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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에 다루고자 하는 주제
1.동이(東夷) 무예 원류인 기무(氣武)와 진영쌍검류 해동검도의 지구촌 전수
2.사라진 몸의 언어와 무(武)의 변질
3.진영쌍검류의 핵심과 자연의 이치 정리
4. 기무철학의 본질-회복을 출발점으로 하는 무예와 타 무술과의 근본적 차이
5.진영쌍검류 기무철학의 근본
■ 진영쌍검류의 핵심과 자연의 이치 정리
― 이해에서 시작되어, 몸에서 완성되는 수련
수많은 사람들이 인류 역사 이래 오랜 세월 동안 수행이라는 이름 아래 철학적·종교적으로 매우 심오하거나, 때로는 신비롭고 상징적인 설명을 반복해 왔다.
그 결과 수행의 핵심에 실제로 도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진영쌍검류는 이러한 방식에서 벗어나, 가능한 한 상식의 범위 안에서, 현대 사회에서 통용되는 언어로 수행의 근원적 핵심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를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이유는, 그것이 무예와 인간 삶의 궁극적 목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살아가며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육체적·정신적·경제적 낭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많은 이들은 “이미 알고 있다”,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주변을 돌아보면, 실제로는 대부분이 알지 못하면서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무예의 핵심, 즉 그 시작은 에너지의 흐름(Energy Flow)이다.
그 흐름이 몸에 실제로 체화되어 있을 때에만 올바른 출발이 가능하다.
이것은 조금 안다는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알고 있거나 모르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의 문제이다.
‘조금 안다’는 착각이다.
이 글은 옳고 그름을 단정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된 하나의 관점에 따른 글이다.
읽은 후 각자가 스스로의 기준에서 사유하고, 각자의 깨달음을 만들어보기를 바란다.
1. 진영쌍검류는 무엇을 설명하려는 수련인가
― ‘기술의 축적’이 아닌 ‘질서의 회복’이다
진영쌍검류가 말하는 수련의 핵심은
무언가를 더 배우거나 더 얹는 데 있지 않다.
이미 인간과 자연 사이에서
항상 작동하고 있던 질서를
몸을 통해 다시 자각하고 회복하는 과정이다.
"질서의 회복"이란
수시로 변하는 심신 상태를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며,
다른 말로 하면 "마음의 기준점"을 수시로 제로로 맞추는 일이다.
또는 상수도의 원리처럼
몸 안의 압을 제로 상태로 만들어
수시로 변하는 몸의 기운을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듯
"본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수련은
빠른 습득이나 화려한 기술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오히려 과도한 힘,
불필요한 의도,
왜곡된 인식을 하나씩 내려놓는 과정이다.
흔히 말하는
‘비운다, 잊는다, 버린다’는 말의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비운다고 해서 비워진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지점에서 진영쌍검류는
기존 무예의 ‘잘하는 방법’,
즉 빠르고 강하며 유연해지는 방법과는 다른 질문을 던진다.
“자연의 흐름과 어긋난 상태에서,
회복의 과정을 빠뜨리거나 부족한 상태에서,
아무리 정확한 기술이라도
과연 무엇을 더 가질 수 있는가?”
자연의 흐름에서 벗어난 만큼
더 많은 힘의 소모와 어려움을 마주하게 되며,
그 결과가 통증과 질병,
나아가 수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보라는 의미이다.
2. 자연의 이치를 통한 수련은 ‘외부의 지식’이 아닌 ‘내부의 기준’이다
자연의 이치란
어딘가에 따로 존재하는 추상 개념이 아니다.
태양의 주기, 계절의 변화,
낮과 밤의 반복,
긴장과 이완, 수축과 확장의 리듬은
이미 인간의 몸 안에서 그대로 작동하고 있다.
진영쌍검류가
자연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를 설명하기 위함이 아니라,
반복된 경험을 통해 다시 느끼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함이다.
즉 회복을 위한 수련이며,
그것이 건강과 행복을 지속시키는 근본이 된다.
자연은
언제나 동일한 방식과 패튼으로 움직인다.
문제는 자연이 변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몸과 인식이
그 흐름에서 점점 벗어나 왔다는 점이다.
수련과 수행이 필요한 이유는
자연이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자연의 흐름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Follow the Energy’를
세미나의 주제로 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 하늘의 질서와 인간 몸의 구조는 분리되지 않는다
― As Above, So Below
고대 인류가 하늘을 기준으로 삼았던 이유는
하늘이 신비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변하지 않는 질서와 구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심이 흔들리지 않으면
주변의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이 원리는
천체의 구조에서도,
인간의 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몸의 중심이 무너지면
팔다리는 과도하게 긴장하고,
호흡은 얕아지며,
의식은 외부에 쫓기게 되고
몸의 중심에서 멀어진다.
