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이면
미리벌 이성혁
|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디 주막에라도 들어가서, 부침개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사발 시켜 놓고, 흘러 간 옛 노래 한 가락이라도 부르고 싶어진다. 이젠 그토록 어울렸던 친구들마저 하나씩 둘씩 영원히 가버리는 형편이기에, 꼭 나 혼자만이 허허벌판에 내 던져진 느낌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어디 맘 붙일 곳 없는가하고 이리저리 뒤적이다 보니 눈에 띄는 노래 한 가락 있어서 함께 불러보고자 올립니다. 이해하시면 고맙겠습니다. 엥헤이헤헤 엥헤이 엥헤야 사랑이 깊으면 얼마나 깊어 / 여섯 자 이네 몸이 헤어나지 못하나 하루의 품삯은 열두 냥인데 / 우리 님 보는데는 스무 냥이다 네가 좋으면 내가 싫고 / 내가 좋으면 네가 싫고 너 좋고 나 좋으면 엥헤이 엥헤야 사랑이 좋으냐 친구가 좋으냐 / 막걸리가 좋으냐 색시가 좋으냐 사랑도 좋고 친구도 좋지만 막걸리 따라주는 색시가 더 좋더라 엥헤이헤헤 엥헤이 엥헤야 술잔에 넘은 정은 재어나 보지만 / 우리 님 치마 폭은 잴 길이 없더라 천금을 주고도 못 사는 이 정 / 열 두냥 내 놓고서 졸라만 댄다. 엥헤이헤헤 엥헤이 엥헤야 우리가 놀며는 놀고 싶어 노나 / 비 오는 날이 공(空)치는 날이다 비오는 날이면 님 보러 가고 / 달 밝은 밤이면 별 따러 간다. 네가 좋으면 내가 싫고 / 내가 좋으면 네가 싫고, 너 좋고 나 좋으면 엥헤이 엥헤야 엥헤이 엥헤야 *이 노래는 1963도인가 64년도인가 '열 두냥짜리 인생'이라는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 강녕하시기를 바랍니다. (2026, 4,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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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임표 작성시간 26.06.17 "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어디 주막에라도 들어가서, 부침개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사발 시켜 놓고, 흘러 간 옛 노래 한 가락이라도 부르고 싶어진다. 이젠 그토록 어울렸던 친구들마저 하나씩 둘씩 영원히 가버리는 형편이기에, 꼭 나 혼자만이 허허벌판에 내 던져진 느낌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어디 맘 붙일 곳 없는가하고 이리저리 뒤적이다 보니 눈에 띄는 노래 한 가락 있어서 불러본다."
아주 솔직한 자기 고백으로 이렇게 쭉 진실된 내 속의 감정을 풀어 쓰시면 많은 독자들을 울릴 것입니다. 노래 가락은 짧게 인용. 우리 수필의 문제와 가장 큰 걸림돌이 자기 감정을 속이는 데서 일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