TOD: Transit Oriented Development)을 뜻한다. 전철역에서 평균 600미터 보행거리 내에 있는 혼합적 토지이용형태의 지역사회를 말하는데, 도시형 TOD는 중심역세권을 형성하는 것이고, 근린형 TOD는 전철역에서 10분 거리의 지역버스 정류장부근의 복합시설 개발을 뜻한다.
3) 스마트성장
개인승용차와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개발패턴위주의 과거 도시정책만으로는 기존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도시환경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스마트한 방법, 즉 다양한 도시구성원의 상호 교류에 의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도시와 환경문제를 개선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도시정책모델이다. 기존의 성장관리프로그램(Growth Management)을 보다 진화시켜 도시계획 및 개발형태측면에서 계획에 의한 개발과 도심 고밀개발을 지향하고, 토지이용계획측면에서 혼합토지이용을 수용하며, 교통계획측면에서 도보, 대중교통을 강조하고, 도시설계측면에서 공공공간을 강조하며, 계획과정측면에서 정부간, 이해집단 간 조정과 협의를 중시한다.
스마트성장이론의 성장원칙은 다음과 같다.
1. Create Range of Housing Opportunities and Choices : 다양한 소득 및 연령 계층들을 배려한 다양한 주거유형을 제공
2. Create Walkable Neighborhoods : 걷기 편리한 근린주구 조성
3. Encourage Community and Stakeholder Collaboration : 커뮤니티와 이해관계자의 협력 강화
4. Foster Distinctive, Attractive Communities with a Strong Sense of Place : 강한 장소성을 가진 독특하고 매력적인 커뮤니티의 조성
5. Make Development Decisions Predictable, Fair and Cost Effective : 예측가능하고, 공정하고, 비용 효율적인 개발의 결정
6. Mix Land Uses : 토지이용의 복합화
7. Preserve Open Space, Farmland, Natural Beauty and Critical Environmental Areas : 오픈스페이스, 농지, 양호한 자연경관, 중요한 환경지역의 보전
8. Provide a Variety of Transportation Choices : 교통수단 선택의 다양성 제공
9. Strengthen and Direct Development Towards Existing Communities : 기존커뮤니티에 대한 개발 강화
10. Take Advantage of Compact Building Design : 고밀개발된 건물 형태의 이점을 살림
4) 어반 빌리지(Urban Village)
세계 곳곳의 도시 골목에서 이웃 간의 소통을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영국의 파운드베리(poundbury)의 주된 교통수단은 걷기 또는 자전거 타기이다. 뱀처럼 굽은 길, 길과 길 사이를 차단하는 나무들, 어슷어슷하게 배열된 집들은 파운드베리가 차를 위한 도시가 아닌 사람을 위한 도시임을 보여 준다. 상가나 학교 등은 걸어서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파운드베리의 건물들은 용도가 복합적이며 다양하다. 한 건물 안에 상가와 주택이 사무실과 공장들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이 붙어 있기도 하며, 공해가 없는 공장은 주택들 사이에 위치하기도 한다. 파운드베리 사람들은 살아 있는 커뮤니티를 추구한다. 그들은 길거리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이웃을 방문하여 담소를 나눈다. 어른들은 학교까지 아이들을 데려다 주면서 매일 선생님과 아이 친구들의 부모들을 만난다. 또한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나 꽃 등을 이웃과 나누기도 한다. 주민들은 도시에서 안전과 편안함을 느끼며 살아간다. 파운드베리로 대표되는 어번 빌리지 운동은 도시계획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5) 생태도시(Eco-City / Ecopolis)
일본 고베시는 1972년 ‘인간/환경도시선언’을 통해 환경과 공생하는 도시상 만들기의 4대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1)자연과 공생하는 생태공간 창조 2)도시내에 물질순환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3)여유있고 쾌적한 도시공간 창조 4)환경과 부드럽게 어울리는 생활과 생산활동을 전개할 것 등을 설정하였다. 그 시기의 유럽의 생태주의(ecology)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서 자립성과 순환성을 중요개념으로 하는 환경공생형 도시만들기를 주장하였고, 이 주장은 일본의 많은 도시들에 영향을 끼쳤다.
