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주님과함께하는삶

내 설교를 들어봤다.

작성자함정목|작성시간06.12.20|조회수12 목록 댓글 2


mp3로 들어서 그런지,
교회 음향시설의 한계인지
틱틱거리는 잡음에 섞인
가늘고 더듬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많이 거슬렸을텐데도
용케 참고 듣고 있는 성도들의
마음이 느껴져 안쓰러웠다.
떨고 있다기보다는 버벅거리는 내가,
무시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려 애쓰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는
웅변이 아닌 설교가 필요하다 믿고
참 설교는 드러나는 화술보다는
가슴에서 터져나와야 한다고 믿으면서도
조급하고 조악한 준비가 기어이
가슴을 짓누른다.

그러고도 '감사하다'는 위로에
한 고비 넘겼다고 자위하는 이 삶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까?
계속해야만 할까?

평생 어느 한 순간
'설교 참 잘 했다'라고 기뻐할 그 날이 올까
궁금해 하면서 또 수요일
다시 강단에 서야 한다.

자신감이 아닌 의지함으로,
당당함이 아닌 경외함으로,
사랑으로, 사랑으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둘리 | 작성시간 07.01.02 아, 나는 적어도 햄도사보단 짐 하난 덜었네그려.ㅎㅎ 목사의 음성과 준비가 시원찮아도 나는 그의 설교를 통해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기로 했다오. 걱정 마시오.ㅎㅎ
  • 작성자함정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7.01.04 강대 위에서보다 강대를 오르기 전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사람과 이야기하기 전에 하나님과 이야기하는 자, 하나님께 말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그가 최고의 설교자라고 믿습니다. 걱정보다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자세가 안타까워서 그런 겁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