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이복희작성시간16.11.02
저도 밥 뜸 들이는 냄새를 아주 좋아합니다. 세상 살아가는 모든 일도 뜸을 잘 들이면 밥맛처럼 좋아질 수 있겠지요? 그런데 정채봉 동화작가가 돌아가신 것으로 아는데 같은 지역에 사셨나봐요. 그렇게 글이 맑은 분이 빨리 가신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답댓글작성자백동흠작성자 본인 여부작성자작성시간16.11.02 정채봉 선생님. 서울에 살때 같은 성당 다녔어요. 선생님은 구역장 봉사를 하셨고 전 구역식구로 총무일 같은 걸로 함께 했지요. 사모님이랑 저희 집에 오셔서 오세암책 사인해주셨지요 청순한 어린애같던 분, 그분 부음을 뉴질랜드에서 듣고 황망했지요.왜 빨리 불러가실까? 고국에 다니러 갈 때마다 만나뵜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문학 이야기도 많이 들을 턴데요. ㅜㅜㅜ
작성자이혜연작성시간16.11.02
요즘 저도 냄비밥을 해먹고 있습니다. 다만 밥이 아니라 죽에 가깝지만요. 쌀이 제몸을 풀어 찰기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노라면 사람 사는게 이런 거지 싶습니다. 뜸이 알맞게 들어 밥솥 뚜껑을 열었을 때 확 풍기는 냄새. 어머니 냄새입니다. 그리움의 냄새겠지요. 두 장 남은 달력처럼 얼마 남지 않은 삶, 뜸을 잘 들여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영혼이 맑은 작가 정채봉 선생이 그곳에 사셨었다니, 그 인연에 놀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