세계적 생태마을의 정체성과 특징
녹색미래를 추구하는 생태마을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인간의 건강한 발전을 추구하며 막연한 미래에도 지속될 수 있는 인간다운 규모의 마을을 생태마을이라고 한다. 생태마을의 본질인 1)토지복원 2)씨앗은행 3)먹을거리재배방식 4)에너지발전시설 5)통합의사결정구조개발 6)자발적검소 등은 우리의 미래사회를 이루어갈 요소들이다. 생태마을이 추구하는 녹색미래를 제대로 추구하자면 정부와 함께 하는 일이 필요하다. (조나단 도슨)
생태적 삶과 녹색경제
마을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사회진화의 열쇠로서 중간기술(intermediate technologies)을 발전시키는 것도 생태마을 정체성의 일부다. 어린 학생들을 산업경제성장을 위한 노동자와 소비자로 훈련시켜버리는 공교육제도에 대한 환멸감은 좀더 전인적인 접근을 강조한 다양하고 창조적인 교육모델을 확산한다. 전례없는 대기업자본주의의 무분별한 개발로 위기에 놓인 자원을 가장 민주주의적인 관리로 복귀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생태마을을 만들어가는 운동은 세계경제의존도에 대한 가장 종합적인 해독제. 전세계에 걸쳐 사회의 폭력과 경쟁, 쓰레기와 오염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마을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발적 검소로 일을 삶의 일부로서 즐기려 한다. 일은 ‘행동하는 사랑’(love in action)으로 생각하고 마을내에서 재분배하는 결속하는 경제를 추구한다. 마을화폐와 지역은행을 시행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
에너지전환을 추구한다
오프더그리드 (off the grid)의 개념을 이행한다. 즉 수도/전기/가스 등을 공급하는 공사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식의 생태마을은 내부자원의 흐름을 늘리고 외부자원의 투입의 필요성을 줄인다. 자체고용의 비중이 크다. 민부의 경제효과와 교통에너지저감효과가 있다.
많은 생태마을들은 태양열 온수장치/ 태양광발전기/ 열전력병합및분산전원방식/ 지열에너지발전기/ 에너지고효율과 무독성 건축기술/ 생물학적 폐수처리시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요소들을 집합하고 있다. 마을내의 기술센터 혹은 연구센터는 교육과 자문을 통해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독일의 지벤린덴은 태양광발전(7개) 열-전력병합시스템 태양열자동차(2대) 태양열 온수난방기(8개) 등의 기술을 대중화하였고, 독일전역에 전파했다. 이태리 다만후르 마을의 주택은 일반주택에 비해 20%수준의 에너지만 소요하고 있다.
먹거리를 자급한다
마을에 따라 자급의 수준은 다르지만 방향성은 동일하다. 자급을 넘어 주변지역에의 공급을 하는 경우도 많다. 가령 미국 이타카는 계약재배를 통해 생태적 토지이용과 생산방식을 채용하고 있고, 생활방식은 주변대학과의 교류(교육/연구)대상으로 되고 있다.
생태마을의 가장 활동적인 영역은 먹거리다. 덴마크 스반홀름은 230만 m2에서 소100마리 양200마리 채소 감자 곡물 허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어스번마을의 유기농시스템은 농토정리나 농업기반조직건설을 돕고자 들어오는 구성원들에게 노동제공주택을 제공한다(sweet-equity trade)
목초지 순환방사시스템을 채용하는 곳이 많고 바이오다이내믹 채소시장을 주위에 보유하고 있다.
