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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etter

러디야드 키플링, '만약에'

작성자정태욱|작성시간10.10.09|조회수3,801 목록 댓글 2

 

아래 러디야드 키플링(Rudyard Kipling)('정글북'의 저자)의 “만약에(If)”라는 시를 옮겨 봅니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세계를 책임지려 하였던 영국 제국주의 시절, 영국 젠틀맨의 명예와 자신감이 뚝뚝 묻어나오는 시입니다. 키플링의 제국주의 혹은 민족주의적 오만함은 많은 이들에게 비판받지만, 이 시는 견인불발의 호연지기를 정말 멋지게 표현한 걸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 중의 하나이고, 윔블던 테니스 경기장에는 "If you can meet with triumph and disaster, treat those two imposters just the same(만약 승리와 패망을 만나도, 그 두 사기꾼들을 모두 똑같이 취급할 수 있다면)"라는 구절이 붙어 있다고 하네요...(http://en.wikipedia.org/wiki/If%E2%80%94

 

도종환 시인 등 여러 번역이 있지만, 제가 다시 옮겨 보았습니다. 마지막의 두 번 째 절인 "If you can fill the unforgiving minute with sixty seconds' worth of distance run"이 특히 어렵네요... 

 

(http://librivox.org/if-by-rudyard-kipling/에 가면 낭송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정말 부럽네요. public domain 사이트가 이렇게 알차게 되어 있다니. 그리고 이렇게 참여자들이 많다니....) 

 

 

Rudyard Kipling, "If" (1910) 정태욱 번역

 

If you can keep your head when all about you
Are losing theirs and blaming it on you;
If you can trust yourself when all men doubt you,
But make allowance for their doubting too;
If you can wait and not be tired by waiting,
Or, being lied about, don’t deal in lies,
Or, being hated, don’t give way to hating,
And yet don’t look too good, nor talk too wise;


If you can dream—and not make dreams your master;
If you can think—and not make thoughts your aim;
If you can meet with triumph and disaster
And treat those two impostors just the same;
If you can bear to hear the truth you’ve spoken
Twisted by knaves to make a trap for fools,
Or watch the things you gave your life to broken,
And stoop and build ’em up with wornout tools;


If you can make one heap of all your winnings
And risk it on one turn of pitch-and-toss,
And lose, and start again at your beginnings
And never breathe a word about your loss;
If you can force your heart and nerve and sinew
To serve your turn long after they are gone,
And so hold on when there is nothing in you
Except the Will which says to them: “Hold on”;


If you can talk with crowds and keep your virtue,
Or walk with kings—nor lose the common touch;
If neither foes nor loving friends can hurt you;
If all men count with you, but none too much;
If you can fill the unforgiving minute
With sixty seconds’ worth of distance run—
Yours is the Earth and everything that’s in it,
And—which is more—you’ll be a Man, my son!
만약 네 주위 모든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너를 비난해도 흔들리지 않는다면;
만약 모든 사람들이 너를 의심할 때에도 스스로를 믿으며
그들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면;


만약 기다리면서도 기다림에 지치지 않고,
거짓에 당하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미움을 받더라도 미움에 빠지지 않고,
그러면서도 너무 선한 체 하지 않고, 너무 현명하게 말하지 않는다면;


만약 꿈을 꾸면서도 - 꿈의 노예가 되지 않고,
만약 사색을 하면서도 - 사색 자체가 목표가 되지 않는다면;
만약 승리와 패망을 만나도
그 두 사기꾼들을 모두 똑같이 취급할 수 있다면;


만약 네가 말한 진실이 악당들에 의하여 날조되어
바보들의 조롱거리가 되거나,
혹은 네 인생의 모든 것들이 깨어져 버릴지라도,
참아내며, 허리를 굽혀 오래된 연장으로 그것들을 다시 세울 수 있다면;


만약 네가 성취해 온 모든 것들을 한 데 모아
한 번의 승부에 전부를 걸 수 있다면,
그리고 패배하여 모든 것을 잃을지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러면서 너의 손실에 대하여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을 수 있다면;


만약 사람들이 다 가버린 후에도,
너의 차례에 헌신하기 위하여 온 마음과 힘 그리고 끈기를 다 바칠 수 있다면,
그리고 오직 “견뎌”라고 말하는 의지밖에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을 때에도
그렇게 버틸 수 있다면;


만약 군중들과 얘기를 하면서도 너의 덕성을 간직하고, 왕과 함께 거닐 때에도 - 평민의 감수성을 잃지 않는다면;


만약 적들도 너를 해칠 수 없고, 사랑하는 친구들에 의해서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다면;
만약 모든 사람들이 너를 중요하게 생각하되, 지나치게 추켜세우지 않는다면;


만약 용서없는 시간 매 일분을 정성의 60초로 채울 수 있다면 -
이 세상 그리고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너의 것이 될 것이며,


아니 무엇보다, 너는 참 인간이 될 수 있으리라, 나의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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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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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강을영 | 작성시간 10.11.04 삶의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서 가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봐야 하는데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면서 당장의 앞길과 땅만을 바라보며 사는 시간이 길었던 것 같아요. 교수님의 멋진 번역시를 프린트하여 책상앞에 붙여놓고 룸메에게도 선물로 주었습니다. 가끔은 이 글을 보면서 길게 멀리 비상할 태세에 대해서도 문득 생각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운동 열심히 하시길 빌어요. ^^
  • 작성자정태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0.11.08 을영씨 글을 프린트해서 전파하셨군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맞아요, 운동이 부족해요. social action, physical action, spiritual action 모두 부족합니다. 다만, 가끔의 '생의 약동'에 겨우 의지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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