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 저에게 최대의 고민은 진로, 취업입니다만.. -.- 아랑게시판에서 연애 관련 글들을 보다가,
'아 나도 여기에서 상담 좀 ^^; 받아보고싶다,,' 싶어져 글을 써봅니다.
전 지금 20대 중반의 여인입니다.
전 뭐 연애에 있어서 초보입니다ㅎㅎ (웃을일은 아닌데) 많이- 초보예요~
'은근한' 대시는 꽤 받았던 것 같은데 직접적이고 확실한 대시는 몇번 없었던 것 같아요. 두번??
그리고 지금 후회 좀 되지만 제가 너무 막 끊었어요,, 어색해서 싫고, 그냥 다른 일이 더 좋고, 혹은 더 나은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하며, (제가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랬겠지만) 대시받아도 무덤덤하거나 잠수타거나
하며 받아들이질 않았죠^^;
제가 좋아하는 사람은 너무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저를 좋아하는 사람은 제가 도저히 마음이 안 생기고,, 허~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관심이 있는 것도 같은데 찔러만 보고 더 나아가는 행동은 않는', 속 태운 두 사람에 대해 특히
넘 궁금해요. 여러분께서 판단 좀 해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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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런 말과 행동을 한 두 사람은 아주 성실하고 모범적이고 연애경험 거의 없는, 혹은 아예 없는 사람들이예요.
쉽게 쉽게 말하는 타입이 아니라 진지한 성격이지요.
가,와 나, 로 칭하며 얘기할게요~
가: 이런 말들, 생일날-축하문자에 "네가 태어나서 다행이야^^" 라는 말,
저보고 여성스럽다며;; "자기 형이 있는데- (소개해줄까? 하는) " 저를 보면 왠지 설레어하거나 동요하는 듯한 느낌(이건 제 착각일 수도?-,,-ㅋ) 장난반으로 '너는 예쁘다는' 뉘앙스의 얘기.
나: 다른 사람들이 A란 인물과 저를 장난삼아 엮으려고 했던 일을 얘기하며 메신저로 "애들이 그애랑 너를 연결시키려할때
기분 나빴다.." 라는 말,
요거 들었을때 기분이 묘했는데- 전 그냥 장난처럼 넘겼었죠,,
메신저에 매일 있다가 내가 들어오면 바로말을 걸고- 매일 한참 이야기를 하고,
밥먹자고 했다가 (온라인에서) 나중에 엄청 쑥쓰러워 하면서 어색할 거 같은지 둘 다 아는 다른 아이도 껴서 같이 먹자 하고-
같이 동아리처럼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게 끝나고 돌아갈땐 거의 매번 '잘 들어가라, 수고 많았다'는 식의 문자를
보내고,,(저에게만) 하나하나 말하긴 어려운데 '엄청 배려받는 느낌'주는 따뜻한 문자나,,행동,, 그런게 많았네요.
근데- 아무리 신중한 성격이라 해도
저런 식으로 설레는 멘트를 하긴 하지만, 좀 더 적극적 액션은 없었어요. 간접적인 표현들만 있었고.. 물론 당시 저의 반응이
참 덤덤했었죠,, 저도 참, 당시 호감 있으면서 감정표현에 솔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냥, 돌아보면,, 아, '나'가 처음엔 절 좋아는 했는데 제가 반응이 없어서 그냥 접은 것 같은거 같기도 하고..
- 정리하면, -1. 가와 나의 말과 행동은, 호감을 표하는 것, 말하자면 찔러보는 것으로 볼 수 있는거죠??
(아님 저의 착각인가요)
2. 저렇게 찔러보고 가만- 있는 사람에게 잘 다가가는 방법은 뭘까요? 저도 맘이 있다면.
(이거 좀 질문이 바보같긴 한데,,
'나도 은근히 다가가면 된다' 가 답이 아닐까 싶은,, 그래도, 연애고수님의 조언을 듣고 싶네요^^ (당연히 고수 아니셔도 되요, 자신의 일은 객관적으로 잘 못보는거라,, 다른 분들의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구체적으론 '호감이 가는 사람에게 잘 다가가는 방법' 이랄까요. )
참고로,,'나'는 '예-전에 그랬었구나..' 생각하게 되는 과거의 사람이고, '가'는 요즘 제가 조-금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입니다..
결국 '가'와 좀 더 좋은 관계가 되는 법-이 궁금한 거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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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쓩늉 작성시간 09.08.11 관리에 저도 한표! 그렇지만 그분이 호감이 없는 건 아니니까. 저런 말을 했을 때 괜히 어색해서 넘기거나 무심코 넘기는 행동은 안될 거 같아요. 맞장구 쳐주면서 그 사람이 고백을 하게 만들어야 하는 게 기술이겠죠?,,아직 저도 그 기술을 몰라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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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늘샤베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8.11 조언들 정말 고맙습니다.. ^ㅡ^ 친절한 아랑분들ㅠㅠ 많이 배우고 생각하고 갑니다. 전에 저는 그냥 그런말들을 넘겼던거 같아요,ㅋ 속으론 궁금하면서. 음,, 떡밥에 흔들리지 않는 고기가 되어 제게 주어진 일들에 집중하며 지내야겠어요,,ㅎ 호감이란 건 있다가 사라질수도 있는데 너무 의미부여하는 것도 위험할거고, 그냥 지금처럼 친구로 지내면서 저도 지켜보려구요~ 괜히 혼자 맘이 커져버리면 어색해질것도 같고- ㅜ (오버했다 상처받는것도 초큼 두렵고.) 말씀해주신 걸 종합하면 평정심갖고 자연스럽게 지내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죠? 쓩늉님, 저도 그 기술을 알면 좋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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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아하하호호 작성시간 09.08.11 <호감이란 건 있다가 사라질 수도 있는데 너무 의미부여하는 것도 위험할거고>, <오버했다 상처받는것도 초큼 두렵고> 전 여기가 왜이렇게 와닿는걸까요ㅋㅋ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마음만 싱숭생숭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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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팥 빙수 작성시간 09.08.11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안해도 되는 남자분 빨리 만나시길 바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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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LovE‡ 작성시간 09.08.15 이제서야 본 글이지만 요즘의 제가 겪고 있는 일들이랑 넘 비슷해요- 제 주위의 남자들만 용기없는 줄 알았는데, 다 마찬가지 인가봐요- 샤베트님과 답글 달아주신 여러분들 덕분에 많은 조언과 정리를 하고 돌아갑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