생태순환건축 쓰레기제로 등의 라이프스타일을 실천한다
건조퇴비화장실, 물탱크기술개발 등 Ecologiacal Solution을 추구한다. 독일 지벤린덴은 볏짚하우스는 마을에서 얻어진 목재, 흙벽돌, 압축볏짚으로 건축한다. 사람이 직접 베는 경우는 기계벌목과 달리 낭비가 없고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배려한다.
브라질 에코오빌라 (Ecoovila)는 대도시(Porto Alegre)속의 생태마을 모델로서 도시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생태친화적 건축방법을 도입했다. 미국의 이타카마을은 (60가구 160명 규모)주류사회와 중산층사람들이 모방해서 실천할 수 있는 모델로서 건조퇴비식 화장실을 선택사항으로 제공하고 있다.
연구/교육 기능을 겸한다
핀드혼 내부에 생태마을연구소(EVI : Ecovillage Institute)와 같이 생태기술/중간기술 연구기능과 교육기능을 겸비한다. 정식교육기관과 오랜 관계를 맺고 있는 생태마을도 많다. 매년 7만명의 손님을 맞고 있는 웨일즈 대안기술센터도 처음에는 생태마을로 출발했다. 생태마을과 대학이 협력관계를 맺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속가능학교(Sustainable School)나 가이아대학과 같이 학생들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실천학습 방법론으로 배우므로 보다 실용적이고 체험학습이 가능하다. 자격증을 얻는 기회도 많다.
Communiversity의 전공분야는,
-마을시스템 디자인
-생태건축
-건강
-적정기술
-공동체 통솔법
-의사결정과정 : 레벤스카르텐에는 합의와 의사소통학교가 있고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교육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전인교육을 꾀한다
생태마을이 기존 주류사회와의 연계에서 가장 성공한 영역은 교육분야다. 생태마을 경제의 기초가 되고 있다. 공식학교나 대학에 뿌리를 둔 프로그램과는 달리 독립된 퍼머컬쳐, 생태마을 디자인, 재생네너지시스템, 예술과 공예, 행위예술, 영성 등 다양한 포함항 비승인코스에 돈을 지불하고 참석하는 사람들과 함께 자연속에서 이루어졌다.
전체마을이 통째로 거대한 사회/기술 연구실이자 교실로 쓰이는 생태마을은 디자인의 대가가 되었고 이를 교육패키지형태로 만들었다. 이러한 생태마을들은 국내외에서 최고의 센터로 인식되었고 많은 상을 받았다.
가령 독일의 ZEGG는 비폭력적 삶의 토대 신뢰와 자비의 문화 되살리기도 하면서 명상공동체의 기능을 보유한다. 갈등과 함께 일하기와 정직하고 명쾌한 의사소통의 공동체의식을 갖고 생활하는데, 대안학교와 정보카페 빈켈 숲유치원 등의 다양한 교육문화적 활동을 펼친다. 또한 ZEGG는 생물학적 폐수처리시설, 지역의 나무칩을 이용한 공동난방 등의 생태기술을 실천하고 유기농산물 생산과 판매의 그물망도 운영하고 있다.
생명여행학교(Traveling School of Life)와 같이 젊은이들에게 유럽의 생태마을들을 여행하고 유기농법, 마을공동체만들기와 다양한 생태기술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마을지원농업이나 생물학적 폐수처리시설, 지역화폐, 토지복원프로젝트, 소외자다시엮기 등의 일은 한두그룹의 차원이 아니라 비판적인 대중들만이 이루어 낼 수 있는 제안들이다.
생태마을의 공통점
1. 시민자발적
2. 공동체를 중시
3. 마을의 자원을 스스로 관리하는 권한을 보유
4. 공동가치를 기반으로 함
5. 연구센터/현장/교육장소로서의 역할
6. 생태마을은 통상적으로 100명 내외다. 견고한 마을은 50인이하의 확실한 구성원.
