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aracsi2014-05-26 조회수 1044
다들 안녕하시지요?
저는 결혼식이 한달도 안 남은 관계로다가 정신없는 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한국에 올때 시부모님이 구해주신 신혼집으로 바로 이사와서
상견례마치고 혼인신고까지 다 완료 했고
그 전에 외국에서 둘이서 혼인서약을 읽으면서 둘만의 결혼식으로 맹세 하였기에
지금 하는 결혼식에 별로 그렇게 실감이 나지는 않네요.
하객을 양가 80명으로 잡아 저는 가족 포함 40명내로 초대해야하는데
하객 정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이번에 알았답니다.
오겠다는 사람을 못 오라하는 것도 참 미안하고 불편한 일 이더군요.
소위말하는 스드메는 하지 않기로 하여 혼자서 다 진행했습니다.
스드메가 무엇인고 하니..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이랍니다.
몇 백만원씩 주고 하는 남들 다 찍는 판화같은 스튜디오 촬영은 생략하기로 하였고
드레스는 비싸지 않은 드레스로 하나 그냥 구매를 하였습니다.
대여값이 드레스 사는 값보다 더 더 더 비싸더라구요.
웨딩슈즈는 많이 높지 않은 걸로 고속터미널에서 3만원대에 하나 구매하였구요.
신랑 턱시도는 하나 맞추었고 예식이 끝나면 그 턱시도를 일반정장으로 무료리폼 해 주는 곳이 있어
어차피 매일 정장입는 회사원 이라서 그 것으로 맞추었습니다.
메이크업은 좀 좋은데서 하고 싶어서 알아보니 신부메이크업을 80만원이나 달라고 하더군요.
무슨 금가루를 얼굴에 발라주는 것도 아닐터인데 80만원이라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전화를 끊고
최근에 결혼한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스드메를 하지 않으면 비싸다고 하고
플래너를 통해서 하면 좀 싸다고 하여 플래너를 통해서 조금 저렴하게 예약하였습니다.
물론 그래도 황당하게 비싼 가격이지만 신부어머니 화장을 조금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하였어요.
스튜디오를 생략 하였기 때문에 어른들께 드리는 앨범이 없어 조금 서운 하실 것 같아서
구매한 드레스를 들고 신혼여행지로 가서 22만원짜리 야외 스냅사진을 찍기로 하였습니다.
원래는 3시간짜리 데이트스냅이라 놀러다니는 것을 따라다니며 사진사가 찍어주는 것인데
드레스컷만 서비스로 몇장 찍어주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은 말만 잘 하면 되는 것이 좀 있더라구요~
양가어머니 한복은 시어머니는 아주버님 결혼하실때 입었던 것을 입기로 하였고
저희 엄마는 제가 한복 한 곳에서 대여를 하나 하였습니다.
제 한복은 원래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외국생활 많이 해 보신 시어머님이
외국가면 은근히 참석해야하는 행사같은 것이 많아서 한복입을 일이 자주 생길거라고
괜찮은 한복 하나는 있으면 좋다고 하시며 하라고 하셔서 맞췄어요.
한복은 제가 그냥 하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한복 한벌 해주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돈을 받았네요.
안 받으려는데 신랑이 냉큼 받더라구요.
나중에 물어보니 그걸로 더 보태서 좋은거 해 드리자네요 안 받으면 서운해 하신다고요..
현명하고 효자인 아들입니다.
신혼여행은 외국에 살때부터 제주도로 가기로 결정을 다 해 놓았습니다.
하도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니 비행기 타는 것도 신물이 나고 멀미도 하거든요.
몇년 후면 또 해외로 발령을 받아서 나가야 하는데
한국에 있는 동안이라도 한국여행을 많이 하자는게 저희 둘의 생각입니다.
신랑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저를 많이 사랑해 주고 아껴줍니다.
서로 정말 잘 지내고 있고 행복하답니다. 살면서 이렇게 행복했던 날이 없어요.
시부모님도 정말 좋으신 분들이라 자랑할 것 투성이입니다.
예단도 생략하였고 폐백도 쓸데없다고 생략하자고 하셔서 다 뺐습니다.
예물도 둘이 커플링만 하기로 했는데 어머님이 1부지만 쓰시던 다이아반지를 하나 주셔서
그 다이아만 살려서 제 반지를 하나 했고 금은 커플링하는데 보탰더니
14K로 해서 둘이 반지 하는데 35만원 밖에 안 들었어요.
