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창세기가, '수메르 신화'가 담긴 '길가메쉬 서사시'를 베낀 것이라는 주장이 많은 것 같은데, 이와 관련하여
간단히 의견을 드립니다.
'수메르'와 '길가메쉬 서사시'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간략히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수메르 관련 ;
○ 수메르 문명은 그들이 어디서 왔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대략 BC 3500년부터 수메르에서 살기시작했다. <위키백과>
○ 수메르 지역은 BC 5000년경부터 농경민이 정주하여 BC 3000년경에는 오리엔트 최고의 문명을 창조했다. <네이버백과>
○ 수메르어를 사용하는 수메르인들은 주변으로부터 BC 3300년경 수메르로 들어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야후백과>
길가메쉬 서사시 관련 ;
○ 길가메쉬는 BC 2700년경 우루크를 126년동안 지배한 왕의 이름이라고 한다. 길가메쉬에 관한 전설은 구전되어 시로
불렸는데 BC 2000년경에 많은 시들이 지어진 듯하다. BC 1700년경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는 길가메쉬 관련 시 일부가
현재 전해진다. BC 1300년과 BC 1000년 사이에 한 시인에 의해 길가메쉬 전설이 하나의 서사시로 편집됐다고 한다.
현존하는 가장 완전한 판본은 BC 650년경의 것으로 확인된 아시리아의 점토판이다. <위키백과>
○ 길가메쉬 서사시는 BC 2000년경에 기록된 것이라고 한다. <네이버백과>
한 마디로, '수메르 문명'은 대략 BC 3300년경 형성된 문명이고, '길가메쉬 서사시'라는 것은 '길가메쉬'라는 왕과
관련한 전설이야기인데, 이 전설이야기는 BC 2000년에서 BC 650년 사이에 종이 혹은 점토판에 기록되었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기록들 가운데 창조나 대홍수 등 성경의 창세기 부분과 매우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성경의 창세기는 모세에 의해 대략 BC 1450년경을 전후하여 기록된 것이고, '길가메쉬 서사시'는 그 이전인
BC 2000년경에 지어진 것이니까 성경의 창세기가 '길가메쉬 서사시'를 베낀 것이 맞다는 주장이 생기게 된 것같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창세기 1장에 나오는 창조 부분은, '수메르 문명' 추정연대인 BC 3300년경보다 훨씬 이전인 BC 4174년경에
있었던 Fact로서, 270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영감에 따라 기록을 한 것입니다. 기록한 시점이 나중이라고
해서 그 사건이 나중에 발생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울러, 노아의 홍수는 BC 2519년경에 발생한 사건으로서, '길가메쉬 서사시' 기록 연대인 BC 2000년경보다 이전입니다.
'길가메쉬 서사시'는 떠돌던 전설을 모아놓은 것으로서 반드시 BC 3300년경 '수메르 문명'때부터만 전해져 온 것을 모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중간에 새롭게 생겨난 설화나 전설이 추가 되기도 했을 것입니다. BC 2519년경에 전세계적
으로 발생한 노아의 홍수와 관련된 이야기는 당연히 그 서사시에 추가가 되었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그처럼 거대한
사건이었던 노아의 홍수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가 포함되지 않았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성경에 나오는 모든 Fact(창조, 노아의 홍수 등)가 그 당시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 가운데 대를 거듭하면서
전설이나 설화의 형태로 전해지다가 나중에 '길가메쉬 서사시' 같은 형태로 기록이 된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Fact로서, 창조에 이은 주요 인물들의 정확한 생애년도와 노아홍수 당시 세부 날짜 등 주요사건들이 구체적이며 정확
하게 기록되어 있는 반면, '길가메쉬 서사시' 같은 것에는, 하나님을 따르지 않았던 사람들에 의해 각색되고 미화된 이야기들만
담겨있을 뿐입니다. 성경의 내용은 Fact이고, '길가메쉬 서사시'는 Fact와 관련된 설화나 전설을 모아 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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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법전의 연대부터 보자.
수메르 우르남무법전 - BC 2100
바빌로니아 함무라비법전 - BC 1750
히브리 모세 법률 - BC 1400
모세가 야훼에게서 받았다는 율법은, 우투(수메르 태양신)에게서 받았다는 우르남우 법전, 샤마쉬(바빌로니아 태양신)
에게서 받았다는 함무라비 법전보다도 후발 주자이다. 야훼는 어떻게 이방 잡신인 우투나 샤마쉬 보다 더 늦게 율법을
내려줬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그 내용도 이방 잡신이 내려준 것과 대동소이하다.
위의 법전 중, 수메르 우르남무법전을 찾아 보니,
위키백과 : BC 2100 ~ BC 2050년경 / 네이버백과 : BC 2055년경
으로 나옵니다. 결국, 수메르 우르남무법전은 대략 BC 2065년경의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명(율례, 법도)은 BC 2080년경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이라는 비쥬얼한 돌판을 만들어 주신 시점은 BC 1420년경이지만, 실제 하나님의 계명들이
존재한 시점은 아무리 최근으로 잡아도 BC 2080년경 이전부터입니다.
창세기 26장입니다.
