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분들. 혹은 여자분들 솔직한 답변 듣고 싶어요.
결혼 생각하던 남친이 회사에서 룸싸롱을 다녀왔습니다.
논현동에 있는 곳으로.
알만한 대기업인데 회사에서 카드로 긁었더군요. 10명 내외의 인원 2차 비용까지 포함해서 말이죠.
이런 일이 버젓이 일어난다는 것 자체도 놀랍네요.
같은 회사 다니는 친구가 그 부서 그날 그런 일 잇었다고 말해주길래 떠봤습니다.
그랬더니만 최초에 노래방이었다고 죽어라 잡아떼더군요.
그 친구한테 들었다니깐 남친은 회식에서 부장들 다 가는데 저는 못가요 할 분위기 아니다.
자기는 폭탄주만 말다가? 나왔다면서...
놀다가 옆의 모텔 방으로 단체로 이동? 한다면서...
모텔방에 둘이 있었던 건 맞다.
하지만 어쩔수 없이 같이 이동하기에 간 것일뿐. 담배 한대 피고 나왔답니다.
둘이 모텔에 있었던 건 20~30분정도 되는 듯 합니다.
이 시간동안 아무일도 없을 수 있나요? 혹은 어떤 일이 있을 수 있나요?
정말 각방으로 단체로 옮겨서 거기서 자기만 빠지지 못하는 분위기인가요?
정말 회사 생활에서 이런 일이 없을 수가 없는건가요?
심장이 짓뭉개지는 것만 같습니다.
7년의 연애. 첫사랑인데요.
지난 시간이 모조리 후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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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선배 통해서 구차하게 알아낸 결과..
남친이 여자와 있었던 시간은 40분정도네요 ㅎ
더 웃긴건,
그날 새벽에, 7년만에 처음으로 그 사람이 저희 집에 왔더랬죠.
저희 집이 엄해서 전 밤에 절대 못 나가는지라,
그리고 서로의 집이 워낙 멀어서 회식까지 한날은 피곤하다고 절대 안 오거든요.
근데 갑자기 보고싶어 왔다면서 창밖에서 손 흔들더군요.
그날 참 이상했던 건.
그 새벽에 남친의 머리가 붕붕 떠있었다는거.....5층에서 봐도 보일 정도로 말입니다.
(머리결이 왜 그런지 머리가 막 감고 나오거나 자다 나오면 그렇게 됩니다.)
참 희안하다 싶었는데 상상조차 못해봐서 의심조차 않고 넘어갔죠.
7년만의 이벤트에 마냥 행복한 마음에
결혼하려니까 더 잘하는구나 싶어서 들떴었습니다. 못 나가서 미안하다면서, 사랑한다고...
있는 애교 없는 애교까지 부려가면서 문자를 보낸 제가 그리 둔해보일수 없네요.
그렇게 온 건, 논현동에서 자기네 집에 가는 중간에 저희 집이 위치했기에,
회사에 아는 선배있어서 혹시 제 귀에 들어갈까봐...
그저 절 확신시키기 위함이었다는 거.
설마 여자랑 자고 널 보러갔겠냐. 는 말도 안되는 알리바이를 위해서요.
연락이 안 되었던 시간들은 서프라~이즈를 위해서 꾹 참고 안 받았다고했거든요. 하.하.하.
아무튼 이걸 바탕으로 따진 결과 남친의 입에서는 여자가 씼으라길래 서로 샤워만 했다.
서로 벗고 누워만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가 참 젠틀하다고 했다..........................
라는 말까지 나왔네요.
말이 되냐는 저에게 오바한다고 하네요. 왜 자기를 못 믿냐구요...........
못 믿는 제가 비난받아야하는 일인가요?
억지로 겨우 간거라더니..
부장님이 그 방까지 따라와서 씻으라고라도 했단 말인가요?
캐면 캘수록 불어나는 진실을 감당하기가 버겁습니다.
손이 벌벌 떨리고 있어요. 일해야하는 데... 자꾸 눈물이 고여서 미치겠습니다.
뭐 자랑이라고 그 앞에서 다시 몇 명 모였을 때
자긴 여친 보러 간다고 떠들어서,
다른 선배는 멋도 모르고, 2차 나갔다가 새벽에 여친 찾는 거 보고선
'젊어서 좋겠어~젊어서 다르네'하면서 가기까지 했다는 소리 들으니 기가막히네요.
첫사랑을, 7년이라는 시간을
이런 비참한 감정으로 끝내야한다는게 서럽습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만나, 손잡았던 사실이 소름끼쳐요.
