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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

Shakespeare Sonnet 130

작성자풀꽃내음|작성시간06.11.11|조회수407 목록 댓글 2

My mistress's eyes are nothing like the sun,

Coral is far more red, than her lips red,

If snow be white, why then her breasts are dun:

If hairs be wires, black wires grow on her head:

I have seen roses damasked, red and white,

But no such roses see I in her cheeks,

And in some perfumes is there more delight,

Than in the breath that from my mistress reeks.

I love to hear her speak, yet well I know,

That music hath a far more pleasing sound:

I grant I never saw a goddess go,

My mistress when she walks treads on the ground.

And yet by heaven I think my love as rare,

As any she belied with false compare.



나의 연인의 눈은 태양과 같지 않아

산호가 그녀의 입술보다 더 붉다네.

눈이 하얗다면 그녀의 젖가슴은 암갈색

머리카락이 실날같다면 그녀의 머리위에는 검은 철사가 자라고,

나는 담홍색의 붉고도 하얀 장미를 보았지만,

그녀의 빰에서 그런 장미는 볼 수 없어라

향내가 나의 연인이 내뿜는 숨결보다는 기쁨을 주지.

그녀의 음성을 사랑하지만,

음악이 훨씬 아름다운 소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네.

나는 여신이 걷는 것은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나의 연인은, 걸을때면 땅을 밟고 있지.

하지만 맹세코 나의 사랑은

거짓된 비교로 그녀에 대해 잘못 전하는 것보다 소중하여라.



사랑하는 대상을 찬미하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셰익스피어가 묘사하는 여성은 기사도적 중세의 이상적인 여성상이 아닌 현실적이고 공감이 가는 여성이다. 기사도 문학에서 나타나는 여성들은 미덕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여성으로 육체와 정신의 합일을 이룬다. 하지만 이 시에서 묘사되는 여성은 그런 여성이 아님을 한눈에봐도 알 수 있다. 산호보다 빨갛지 않은 입술, 검은머리, 검은 피부, 우아하지 않은 걸음걸이, 향기도 풍기지 않는 그냥 평범한 여성아닌가?

이 시를 읽으면 같은 학과 친구의 남자친구가 그녀 친구들-나를 포함해서-을 만날때마다 대학 학점처럼 4.5만점기준의 점수를 매기는 버릇(?)이 있어서 만날때마다 상당히 불편했던 기억이 났다. (그렇다면 내 친구는 몇 점인 거냐고 되묻고 싶었지만 참았던 기억이.. . ^_^;) 인간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사실적인 모습 그대로를 보지 않고 완벽한 인간처럼 영웅화 시키거나 실재보다 더 미화시켜서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만약 그렇다면.. . 인간의 외면적인 모습에만 빠져 사랑을 느낀다면 그 불완전한 실체 - 미숙한 영혼같은것들- 를 보게 되었을 때 크게 실망을 하게 된다는 것은 나조차도 상상할 수 있는 일인데.. 나에게 있어서는 외모 못지않게 중요한 게 사람의 성격이나 됨됨이가 되지만...과연 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 사실 외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고, 사람의 영혼을 사랑하게 되는게 정답이 될 순 없는 어려운 것일까? 겉모습에서 비춰지는 인간의 진실도 내면에 의지하고 있고, 내면의 진심을 드러내는 겉모습도 진실에 기초한 것처럼 서로 양면성을 지니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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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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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carlos | 작성시간 05.05.06 130번은 대표적 Anti-Petrachan Sonnet이지요... Beauty is in the eyes of the behoder란 말이 생각나네요.
  • 작성자은물결 | 작성시간 05.05.07 풀꽃내음님, 잘 읽었습니다. 사랑은 자기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일까요? 우주의 신비라는 생각도 듭니다. 태양과 같은 눈이 아니더라도 선명하게 붉은 입술이 아니더라도 장밋빛 뺨이 아니더라도 음악과 같은 목소리가 아니더라도 내 사랑은 나에게 참으로 귀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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