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로 들어서 그런지,
교회 음향시설의 한계인지
틱틱거리는 잡음에 섞인
가늘고 더듬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많이 거슬렸을텐데도
용케 참고 듣고 있는 성도들의
마음이 느껴져 안쓰러웠다.
떨고 있다기보다는 버벅거리는 내가,
무시하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려 애쓰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는
웅변이 아닌 설교가 필요하다 믿고
참 설교는 드러나는 화술보다는
가슴에서 터져나와야 한다고 믿으면서도
조급하고 조악한 준비가 기어이
가슴을 짓누른다.
그러고도 '감사하다'는 위로에
한 고비 넘겼다고 자위하는 이 삶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까?
계속해야만 할까?
평생 어느 한 순간
'설교 참 잘 했다'라고 기뻐할 그 날이 올까
궁금해 하면서 또 수요일
다시 강단에 서야 한다.
자신감이 아닌 의지함으로,
당당함이 아닌 경외함으로,
사랑으로,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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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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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둘리 작성시간 07.01.02 아, 나는 적어도 햄도사보단 짐 하난 덜었네그려.ㅎㅎ 목사의 음성과 준비가 시원찮아도 나는 그의 설교를 통해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기로 했다오. 걱정 마시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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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함정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1.04 강대 위에서보다 강대를 오르기 전에 관심이 더 많습니다. 사람과 이야기하기 전에 하나님과 이야기하는 자, 하나님께 말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그가 최고의 설교자라고 믿습니다. 걱정보다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자세가 안타까워서 그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