생태마을의 위기
1. 비교우위에 있던 경제적 틈새를 공략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2. 규제가 강화되었다. 설치에 들이는 돈 보다 허가를 받기 위해 들인 돈이 더 많다. 개발승인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전문가의 도움없이 새 마을을 만드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3. 지역화폐 문제
4. 식품가공이 불가능 해졌다.
디자인경험으로부터의 교훈
1. 생태적 디자인은 개별건축으로 하는 것 보다는 마을단위일 때 훨씬 효율적
2. 계획/디자인/건축 비용이 훨씬 싸다
3. BedZED에서 보듯 조밀하게 짓는 것이 훨씬 생태적이다.
교훈 : 생태마을 모형은 정부입안자들이 공감하는 수준일 때 쉽게 달성될 수 있다.
금융/경제 측면의 중요한 컨셉
생태마을 기반시설프로젝트는 투자자들에게 든든한 자산을 제공한다. 이는 계속 임대수입을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장기이익을 낳게 한다. 그러므로 재정이 필요한 생태마을 프로젝트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모으고 장기임대수익을 기반으로 하는 ‘연금 혹은 기금’의 조성이 가능하다. 즉, ‘지속가능한 퇴직연금’을 만드는 일이 가능한 것이다.
런던남부베딩턴의 제로에너지개발단지 Zero Energy Development : BedZED
개발자 주도 생태마을공동체의 대표사례로서 나름의 장점이 있다. 베드제드는 런던의 Hackbridge라는 구역에 약 3km 범위로 지어진 작은 친환경 주택단지다. 이 구역은 처음에 오물처리장이었으나 친환경 건축가 Bill Dunster에 의해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로 디자인되었으며 2000년-2002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Wind Cowls 통풍구는 바깥과 안의 공기를 적절히 이용하여 실내를 항상 적정온도로 유지하고 바깥 공기를 안쪽으로 순환시키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개별적인 난방이나 에어컨 사용을 최소화하여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지붕과 창문에는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함으로써, 에너지이용률을 극대화시켰으며, 3중 유리를 통해 보온을 강화하였고 가정집은 대부분 남향으로 지어 낮에는 개별적으로 형광등을 켜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보온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벽돌과 시멘트 사이에 석재를 채웠다. 이러한 노력들 덕분에 난방비는 일반가정의 10%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
또한 마을 곳곳의 잔디는 빗물을 흡수하여 지하의 빗물탱크로 보내는데 이 후 탱크의 하수정화장치를 통하여 이를 깨끗한 물로 정화한 후에 화장실이나 옥상의 정원을 관리하는데 이용한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을 통해 물 소비량을 최소화 시켰으며, 수도꼭지는 물사용량을 미리 감안하여 설계되었다.
주택단지의 경우 한 가구당 자동차 한 대의 주차공간만을 제공하여 공동차량제와 카풀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장려하는 한편, 런던의 한 회사와 제휴를 통하여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기를 마을 곳곳에 배치하는 등 에너지를 아낄 수 있도록 지자체와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다.
또한 인근 지역에서 채소와 와인 등을 공급받으며 주민들은 집 앞 정원을 이용하여 직접 채소 등을 기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직접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라는 수치로 이어졌다. 일반 가정집 대비 전기는 45%, 가스는 19%, 물은 58% 사용이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자동차 사용은 영국 전국 평균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64% 정도로 낮고, 쓰레기 배출량도 60% 적게 발생한다.
