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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경숙 작성시간14.02.24 아~ 봄이 오는 길..
매년 요 맘때 쯤이면 아침 방송( 청취자들이 사연 보내면 MC들이 읽고나서 각종 상품 주는 프로) 여기저기서 앞 다퉈 몇 번씩 봄의 전령사처럼 틀어주는 추억 속의 그 노래.. 언제 들어도 반갑네요.
특히 " 조붓한 오솔길~" 이라는 가사가 압권.
어떻게 '조붓한 이라는 평소 잘 안 쓰는 단어를 (형용산가?) 가사로 썼을까요?
학교 졸업한 지 오래 돼서 헷갈림.
예전에 고교 때 영어 선생님이 아무리 자신이 영어교사라도 김소월의 詩'진달래 꽃'에 나오는" 사뿐히 즈려 밟고~"와 이 노래 中에" 조붓한~' 이라는 가사는 어떤 영어 단어로도 번역도 안 되고.. 설사 비슷하게 해도 그 語感을 제대로 못 살릴 것 같다면서.. -
작성자 윤경숙 작성시간14.02.24 우리나라가 노벨 문학상만 연연해 할게 아니라 제대로 된 영어 번역이 먼저라고 했던 말씀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군요.
노래도 좋지만,초가집과 버들가지.청보리 밭과 화사한 벚꽃들의 아름다움에 취하다가...소박한 할미꽃(꽃과는 어쩐지 안 어울리거나 아득해 뵈는 할미+꽃 이라는. 그것도 무덤가에 피어서 더 애처로운 꽃)소를 몰고 귀가하는 농부가 등장하는 한적한 시골길 풍경 등이 잠시 타임머신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해서..
아련한 추억에 젖어 봤습니다.
사람이 어릴 때는 미래를 그리고/ 청년은 현재를 말하고/ 중년 이후엔 왕년을 그리며 산다던데...
왕년이 그리운 건.. 좋든 싫든 영원히,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무심한 세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