그 결과
통증과 질병,
대사 기능 저하에 노출된다.
진영쌍검류는
이 중심 회복을
개념이 아닌 행동의 실천으로 다룬다.
그 실천이 바로 "기무수련"이다.
4. 진영쌍검류 동작의 본질
― 형태가 아니라 흐름에 참여하는 수련
진영쌍검류의 동작은
정해진 모양을 정확히 재현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동작 하나하나는
자연의 흐름 위에
몸을 올려놓는 장치에 가깝다.
진영쌍검류의 쌍검법 중,
‘심형(心形)’은
마음을 다스리는 동작이 아니라,
마음이 개입할 여지를 줄이는 구조이다.
‘성형(星形)’은
별자리를 상징하는 동작이 아니라,
질서 있는 이동과 방향 감각을
몸에 각인하여
우주의식을 고취하는 검법이다.
이해는 뒤따라오고,
먼저 변하는 것은
항상 몸의 반응이다.
5. 기무수련과 자연의 이치
― 조작이 아닌 회복
○ "자연의 이치"는
믿는다고 생겨나는 것도 아니며,
부정한다고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알아차리면 드러나고,
알아차리지 못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뿐이다.
○ "기무수련"은
의식으로 몸을 조작하거나
힘과 의도를 앞세워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수련이 아니다.
이미 몸과 자연 안에서
작동하고 있던 질서가 스스로 드러나도록
의식이 한 발 물러나는 수련이다.
○ 수행은
새로 뭔가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회복"이며,
본래 있던 것을 "알아차리는 과정"이다.
6. 술기·철학·힐링은 하나일 수밖에 없다
○ 술기는
자연의 질서가
몸의 움직임으로 드러난 모습이며,
○ 철학은
그 질서를 이해하고 정리한 언어이고,
○ 의술은
그 질서가 흐트러졌을 때
다시 회복되는 과정이다.
이 세 가지는
서로 다른 분야가 아니라,
하나의 이치가
서로 다른 층위에서 나타난 모습일 뿐이다.
7. 수련의 도구
― 알아차림이 만들어내는 감각의 정교화
기무수련은
기운을 만들어내는 수련이 아니라,
기운의 흐름을 알아차리는 능력을
회복하는 수련이다.
반복된 체험을 통해
막힘과 열림,
수렴과 발산이
몸의 감각으로 구분되기 시작한다.
그 결과
흐름을 읽는 감각,
방향을 감지하는 감각이 형성되며,
이는 수행과 치유의 실제적인 도구가 된다.
8. 동이무예와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위치
진영쌍검류는
어떤 전통을 계승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의 수련 결과가 과거 동이무예가 지향했던 몸의 정의와 일치함을 사실로서 확인할 뿐이다.
기준은 단 하나,
지금 이 시대의 인간 몸에서
실제로 작동하는가이다.
9. 수련자에게 던지는 질문
특히 해동검도 수련에서
검법과 베기, 격검과 검무 등
육체적 술기의 수련을
일정 수준까지 경험한 이후라면,
다음의 질문을
반드시 스스로에게 던져보아야 한다.
첫째,
그 다음 단계로 무엇을 수련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무예 수련에는
보이는 수련과
보이지 않는 수련,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한다.
둘째,
해동검도 대회나 심사를 통한
승급과 승단의 성취감에만
몰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
셋째,
내가 속한 그룹이
가장 크고 최고라는 이유로
서로를 치켜세우며
소속감과 유대감에만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넷째,
나는 지금
올바른 무예의 길을 걷고 있는지,
올바른 수련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물어야 한다.
해외 세미나를 거의 매달 다니며
수십 년이상을 수련한 지도자들을 만나보면,
놀랍게도 아직까지 처음 입문자에게 가르치는
해동검도의 기본 자세에 대한 설명과 표현이
현저히 부족하거나 잘못된 경우를
미국, 독일, 멕시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여러 나라에서 최근에도 종종 보게 된다. 그래서 얼마 전에 해동검도 기본자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해놓기도 했다.
더 문제는
그러한 부족함을
본인 스스로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회를 만들고,
감언이설로 수련생과 해외 지부를 늘리기 위해 광고와 포장을 반복하는 모습 또한
현실 속에 분명히 존재한다.
이 글이
그러한 모습을 비판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무예는
남보다 앞서는 길이 아니라,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10. 맺음말
진영쌍검류가 자연을 말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무예가 다시
인간의 삶과 분리되지 않기 위해서이며,
기술을 넘어
철학과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이다.
그 출발점은
어렵고 특별한 지식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었으나
잊고 있던 자연의 이치이다.
그 상식을
몸으로 다시 살아내는 것,
그것이 진영쌍검류 수련의 핵심이다.
2026년 2월 3일 화요일
진영쌍검류 창시자 김정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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