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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Re:화성에서 온 남편들 우째 그러십니까~~

작성자반디농장|작성시간11.11.05|조회수138 목록 댓글 12

호수야~ 알아쩌~~~

앞으로는 삼식이, 웬수(라고까지는 생각 안하지만서도),전생에 빚 등등등...그런 말 쓰지 않고
참착해~ 잘한다~ 이쁘다~ 최고야~이렇게 말하도록 노력할게.
맘에 안들어도 그렇게 말하면 그 방향으로 가는거...긍정의 효과...
나도 칭찬보다 좋은 약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혈질이라 울긋불긋 한다니까.
아이들에게는 큰 아이는 <나의 희망> 둘째는 <믿음> 막내는 <기쁨 막내> 이렇게 핸드폰으로 저장해놓고
남편은 아이들이 낮 간지럽게스리 <로미오>라고 저장해 두었는데
이제 <참착해>로 바꾸어야겠어.^^

요래 좋은 맘 먹고 잘해야지~하고 있는데
그 생각 하자마자 꼭지가 확 도는 일이 발생하면
내가 이 인간땜에 내 명에 몬살아~하면서 씩씩 거리기 일쑤~^^
서로 엇박자를 치기 일쑤인데...사실 한박자만 늦추고 참으면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데
자기성질대로 살려고 하니까 서로들 부딪히게 돼.
남편이 나더러 목소리가 커졌다고 뭐라 그러는데 내가 그전에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참았다가
이제는 당신도 달라져야 해~하면서 맞서게 되었거든.
남편이 뭐든 자기중심으로 생각 하는게 화가나서 남편에게 일러준다는 것이 정면으로 맞서서 이제는 말을 하였는데
사실은 그게 현명한 방법은 아니지. 호수가 말하는 것처럼 넌즈시 깨닫도록 이끌어야 하는데
나도 이젠 더이상 안참아~하면서 반항하게 되니까 내 안의 욕구불만이 화산처럼 분출하려고 했거든.
사실 부딫히는 것 거의 대부분이 아주 사소한 것들인데 당사자는 심각해서 울그락 불그락 해도
옆에서보면 둘 다 문제가 있게 보이더라고.지혜로운 방법을 놔두고 서로 자신이 옳다고 내세우는데 삼자가 보면 둘 다...부족한 거더라고.
내 남자가 하는 것은 뒤로 넘어가게 복장이 터지는데 남의 남자가 그러면 귀엽게 보이더라고.
남자는 원래 생긴게 그래 하면서 말이지.
숲속에서는 숲이 안보이니 헤메게 되고...

우리집 <참착해>도 처음에는 정말 참착해였는데 어느순간 본인이 힘들다고 자신위주로만 행동하더니(그때는 회사 다닐때)
내가 직장 다니는게 얼마나 힘들면 그러겠나싶어서 다 맞춰 주었는데
이제는 내가 함들어 졌는데도 내 사정은 하나도 배려않고 자신이 하던 그대로를 하려고 하니까
내 복장이 터질라고 하더라고.나도 기대고싶고 보호받고 싶을때가 있는데
나는 배려않고 여전히 달라고만 하니 은근히 심사가 꼬이면서 나슬퍼~가 되기 시작했어.
<수퍼우먼>처럼 살다가보니 <슬퍼우먼>으로 어느새 느껴지더라고.
<수퍼우먼>에서<슬퍼우먼>으로, <술퍼우먼>이 되지 않은 것은 함께 술풀 사람이 옆에 없으니
(남편을 안주삼아 질겅질겅 씹어야 풀리는데) ...
여자들은 입으로라도 풀어내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그동안 나도 제대로 풀지 못하면서 오니까
삼식이 시리즈에 "맞다 맞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어쩌면 그리도 표현을 잘하냐"며 박수를 쳤지.

나도 이 문제 내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해.
나는 사오정 남편의 퇴직, 세아이 청소년기, 나의 사추기 등등이 맞물린
이 시대의 총체적인 문제를 다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내가 느끼는 것이 바로 이 시대가 느끼는 것이다고 생각해.

내가 정신이 휘황해서 나를 돌아볼 겨를도 없을때는 미처 생각못한 내 안의 문제.
내가 바뀌고 있었더라고, 주변 상황이 바뀌기도 했지만 내가 내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거였더라고.
결국은 그게 아집이 되고 소통이 막히는 불통이 되고...

