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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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산 안량제 작성시간12.04.23 정지문고리에 찔러둔 모지랭이 숟가락, 참오래만에 들어본 소리같네요,
모지랭이가 아닌 몽당수까락이었으면 정감이 더할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구수한 느낌으로 잘 읽었읍니다. -
작성자 박명순 작성시간12.04.23 버드나무에 물이 오르면 호드기를 만들어서 불고 다녔지요. 온 동네가 아이들의 호드기 소리로 시끄러웠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이 봄에 잘 어울리는 정감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청산(김성복) 작성시간12.04.23 올 춘삼월, 유독 비가 잦다. 봄 하늘이 울고 울다 또 내린다. 장자골 왕 버들 새순이 돋는다. 연둣빛 조막손 터뜨리는 소리. 젖은 어깨 뼛속이 시리고, 부은 발이 신발 속에서 질퍽거린다. 느릿느릿 길을 걷는 등 굽은 할배. 이 비 그치면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