순환형 국토계획/도시계획의 키워드
인간의 생존조건과 순환형도시의 키워드
인간의 생존조건에는 생물학적 생존조건과 사회적 생존조건 두 가지 영역이 있다. 전자는 공기 물 먹거리 신진대사와 같이 모든 생물에 적용되는 물리적 조건이다. 후자는 군집생활을 하면서 생물학적 생존조건의 수명을 장기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회적 조건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공공의 개입효과가 큰 것을 개념화하면 물순환, 먹거리자급, 자원순환, 안전/안심, 에너지자립, 보행권(步行權) 등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다시 도시공간에서의 정책지향적 키워드로 정리하면,
1) 물순환과 유역관리
2) 도시농사 활성화
3) 폐기물제로사회
4) 안심할 수 있는 국토/도시
5) 에너지자립도시
6) 걷고 싶은 도시
그리고, 여기에 추가하여 실행을 위한 노력으로서
7) 순환형 도시 만들기 거버넌스 구축
를 추가하였다.
| 인간의 생존조건 | 공공의 개입 효과 | 순환형도시의 키워드 | |
공공공간에서의 기초개념 | 정책지향적 키워드 | |||
생물학적 생존조건 | 공기/기후 | ◎ |
물순환
먹거리자급
자원순환
안전/안심
에너지자립
보행권
|
물순환과 유역관리
도시농사 활성화
폐기물제로 순환사회 구현
안심할 수 있는 국토/도시
에너지자립도시 (에너지절약과 자연에너지로)
걷고 싶은 도시
순환형 도시 만들기 거버넌스 구축 |
물 | ● | |||
먹거리 | ● | |||
신진대사 | ● | |||
사회적
생존조건 | 안전 | ● | ||
에너지 | ● | |||
주거 | ● | |||
이동편의성 | ● | |||
의복 및 물자 | ◎ |
1. 안심할 수 있는 국토/도시 만들기
지속가능한 사회이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뒷받침하는 국토로 만든다. 지구적차원의 기후변화와 사막화도 큰 위협이지만 국토와 도시단위에서의 지진이나 자연재해 등은 직접적인 위협이다. 화재나 교통사고, 환경오염, 미세먼지 등 인공적인 위험도 있다. 이런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것은 순환형국토/도시의 기본이다.
특히 에너지분야의 안전문제는 큰 과제다. 종래의 에너지체제를 고수하는 한 안전이라는 이름의 기본권은 보장되지 않은다.
탈원전과 안전을
특히 현세대뿐 아니라 미래세대조차 위기에 빠뜨리는 핵발전소는 중대한 위협요인이다. 지진에 의한 핵발전소의 폭발은 그 크기와 장기적 영향력 면에서 가장 위협적이다. 먹거리오염은 치명적이다.
다른 대안이 충분히 있는데도 후손에게 폭력을 가하는 것은 인류의 직무유기다. 탈원전은 필수적이다. 그를 전제로 하는 에너지자립의 국토와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은 커다란 과제다.
탈원전으로 방향을 정한 후에도 해체와 폐기에 이르기까지는 장구한 시간이 필요하다. 안전하게 폐기될 때까지 감시와 관리를 해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2. 걷고 싶은 국토/도시를
농사, 보행 등 사회적 약자의 일차적 공간행동이 손쉽게 이루어 질 도록 한다.
걷기 좋은 국토는 보편적 복지의 기초다. 보행은 고령화시대의 중요한 인권이다.
걸어서 어디로나 갈 수 있다는 것은 지역에 있어서 대단한 매력이다.
보행공간은 곧 만남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 지역의 사회적 긴밀성은 골목길이나 크고작은 광장에서의 만남에서 이루어지고, 보다 창조적인 도시문화도 형성된다.
건강도시 그리고 안전도시의 핵심은 걷기 좋은 길이다.
도시에서도 차없는 골목길을 중시한다. 도시에서 보행로는 통학안전과 소방안전과도 직결된다.
우리는 구릉지들 때문에 인구가 몰려 있어서 버스전철노선이 발달했다. 따라서 노선에 접속하기 위한 보행로가 자전거길보다 중요하다. 대중교통노선과 결합된 보행시스템은 에너지절약형 교통체계의 기본이다.
우리도시는 구릉지형이 많고 계절편차가 심해서 자전거는 불리.
반면 인구밀도가 높아서 버스노선이 발달하여 보행과 버스의 결합적 이용이 중요.
