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무이 비키소

작성자윤담|작성시간24.11.23|조회수430 목록 댓글 14

택배가 450 개가 밀렸다고

주문한 절임배추가 

밤10시 넘어야 도착한다고

 연락 왔다

 

불금 저녁 

김장 한다고 공지를

가족톡방에 올렸는데

어쩌나 !

포기하고 낼 해야겠다  했는데

며느리가 하룻밤 지나면

안된다 뭐시라  해싸트니

 택배 기사를 얼마나 닥달을 했는지 

불가능 이라던 것이

5시 반에

 배추3박스(60키로) 무우1박스 도착했다

갑자기 바빠졌다

미리  조금씩 준비 해놓아 

무 채썰고  양념만들어

버물기만 하면 되는데도 

나머지 일도 많아

왔다리 갔다리 동 동 거려진다

 

20년을 딸 결혼 날 받은 후부터

 부안 사돈댁서

전라도식 김장을 해 보내주셨는데

작년부터  바깥사돈(85세)

편찮으셔서 

안사돈 83세 시라 

하네 마네 하시더니

완전중단 정말 중단 ~

그동안 많이 감사했지요

 

그 일이 내게로 팅겨  와 버렸다

 

퇴근한 아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 어무이 비키소 ^

뭔가 답답했는지  저를 밀어냅니다

키 185 아들이

긴다리를 턱 버티고 서서

Long 팔로 

식탁위 다라이 

양념을 시원시원 버므립니다

 

난  요것도 넣어라

 조것도 넣어라  

속 넣을때는

겉 잎사귀  한닢은 

요렇게 바깥으로 둘러야 양념 안빠진다

~ 통에 넣을땐

꼭꼭 눌러서 담고 가득담으면

익을때  물생겨 넘치니 

여유를 두어야 한다고

중년의 아들을 가르치면서

배추 날라주고 김치통 옆에 깆다주고

 

그시각  이뿐 메누리능 ~

애 학원 선생캉  전화 상담 한다꼬

30분을 거실소파에서 ,,, 머무르심 

속이 좀 디비 질라 카는데 참았다능

딸은 이유 있어 못오고 

 

30분후에 참가한

며느리와

우째우째 3박스

잘 비벼 넣었습니다 

해놓고 보니 고추가루를

넘 많이 넣었나 싶고 

맛도 별로인거 같고 

끝냄이 시원하면서 걱정도  된다

익으면   맛 있어 지겠지 뭐   ~

쌓인 김치통 보니

큰 일 해낸듯  뿌듯 ♡

 

오늘 12시까지

뻗어 있다가 

아점을 먹고 꼼지락 

나이 탓인가 ?

힘들다 소리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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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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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윤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1.25 저두 20년 편하다가
    김장 시집살이를 ᆢ
    애미가 되가지고
    놀러는 잘 다니면서
    그건 힘들다 할수가
    없어 해주려다 보니
    노는건 하겠는데
    일은 못하겠다 소리가 나요

  • 작성자가로피리 | 작성시간 24.11.25 작년에 김장하신다는 글 본거 같은데 세월 참 잘 갑니다. 착한 아드님 든든합니다.남의편 꼼짝안하는 스타일 ~~ 낑낑거리면서 혼자하다가 큰사위가 어느해부터 잘 거들어줍니다.사위 시간되는날 김장합니다 ㅎㅎ
  • 답댓글 작성자윤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1.26 아이고나 ~
    사위님 노는날 맞추어
    김장을 ~ 너무 이쁜사위님이셔
    큰일인데
    누구든지 거들어야 하지
    이제 혼자는 엄두가 안나요
    그 댁 김장모습 그려집니다
  • 작성자이름으로 | 작성시간 24.11.28 맛있어 보이는데요. ^-^
    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갈 정도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윤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1.29 맛있게 할려고
    엄청 애쓴겁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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