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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이 여삼추

작성자푸른하늘|작성시간05.04.22|조회수210 목록 댓글 14

요즘 위가 늘 말썽이다.

많이 먹는 체질도 아닌데, 먹기만 하면 체하고,

하루 종일 굶어도 시장기를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보니 종합검진한지도 3년째다.

우선 내과에 가서 증상을 말하니,

무미건조한 표정의 여의사 왈

언제 부터 그랬느냐?

3년전 위내시경 검진결과는 어땠느냐?

 

그리곤 진료대위에 눕게 하고선

위를 꾹꾹 눌러보구, 손으로 톡톡쳐보드니만

 

"40대는 1년에 한번씩은 내시경 해야하는데요,

그때 괜찮았다고 지금도 괜찮으란 법은 없어요.

혹 가족중에 위암환자 있어요?"

????????????????????????

 

순간 몸에 소름이 쪽끼치면서 말문이 막혔어요.

의사가 뭐라 뭐라 많은 말을 했지만 하나도 귀에 안들어와요.

담날 아침에 내시경 예약을 하고

집에 왔는데 시간이 왜 그리 더딘지요?

남편한테 말하자니 걱정할것 같구

혼자 삭이자니

그 밤은 왜 그리 길기만 하던지..........

그날밤 잠자리 기도는 길기만 하고,

......................................................

......................................................

......................................................

날이밝아 아침에 남편한테 내시경 검사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하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상황얘기하고 병원으로 오라했지요.

그리고 죽을 고생(내시경 해보신분들 아시지요)을 하고 검사를 했습니다.

 

결과요?

gooooooooooooooooooooooood 이랍니다.

위,십이지장 모두 깨끗하고 궤양자국도 없구

다만 마른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약간의 위하수 랍니다.

 

말한디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데

실력에다 인정까지 갖춘 의사면 금상첨화 일텐데요........

 

저는 다시

목소리 큰 잔소리쟁이 마눌과, 교양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의 엄마자리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오늘은 교양이 2%정도 부족한 아주 양호한 상태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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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토파즈 | 작성시간 05.04.23 사라져버렸드라구요. 검사도힘들고 더커졌을까봐 겁도나구 암으로 발전할수도있다고하고.. 무서웠지요. 그후 다시 1년후에 검사해도 깨끗하더군요. 검사할때 자세도 그렇고 으악.. 넘 힘들죠 .그래도 이상없으시다니 축하드립니다 ㅎㅎ
  • 작성자꽃녜 | 작성시간 05.04.23 저는 울 수민이 임신했을때 의사가 유산될가능성이높으니 기대말라고 해서 엉엉울면서 신랑이랑 너무힘들어했어요. 그도그럴것이 그전에 임신한달만에 계류유산되는 아픔이..... 하지만 애기는 자리를 잘잡고 9달만에 2.95kg의 건강한 딸이 태어났고 지금 정말 이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이니만큼
  • 작성자꽃녜 | 작성시간 05.04.23 듣는사람입장도 고려해서 상처입지않도록 말해줬음 좋겠어요. 그 산부인과의사선생님은 연세도있으시던데... 그때 생각하면 정말 화가납니다. 푸른하늘님 아무이상없는거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 작성자봄싹 | 작성시간 05.04.23 푸른하늘님 저도 작년에 애기 낳고 몇달지나 돼지고기만 먹으면 말도못하게 가운데배가 아파 한약환 소화제 먹으면 바로 아래로 쏟아버리길 몇번하더니 가운데 가슴이 자주 아프더라구요 애기우유주느라 등을 구부리곤해서 그런가 했는데도 병원에 가보니 의사선생님이 내시경검사해보자하더군요 근데 그전에도 내시경
  • 작성자봄싹 | 작성시간 05.04.23 검사한다고 두번 마취하고 애기 낳을때 전신마취해서 하기가 꺼려져 약만처방받아 먹으니 한동안 괜찮더니 몇일전부터 또 가운데가슴이 아픈건지 갑갑한거지 모를 아무튼 그런 거북함이 있네요 내시경해보는게 좋긴하겠는데 수면내시경하면 또 마취해야되니..하기도 그렇고 안하자니 찝찝하고..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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