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30살 정도의 학부 졸업은 어떠한 의미를 갖습니까?
저는 83년생 26살 남자이고요,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저는 크게 동의하지 않지만, 모대학 디자인과 2학년에 다니고 있는데요, (이제 3학년 올라가는 군요) 아무래도 학과가 저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그래서 디자인이라는 학문(?)에 전념하기가 힘듭니다.
학업에 매진하면 할수록 뭐랄까 제가 발전하지 않고 퇴보하는 듯한, 뭔가 아주 중요한 어떤 것이 닳아버리는 느낌과 같은, 어떠한 일종의 의구심이 계속 듭니다. 하여 전과를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해도 다소 뜬금없지만) 국사학과로, 주변에서 백이면 백 반대를 하십니다.
나름 큰 뜻을 품고, 그러니까 제가 국사학과를 전과의 대상을 선택한 이유는 저희 학교 내에서 그나마 가장 인간 그 자체를 다루는 학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인데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저의 선택에는 ‘대학은 단순한 기술 전도의 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는 대명분(?)아래에서 인간을 더 나아가서는 사회를 다루는 학문을 접하면서 그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니까 이것은 이념입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런 이념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저는 선택과 그것의 실행에는 큰 오차가 보이지 않습니다(이에 대해서 충고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문제는 역시 현실적인 측면에서 생기는데, 꿈같은 이야기지만, 앞서의 시나리오로 간다면 가장 최상의 것은 27살이나, 28살 즈음에 기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전과로 인하여 대학 졸업장의 메리트는 사라지겠지요(존재하긴 하나? 사실 이 문제도 궁금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너무나도 속물적이지만 현실로서는). 그래서 두렵습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26살 휴학하여 29살 즈음에 디자인과에서 졸업을 하는 시나리오, 이렇게 되면 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하고, 그러니까 5년을 다니는 것이 되겠네요, 그만큼 정신적으로나 학문적으로나 깊이가 생기겠지만, 대학원을 가는 것도 아니고, 학부 5년이라니, 아무래도 한심합니다. 아니 사실 학부 5년을 다니는 것 자체는 저로서는 큰 불만은 없고 오히려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사회는 한심하게 볼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렵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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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ICE 작성시간 08.01.30 '결과'보단 '과정'이나 '이유'가 그럼직하다면 걱정 많이 안하셔도 됩니다~ 특히 비교적 언론사에서는요.. (일반기업은 아닐지도;) ㅎㅎ 열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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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Baby Blue 작성시간 08.01.31 디자인학과가 이 분이 재학 중인 학교의 간판이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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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young 작성시간 08.01.31 디자인학과가 더 선택의 폭이 넓을 것 같습니다만..;;;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국사학과 수업은 들어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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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단디해라 작성시간 08.01.31 저랑 비슷하신거 같네요. 나이도 같으시고 올라가는 학년도 같으시고. 저도 철학으로 전과를 하고 싶었는데 우리학교에는 어이 없게도 철학과가 없어서~(말이 됩니까? 종합대학이라 자칭하는 대학에서 학문의 기본이 되는 철학이란 전공이 없다는게,)그래서 본의 아니게 생각을 접었지요. 저는 이번 3월에 복학을 앞두고 있는데 학과 공부 열심히 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요. 선택보다는 선택 후의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것을 선택하시든 후회 안하시게 염심히 하자구요~^^ 후회는 실패한 자의 자기 위안이라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