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중1아들 학원...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작성자혁윤|작성시간16.03.16|조회수954 목록 댓글 6

며칠전 영어수학학원 등록시켰어요.
먼저가서 상담시에 바로 레밸테스트하고 며칠뒤인 이번주 월요일부터 첫수업했어요. 레벨테스트에서 상위그룹인a반으로 배정되었고 한반 정원은 8명까지가 정원이라고 했었는데 첫수업하느날 보니 8명보다 많아보이더라구요.
그러고 첫날 바로 원장한테 전화가 와서 대뜸"아이가 집중을 못하네요~ "하시며 b반으로 가길 권유하시더라구요
첫날부터 그런말들으니 솔직히 좀 당황했드랬죠..
한창 사춘기에다가 이사오느라 방학동안 쉬어서 오랜만에 학원을 다니려니 그런점도 있을것같아 아이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였지만 직선적으로 아이를 평가하는듯한 말투가 왠지 속상해서 집중하고 잘하라고 아이를 좀 다그쳤네요ㅠ 그리고 둘째날인 어제..수학만 3시간하는 날이였는데..또 원장한테 전화가 와서..이런저런걸 물으시네요.. 엄마하고 사이는좋냐고 하는 질문부터..사이가 나쁘지 않기에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심각한 말투로..하시는 말씀이...아이가 수업시간에 계속 죽고싶다고 중얼거렸데요.. (첫째날도 둘째날도 수업을 진행했다는 담당교사하고는 직접 얘기해본적이 없고..원장샘이 전해듣고 연락오네요) 저는 너무 놀라고 아이가 활달한 아이라서 더 놀라고..제가 평소 잔소리해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아이인데..정말 그렇게 스트레스였나싶어서 죄책감도 느껴지고 많이 걱정스러워서 원장님한테 이런저런 말들 줄줄 나도 모르게하고 그랬어요..
원장님은 자신이 교육학을 전공했다면서 아이 정서를 거론하시며 저에게 부모교육같은거 들으러 다니라며 권유 하시더라구요..
속으로 아무리 그래도 저를 문제있는 엄마로 치부하는것같아서 기분이 좀 그랬지만 아이가 워낙 심각한 행동을 하였기에 조언을 잘 받아들여서 다시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이어서 원장님은 아이에게 학원에서 그러더라는 말은 하지말고 학습도 천천히 가는게 좋을것같다고 하시며 전화통화를 마무리 하였어요..
솔직히 아이가 학습적으로는 잘하는 아이라서 제가 등록시 그런욕심들도 내비쳤었거든요.. 중학진단평가도 올백으로 1등이라고 들었기에 아이에 대한 기대같은거..그런것도 느꼈을거구요.
무튼 저는 학원에서 돌아온 아이를 지켜보며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까 생각을했어요.
아이는 그냥 평소대로 보였고..오늘 어땟냐고하니까 오늘 3시간이나 했다고 대박이라며 하더라구요..
조심스럽게 엄마가 잔소리해서 많이힘드냐고 하니까 새삼스러운 눈빛으로 응? 조금 하네요..그러다 어쩌다 죽고싶다는 말이 나왔을까싶어서 솔직하게 그 얘기를 했더니..아그거? 헐~ 샘이 숙제를 대박 내주길래 와~~죽고싶다 하면서 장난으로 말한건데? 하며 좀 어이없어 하네요.. 그래서 제가 정말 장난이였냐고..막상 그말을 들은 사람은 심각하게 생각할수 있지않냐니까 전부 장난으로 알아듣는 분위기였어. 하네요..
원장샘은 그런 늬앙스가 아니였기에 잠시 혼란스럽다가 이제 많은 생각이 드네요.. 지금 제멘탈도 좀 흔들리고요..ㅠㅠ
이제 이틀 간 학원인데 아이나 부모인 저에대해 이런시각을 보이는것에대해 이걸 진심어린 조언으로 받아들여야되는지 아니면 참견으로 받아들여야되는지..어쨋거나 제가 아이를 좀 더 이해하고 돌아봐야되는건 맞는것같은데 기분이 참 묘해요... 한순간에 아이도 저도 이상한사람이 된것같고 아무튼ㅠㅠ 솔직한 제 마음은 다른학원에 가고싶네요...ㅠㅠ
님들이 객관적으로 봤을때 어떤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쟈 아들 | 작성시간 16.03.16 저희도 영어학원 젤상위권반 넣어준다고 했다가 갑자기 문법점수 안된다며 원장이 제동걸더군요 다른반추천하길래 안 다니겠다고~~환영받지못하는 것같아서 등록안했어요 아이에게 힘을 실어주고 할 수있어 잘할거야 ~ 힘들겠지만 우리 일단 도전해보자 이런말로 아이를 구슬리는 원장이랑 이 아이는 이상하다 이 아이는 뭔가 문제있다 라고 하는 원장선생이랑 님은 누구 원장하고 공부시키고 싶나요? 사실 글쓴 글 보아하니 님이나 자제분 다~아이공부 걱정하며 사는 평범한 부모일뿐이죠 이렇게 고민하는 것 ~ 답은 나와있죠
  •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진만 볼 수 있습니다.
  • 작성자무조건 도전 | 작성시간 16.03.16 저라면 옮기겠어요. 원장이 쓸데없는오지랍이 태평양이네요.
    애들도 부모도 부담요.
  • 작성자딤즈 | 작성시간 16.03.17 돈내고 다니면서 마음맞는곳으로 다녀야죠~ 그곳은 아닌것같아요. 집중을 못한다고 반을 옮기는건 말도안되고 중학남자아이들 더 심한 말도 하는데 하루만에 전화와서 그런말을 한다는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네요. 아이를 믿고 격려해주는곳 많아요. 이곳은 빨리 그만 두시고 세심하게 다른학원들 상담해보세요.
  • 작성자리틀코알라 | 작성시간 16.03.17 저라면 학원을 옮길 것 같아요 인원이 초과가 되니 다른 엄마들의 항의가 들어왔을테고 어떡하든 아이를 다른반으로 옮겨야 하기에 문제거리도 안되는 것을 문제를 만들어 님에게 전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본인의 실수이니 양해를 구하기도 힘들고, 실수를 인정하기도 힘드니 멀정한 아이를 이상한 아이로 만드것 같아요
    이런 책임감 없는 원장밑에 있는건 무의미 합니다
    학원비 다 돌려받으세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