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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지회원발표시

낮잠/이영선

작성자이영선|작성시간25.03.17|조회수152 목록 댓글 1

 

 

낮잠

 

                               이영선

 

 

밤을 보챈 너를 데려와 잠을 재운다

언제나 감춰진 사람 같은 너를,

 

숨길 수 없는 비밀이 있다는 건

아픈 사람을 잠시 팔베개로 잠들게 하는 일

정오가 지나도 한참 모르듯이

나사 풀린 사람처럼 자주 벌어지는 입술

하마터면 입에 걸린 너의 이름이

세상 밖으로 나올 것 같아 불안, 불안하다

눈을 뜨면 너에게 갔다 온 짧은 길이

파도가 쓸고 간 해변처럼 깨끗하고

네가 간 빈자리

더듬어 보는 손끝에

 

낯익은 잠꼬대의 흔적이

낮달처럼 떨며 와 닿는다

 

 

 

<2025년 리토피아 봄호 신작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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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빈들 | 작성시간 25.06.23 기형도의 입속의 검은 잎의 우울과 불안이 여기서 다시 재현되고 있다. 그 재현의 방식이 발화라는 것에 초점이 있다. 마치 존재자를 불러내는 목소리가 닿아올 듯 하다. 호명이 존재자라면 그 존재자는 발화하는 순간 불안과 우울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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