그 손으로, 그 입과 눈으로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거.
다 지워버리고 씻어버리고 싶습니다.
미쳐버릴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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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친구?동료?라도 못 믿을텐데,
잠자리를 위한 술집여자와
씻고나서 서로 알몸으로 누워 한침대에서 아무일도 없었단 말.
전 믿을수가 없어요.
설령 그 말이 사실이래도,아무일도 안할거라면, 억지로 갔다면 왜 벗고 씻고 한침대에 눕나요.
도저히 그 사람과 다시 연인으로 만날수가 없네요.
그 모습이 눈에서 뇌리에서 지워지지가 않아요.
아무튼.. 답변들 감사합니다.
이젠 의미없는 추측이 되어버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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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덧글을 올려봅니다.
둘만의 일이기에 때로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난 객관적인 판단이 듣고 싶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그 사람과 저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가장 중요한 신뢰가 한오라기도 남아있지 않으니까요.
그 사람은 체념했는 지, 실수였다 미안하다는 말로 또 뭉개버리더군요.
뭐가 실수냐는 말에는 미안하단 말 뿐.
선입견을 드리고 싶지 않아 그간의 상황을 안 적었습니다.
이 상황만을 보고 싶어서요.
그 사람 7년간의 연애 중 일년마다 한두번쯤은 여자와 얽혀 불쾌한 문자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좋다는 여자?랑 단둘이 영화보기, 밥먹고, 좋아한다는 문자들... 뭐 이런것들요.
그 사람은 당당하다 했습니다. 밥한번 영화한번 어떻냐면서..
전 과외하던 학생(남)이 연락와도 어떻게 행동하는거냐. 옷 짧은 거 입는 거 아니냐..
동기들과 선배들과의 모임도 남자만 끼면 난리나고.휴.
덕분에 남자 동기 선배들 다 떨어져나갔습니다.
그 사람...그 끝에는 바람을 핀 적 있습니다.
바람의 기준이 무엇이냐... 몸도 맘도 다 주었습니다.
물론. 자기 입으로 말 안했습니다.
재수없게 걸렸었죠. 그의 말에 따르면 설마 알까 싶어서 숨겼던 일을...
얼마 안되는 기간이라고 그는 항변했죠. 실수라고.
저에게 그랬죠. 다시는 네 맘 아프게 하지 않는다고.
그 때 그를 받아준 것이 몸서리처지게 후회가 됩니다.
주절주절 하소연하다보니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오늘 만나 그 사람 핸드폰 속의 제 사진, 다정했던 사진들을 지웠습니다.
한땐 이리도 행복했었던 우린데 하는 생각에 마음이 찢어졌지만,
현명한 선택이란 생각이 드네요.
심장에서 피가 줄줄 나는 것만 같아요.
콘트리트바닥에서 심장이 질질 끌려다녀서 해진 것만 같습니다.
갈기갈기 만신창이가 된 느낌이 나요.
맘이 찢어지는 것만 같고 아프긴 하지만 그와 다시 만나고 싶진 않아요.
미련은 없네요. 아프지만 제 선택에 후회는 없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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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햇빛처럼^^* 작성시간 09.12.02 마음이 안타깝네요. 처음에는 남자들 그런일이 자의든 타의든 우리사회가 쉽게 이루어질수 있는 상황속에 살고 있다는것이 문제이구요. 그 잣대가 여성과 남성과 차이가 대단하다는것도 문제입니다.인생을 넓게 본다면, 넘어가줄만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 그것은 아닌거 같구요. 7년세월이 길기도 하지만, 인생살아보면 그 7년은 아주 짧은 세월이랍니다. 남녀관계에서 부부든 연인이든, 신뢰가 가장 중요하게 차지하는 부분이 이부분인것 같구요. 기본적 신뢰감이 형성 되어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번의 실수? 그것은 아닌것 같네요. 글쓴님의 미래의지옥에서 탈출하신 계기가 되신거 같아요. 용기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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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행운몽 작성시간 09.12.02 아버님 멋지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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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매일의이방인 작성시간 09.12.02 꼭 저렇게 더럽게 놀아야 정이 쌓이는건가 아 한국 밤문화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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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1980 작성시간 09.12.02 슬프지만 현실이죠. 외쿡 영화보면 가족끼리 서로의 집에 초대해 식사하며 정을 쌓던데ㅋ 외쿡이라 그런건지 영화라 그런건지.. 부럽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