식장은 시부모님이랑 같이 가서 비어있는 날짜에 그냥 예약을 하여
인사동 작은 한옥레스토랑마당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꽃장식도 제가 직접 다 알아보고 작은 화분으로 장식하여
나중에 하객들이 가져갈 수 있게끔 낭비를 줄이도록 하였는데
어떤 느낌이 나올지는 그 날 가봐야 알 수 있겠지요.
꽃도 돈이 아주 많이 들더라구요.
청첩장은 티켓모양으로 하여 티켓팅을 하면 식사를 할 수 있게 티켓에 식권을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종이도 낭비이고 식권을 따로 제작하려면 그것도 돈이고요..
나름 공연하는 며느리 티도 내 보시라 싶어서 티켓으로 하였는데
문구며 글씨체며 사진이며 디자인 모두 제가 선택 하여 만들었는지라 애착이 무척 갑니다.
이런 저런 사소한것이 정말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혼자서 다 준비하려니 아유.... 사람들이 왜 스드메를 하는지 홀패키지를 하는지 알겠더만요.
예식장에서 하는것이 하객을 많이 불러 축의금을 챙겨 결혼식하는 문화가 자리잡혀있어그런지
작은 결혼식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밥값이 비싸지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이고요.
하객들을 많이 불러야 하는 다른 사람들 보다 잘라야 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도 알았고요.ㅎㅎ
그렇지만 몇번 보지도 못 한 사람들에게 결혼식 오라고 청첩장 주는것도 좀 우습잖아요..
그리고 수십년 안 보던 학교 동기들에게 결혼식 오라는 것도 축의금 받자고 오라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요..
결혼식 안하려다 어른들이 그래도 해야지~ 하셔서 준비하고는 있지만
두 번 다시는 결혼식 못 할 것 같으니 잘 살아야겠지요.ㅎㅎ
결혼식 준비를 한창 하는 중에 쥬니어가 찾아와 주어 요즘은 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제 뱃속에서 잘 커주기를 바랄뿐입니다.
맨손으로 시집가는 며느리 혼수로 아들을 뱃속에 넣어 배내밀고 시집오게 됐네요.ㅎㅎ
축하 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그동안 글 못 올려서 잘 지내고 있나 궁금하셨을텐데 시간 날때마다 글 읽으러 들어 오고 있어요.
짬짬이 글 올리도록 할게요.
건강하시고 모두 행복하시길 바래요!
-담소실막내 냠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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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청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8 12년전에 냠냠님 결혼할때 쓰신 글을 읽으면서
56년전 나 결혼할때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도 혼수등 많은것을 생략하고, 간단히 식을 올렸지요.
냠냠님은 정말로 1등 현모양처 이시지요
부지런하시고 솜씨 좋으시고, 살림잘하시고
똑똑한 아드님과 딸을 잘 키우시고
대인관계등 사회생활등 너무나 잘 하시는...
참 존경스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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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 하늘 작성시간 26.06.18 어머나!! 제딸(1981년10월생) 보다 더 젊으신가 봐요?
결혼을 12년전에 하셨으니 미국서 태어난
제 큰딸은 2011년에 결혼했으니 15년전이고
손주가 4명인데 큰손녀는 13살입니다.
어쩜 저리 현명하고 지혜롭게 결혼식을 하셨는지요?
저는 한국나가서 결혼할떄 친구들이 소개해줘서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제 딸이 미국에서 결혼할때 생각도 납니다.
사위와 큰딸이 부모도움없이 결혼식을 하겠다고 했으나
제가 도움을 주니 받아 들이더라고요.^^
12년전에도 저리 지혜롭게 결혼식도 하셨으니
지금은 자녀들을 지혜롭게 키우시고 계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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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미녀골퍼 작성시간 26.06.19 지금 냠냠님은 옷매장에서 근무하면서 아주 바쁘게 열심히 일하더라구요.
자격증 부자라
제빵 자격증도 따고
(제과인가? 이건 떨어졌다는듯)
무슨 음성 녹음하는 소리언어사? 뭐 그런 자격증 도 따서,제가 자격증 부자~라고 합니다.
거기에 도유가
그림을 아~주 잘 그려서
"한양대학교 영재미술원"에 합격하는 경사도(주변인들에게 떡도 돌린거로 알고있어요,제가 제 떡은 남겨놓으라 했어요)
재주 많고 야무지고
얼굴도 예쁜~냠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