한국의 지형여건 밀도의 차이 : 대중교통의 조건이 유리
버스와 철도(전철)의 발달
전국에 ‘올레길’ 네트워크를 만들어 걷는 문화를 신장한다.
걷기 좋은 도시,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 일이 순환형 도시의 첫째 관건.
걷기의 과학
인간은 걸어야 한다 : 직립보행을 해야 인간 – 생존의 토대로서의 걷기
걷기좋은 지구 국토 도시 동네 : 걷기와 신경망의 활성화와 신진대사의 원활
걷기명상
걸으면서 생각하기
걸으면서 소통하기
걸으면서 관찰하기
걸으면서 공간을 공유하기
걸으면서 관계맺기
관찰자인 동시에 피관찰자
보행중심의 도시구조로
보행의 안전은 인권문제
보행을 즐기는 것은 권력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문제
보행자에게 권력을 주는 거리를 만들어야
그렇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
생태계의 쾌적성과 순환성을 내재화 그린네트워크로!
쇼핑 놀이 만남 여유즐기기
권력의 수혜자가 아니라 권력의 주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 도심보행자몰의 핵심개념
보행자들이 걷는 동안 도원결의라도 할 수 있는 분위기의 보행공간
기점과 종점 그리고 결절점
쉬면서 관계형성 – 공간적 시간적 관계
3. 물순환과 유역관리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권리는 인권이다. (2010년 유엔총회선언)
물은 그 자체로 순환적 존재다. 자립적 물순환의 개념이 중시되어야 한다.
도시에서의 물순환계획은 자연적인 물순환의 복원에 초점을 맞춘다. 빗물순환, 상하수도순환, 하천/지하수의 순환, 수로와 호소의 조성 등이 초점이다.
빗물순환은 비가 내리는 지점에서 최대한 저류/침투시키고 이용하여, 유출과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분산식 빗물관리, 발생원관리, 저영향개발 등의 기법으로 자연지형과 토양의 자연정화기능을 최대한 이용한다. 개발계획수립단계에서부터 순환의 개념을 적용한다.
빗물과 지하수를 중시하자
지하수가 갖는 질적 양적 장점을 활용하고, 자연파괴적 댐건설에 의한 상수보급은 지양한다. 독일은 대체로 지하수가 상수원이다. 유럽의 지하수 이용은, 하천수를 지표에 뿌려서 지하로 침투케하는 함양의 방법도 쓴다. 지하에 일정양의 빗물보관탱크를 설치하여 중수로 활용한다.
우리는 예로부터 우물의 형태로 지하수를 이용해왔다. 최근 수십년간 우물관리는 소홀히한 채 광역상수도에 의존하고 있지만 지구촌의 보편적인 방법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지하수가 하천수보다 안전성이 높고 물맛이나 사용난이도에 있어서 우수하다. 큰 공사가 필요없다. 물론 양질이 아닌 지하수도 있지만 대개는 양질의 안전한 지하수를 구할 수 있다. 그러기에 빗물도 지하로 스며들어 함양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빗물의 지하투수가 활성화 되도록 비포장면적을 확대한다. 도시에서는 홍수예방을 위한 치수대책이기도 하다.
지하수의 수질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다.
유역을 존중하자
도시와 농촌을 함께 생각하면 지역이 되고 이를 확장하면 국토다. 지역순환권은 국토의 기초단위로서, 순환형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공간적으로 최적규모의 순환 범위를 말하는 개념이다. 즉,
- 바이오매스계의 리사이클을 위한 적정순환범위
- 폐기물수집의 수송효율과 처리비용의 최적경제권역
- 에너지수급이 자립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권역
- 수자원과 생태계의 순환적 움직임이 이루어지는 유역권
이중 자연적인 유역권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물의 순환은 자연조건에 지배되므로 이를 기준으로 순환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유역권은 농사와도 밀접한 관계에 있고 생명의 존중과도 밀접하다. 유역권이 잘 기능하여 지역레벨에서의 환경부하가 저하되고, 생태적 물적 인적 자원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지속가능한 국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순환형 국토위에서 크고 작은 유역권과 연계된 경제가 활성화되고, 문명적 전환까지 이루어 질 수 있다.