난 이제 더이상 안 맞출거야, 너가 나한테 맞춰~하는 식으로 말이지.나도 배려 좀 해줘...이런 식으로.
나 이런 주제     꼭 한번 다뤄야지 했는데 호수가 봇물을 터뜨려서 댓글로 이리 장황하게 떠들게 되었다만
내게 이 주제는 일 이상으로 머리 복잡한 문제이기도 했어.
명퇴한 남편도 바뀐 환경에서     24시간 함께하며 서로가 잘 살아내려면 이런 과정을 겪게 될거야.
사실 조금씩 서로가 맞춰가고 있는 중이야. 그래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있는 시점인데
호수가 나타나서 명쾌하게 길을 일러준거야.남편도 조금씩 개선되는 중이고
나도 조금씩 욕구불만이 가라앉고 있어서 호수말이 고대로 가슴에 받아들일수가 있게 되었지.

호수가 요렇게 이쁘고 행복한 길로 가세요~하고 일러준거야.

앞으로도 내가 참착해남편 만들기를 잘 못하고 있을때는 상기시켜줘~

나는 황소고집이 있긴해도 자신을 드려다보고 반성하는 것도 잘하는 사람이라서
호수가 가르쳐주면 금방 내 잘못을 깨닫게 되니까 <불통씨>를 <소통씨>로 만들어서 알콩달콩 잘 살아갈 수 있게
멘토역활 좀 해줘~

세상에서 부부연이 된 것이 보통 인연이냐고.
서로 아끼며 잘 살아내야 하는 것이 거저 되는 것이 아니지.
서로 상대방 입장에서 바라보며 노력해야 얻어지는 행복이겠지.
내가 바빠서 미처 나를 못 돌아보고 달려오면서 갑갑해 하던 문제를 호수라는 수호천사가 나타나서 길을 일러주네.
먼저 나부터 반성하면서...

하여간에 난 참 복이 많은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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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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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반디농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1.08 별빛님...우리 어느새~~~ 마음의 빗장이 스르르르 열린거 맞지요?
    호수와 저의 수다는 안나님을 어루만져 주다가 삼천포로 빠졌나~ㅎㅎㅎ...
    사실은 내 말하면서 상대방 마음 헤아려 주기도 하는거지요.
    나만 힘든게 아니었구나~ 다들 그러는구나~하면서 저도 위안을 받거든요.
    나중에 별빛님도 만나면 우리끼리 건배~~~
  • 답댓글 작성자정호수 | 작성시간 11.11.08 별아~시댁하고 친정집에서 내가 천사라는 애기를 들었으면.. 당신들 호수하고 살아봤어..
    살아보고 야그들~혀 나!원!참 별 개똥 같은 애기를 다~드러보내~라고 그럴걸 껄!껄!껄..
    훌륭한 나무님한테도 쓴소리를 하는~나..
    가족들한테는 어떻게 할까요..??
  • 답댓글 작성자반디농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1.09 호수의 쓴소리는 사랑의 매라는게 느껴지니 천사라고 하는겨~^^
  • 작성자농부의 아내 | 작성시간 11.11.08 여기에 이쁜뇨자들 다 모였네.ㅎㅎㅎ
    건강한 수다가 가정을 살리고 나라를 살린다는걸 일산살때 깊이 깨달았어요...
    많이 우울했을때 옆집언니랑 커피타임이 얼마나 나를 일으켜세웠는지....
    사람은 산보도 해야하고 등산도 해야하고 수다도 떨어야하고
    맛있는걸 먹으면서 그렇게 건강한 몸을 지켜가는듯해요...
    건강한 먹을거리를 주제로 만난 이 여인들이야말로 이나라의 기둥이십니다.
    어제도 호수님 반디님 별빛님 얘기하다 웃었어요..
    언제 만나면 제가 테이블에 올라갑니다.ㅎㅎㅎ
    호수님은 못따라가겠지만 저도 한춤 합니다.
    동문회가면 배춧잎 팁도 가끔 받아와서 가정경제에 보탭니다.ㅎㅎ
    건강한 수다 맛있는 수다에 박수!!
  • 답댓글 작성자반디농장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1.11.09 하하하...안나님, 우리 만나면 테이블 위에 올라가신다고라?
    그리고 한판 춤사위를 벌리시겠다고라?
    동문회서 배춧잎 팁도 받아와서 가정 경제에 보탬까지 되는 실력?ㅎㅎ..
    와하하하...좋아 좋아요~ 그래야지요.
    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김영희 개그를 인용하면서~)
    우리 여자들은 영양가없는 수다라도 수다로 풀어내야 정신건강에 좋아요.
    안에서 뭉쳐지는 것들을 수다로 다 풀어내고 떨치고, 비워내고...
    그래야 몸과 맘이 가벼워져서 신나게 재창조를 할 수가 있지요.
    남편 자식 안주삼아 질겅질겅 씹어댄다꼬 사랑이 식어서라기보다도 그렇게라도 풀어내야
    쌓인게 다 풀리지요.우리 담에 만나면 거하게 한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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