광역적으로는 유역을 존중한다. 물의 순환은 자연조건에 지배되므로 이를 기준으로 순환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유역권은 농사와도 밀접한 관계에 있고 생명의 존중과도 밀접하다. 유역권이 잘 기능하여 지역레벨에서의 환경부하가 저하되고, 생태적 물적 인적 자원의 순환이 잘 이루어지는 것이 지속가능한 국토라고 할 수 있다.
가령 파괴된 4대강은 유지관리비가 복원비보다 훨씬 비싸다. 광범위한 조사와 평가를 통해 대안계획을 수립하고, 대국민보고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단계적 복원을 추진한다. 하천범람원을 복원하고 습지를 존중한다. 문명적 발상지인 하천범람원의 기본개념을 존종하여 생태적 방식의 하천관리를 도모하고, 이를 통해 수자원의 순환적 수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유역권 순환계획을 새로이 정립하고 생태적 방식을 도입한다.
습지와 능선의 복원과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산불방지를 위해서도 유역관리가 중요하다. 산불을 끄는 지형조건/풍향조건/급수조건/접근로 등이 유역단위로 관리되어야 대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하천의 생태계를 존중하는 일은 기본이다.
4. 에너지자립 도시/마을을 만든다.
에너지는 주권문제다. 에너지자립이 지역을 살린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체제와 생태적 전환은 환경뿐 아니라 경제와 사회의 각 분야에서 좋은 영향을 미친다. 태양광 등의 재생가능에너지와 에너지절약기술이 중요하다.
에너지전환과 에너지절약으로 지역레벨에서 자립적 에너지 생산/소비체제를 구축한다. 지역에서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효율 향상을 전제로 에너지 정책을 만들고 에너지를 생산해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다. 중앙집중형 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분산형으로 전환하면 에너지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지역주민들이 에너지 생산과 소비에 대한 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지역사회가 에너지 생산에 대한 비용과 편익을 책임지는 것이다.
또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에 따른 화폐적 순환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5. 제로에미션 사회를 만든다
바이오매스/폐기물 처리의 효율적 순환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근원적으로 쓰레기를 발생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최소한의 발생한 쓰레기가 순환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한다. 회수에 대한 책임시스템과 재활용산업의 활성화, 쓰레기처리기술 및 시설의 레벨업을 추구한다.
재활용프로그램은 지역의 고용활성화에 기여하는 만큼 순환형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한다. LCA의 건축개념을 도입하여 건축물쓰레기도 최소화 한다. 가령 볏짚 목재그리고 점토벽돌은 순환형 건축자재이다.
낭비적 분업에서 전환을
대규모 국민적 국제적 노동분업은 엄청난 낭비다. 과도한 노동분업은 거대한 관료기구 그리고 아주 먼 거리를 물자를 이동시키는 데 엄청난 자원지출을 하는 형태로 과도한 조직화를 지향하고 있다. 그것은 다음의 가능성들을 축소한다 : 1)효과적으로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2)고도로 집중화된 산업 및 인구 중심지가 원천이 되는 오염의 발생을 방지하고, 3)지방이나 지역의 원료를 건전하게 활용하는 것.
6. 생태적 방식의 농사와 도시농사의 활성화
생태적 방식의 농사를 통하여 순환계의 질서를 포용하는 순환형 국토를 만든다.
사람만이 아니라 뭇 삶을 존중하는 국토로 만든다. 그 삶들을 존중할 수 있어야 사람이 생존할 지평이 넓어지고 넉넉한 삶이 가능하다. 함부로 파헤치지 말고, 함부로 가두지 말고, 미물이라도 죽이지 않는다. 그들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환경의 기초는 생명에서 시작한다. 돈을 목적으로 하는 농업이 아니라 건강을 선사하는 농사는 자연생태를 존중해야 가능하다.
도시농사는 목표이자 전략이자 수단이다.
보다 많은 시민이 텃밭농사를 즐기게 한다. 도시의 부식 자급은 세계적인 추세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먹거리의 70%이상을 도시지역에서 자급한다. 에너지 절감의 키포인트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을 가름하는 가장 큰 경제적 지표는 지가다. 또, 1인당 경작면적도 지표가 된다. 도시에 가까울수록 1인당 경작면적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도시내에서 성립하는 농사는 좁은 토지에서 이루어지는 고부가가치의 노동집약적인 농업이 될 수밖에 없다.
1) 생태적 농사자체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관행농업에 비하여 잡초관리, 퇴비작업등에 훨씬 많은 손이 가기 때문이다.
2) 상대적으로 좁고 비싼 토지여서 단위면적당 고부가가치의 생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3) 도시농사는 근거리에서 노동이 집중되기 쉬운 조건의 업종이다. 비경제인구는 당연히 손쉽게 참여할 뿐 아니라 경제활동인구도 여가선용형 일자리로 개입할 수 있는 시장이다. 유연성이 높고 시민에게 만족감이 큰 노동시장을 제공한다.
쿠바의 아바나시는 농사짓는 데 적합한 토지를 배분하는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였다.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나대지 녹화, 지하수 함량, 대기질 개선, 도시경관 개선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도시농사는 물리적으로도 순환형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한다.
도시는 여러 개의 순환시스템가운데 단절된 구간이 있다. 특히 농촌사회에 존재하던 인간배설물을 이용한 유기적 순환관계가 도시에서는 단절되어 있다. ‘똥과 오줌’의 순환자원화는 도시농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령 핀란드에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사용될 수 있는 퇴비용 대변기가 개발되었다. 도시농사는 생태계순환을 지향하게 해준다.
7. 순환형 국토/도시 만들기 거버넌스 구축
이러한 일들은 통상의 행정시스템에서 소화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를 가능케 하려면 민관협력과 민간끼리의 협력 그리고 협동조합 등의 협치(協治,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일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유휴자원을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하는 새로운 소비형태인 ‘공유경제(물품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빌려주고 쓰는 개념)’가 확산되고 있으며, 글로벌 저성장 기조와 맞물려 주택,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수요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충족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공동체에서의 교육프로그램과 협동조합, 지역화폐 등의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 순환형공간내에서 장소적 특성에 걸맞는 기술적 방안을 강구하는 연구기술기능도 중요하다. 이들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거버넌스가 중시된다.
사례 : 영국의 거버넌스형 마을만들기
공간문화적 자산은 보이지 않는 자산이다. 정착한다는 것의 가치는 존중받아야할 가치다.
동네관계망이라는 무형의 자산에 대한 존중이 요구된다. 이의 가치를 확대하고 존속하는 일에 도움을 주기. 씨줄과 날줄의 관계를 형성한다.
1) Community Space의 발굴
국공유지의 시설공간 활용
사회적 기업의 출현
공적 영역, 공공부문의 수요공급
local community – 장소성을 기반으로 하는
2) 커뮤니티기반 수익모델의 정립
텃밭 시민농장
인큐베이터 오피스
장애인보육 텃밭하우스
주거 Renewal 사업
사회적 약자를 보조하는 사업
일반적 공공적 활동의 임대수익사업
3) 기반확보를 위한 Trust 운동
유사사례 – GLS 사회적 은행
<참고문헌>
헤르만 셰어, 에너지 주권, 배진아 옮김, 고주원, 2006.
グリーンインフラ研究会、GREEN INFRASTRUCTURE, 日経BP社,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