1절 : 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
에게 이르렀더니
2절 : 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으로 거하라
3절 : 이 땅에 유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비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4절 : 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케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을 인하여 천하 만민
이 복을 받으리라
5절 : 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니라 하시니라
위의 장면은, 하나님께서 이삭에게 말씀해 주시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5절의 말씀에 보면, 이삭의 아버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계명(율례, 법도)을 지켰다고 분명히 나와 있
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의 이전 시대부터 이미 하나님의 계명(율례, 법도)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계명을 아브라함이 지켰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BC 2166년경에 출생하여, 175살을 살고 BC 1991년경에 죽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위의 5절에 나오
는 계명은 아브라함 출생 이전인 BC 2167년경 이전일 가능성이 크지만, 백보 양보하여, 5절에서 언급되는 계명이
아브라함 때에서야 비로서 만들어졌다고 가정한다면, 아브라함의 나이 175살의 절반인 87살 때 계명이 만들어졌다
고 쳐도 BC 2080년경이 됩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태어나자 마자 한 살때(BC 2166년경)부터 계명을 지켰다고 보기
는 어렵고 또, 죽기 마지막 한 해(BC 1991년경)만 계명을 지켰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중간 나이를
기준으로 본 것입니다.
사실, 그 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나이 75살 때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라 하신 것과, 그후 하
늘의 뭇 별과 같이 자손을 창대케 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해 주신 것 등을 고려하면, 이미 아브라함은 적어도 인생의
초년(20대, BC 2147년경)부터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켰다고 볼 수 있겠으나 이러한 사항은 일단 양보합니다.
결국, 많이 양보하여, 아브라함이 지킨 하나님의 계명이 아브라함 때에서야 비로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쳐도,
그의 중간 나이인 87살을 적용하면, BC 2080년경이 됩니다. 수메르의 우르나무법전과 비슷한 시기이거나 좀 더
이전 것이 됩니다.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은, 수메르 우르남무법전은 아무리 우겨도, BC 2065년경보다는 더 오래된 것일 수가
없지만, 하나님의 계명(율례,법도)은 이렇게 아무리 늦어도 BC 2080년경 이전이라는 것입니다. 아주 많이 양보를
해 준 것이 이 정도인데, 실질적으로, 하나님의 계명(율례,법도)는 법함무라비법전, 수메르 우르남무법전 따위와는
비교가 되 않을 정도로 오래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런데, 여기서 좀 더 파격적으로 양보하여, 맨 위의 주장 그대로, "수메르 우르남무법전 BC 2100년경 / 함무
라비법전 BC 1750년경 / 모세율법 BC 1400년경"을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도, 이것이 이상하거나 문제될 것은 전
혀 없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오늘날 어느나라 사람들이 그냥 자기들 끼리 옛날부터 만들어 쓰던 법에 "쓰레기를 마음대로 버리
면 벌금 100만원을 물린다"는 조항이 있다고 칠 때, 누군가 절대자가 나타나, 지금 이 순간부터는, "쓰레기를 마음
대로 버리면 벌금 20만원을 물린다"라고 조항을 바꾸어 놓았다고 가정할 때, 그 절대자는, 그 나라 사람들을 배려
하여, 현재 그 나라 사람들이 쓰고 있는 용어("쓰레기","마음대로","버리다","벌금","물린다" 등)및 조항을 그대로
사용해 주면서 그 핵심 내용만을 바꾸어 준 경우가 됩니다.
만약 이 절대자가, "폐지 등 주거환경 부산물 무단 투기자의 경우 과태료 20만원에 법원송치후 행정처분법 등
추가적용하여 제재 시행" 등의 표현으로, 절대자 수준에서만 이해되도록 내용을 바꾸고, 조항 자체에 대해서도 아
예 다른 분류로 집어 넣는 등의 일방적인 조치를 한다면, 그 나라 사람들의 수준으로는, 새롭게 바뀐 용어("폐지",
"부산물","투기자","과태료","법원송치" 등)부터가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조항분류도 새로워지면서, 결국 큰 혼란
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 이 절대자는, 사람들의 눈높이와 그들의 입장을 헤아려 그 수준에 맞는 법을
내려주게 되는 것입니다.
즉, 그 어떤 것들이 모세 십계명 시점보다 오래되었다고 해서, 또는 그 내용이 서로 비슷한 항목들이 있다고
해서, 성경에 나오는 계명들이나 율법들이 스메르나 함무라비 법전 등 베낀 것이라는 식의 단정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분명하고도 중요한 것은,
수메르 우르남무법전은 아무리 우겨도, BC 2065년경보다는 더 오래된 것일 수가 없지만, 하나님의 계명은
아무리 늦어도 BC 2080년경 이전이라는 것입니다.
모로코 성폭행 피해자 기사에 나온 악습과 신명기의 율법은 틀린가요? 틀리다면 어떻게 틀린가요? 성폭행 피해자를
죽이고, 가해자에게 결혼시켜야 하는 율법을 내려 준 건, 인간은 절대 이해 못 할 방법으로 역사한다는 야훼의
계획인가요?
당시 먼 옛날의 풍습이나 관습내지 기준을, 오늘날의 잣대로 따지는 것은 억지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그 시대의
여러가지 사회적 상황을 무시한 채 오늘날의 가치판단 기준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아울러, 구약의 율법은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미 완성되었기 때문에, 이제 이러한 고민은 안 하셔도 되실 것 같습니다.
우르남무법전은 절대로 BCE 2100 이전으로 될 수 없다? 이거 참 이상하군요. 우르남무 법전의 모태가 되는
'슈루파크의 가르침'이라고 BCE 2600년경의 토판이 현존합니다. 슈루파크는 수메르 도시국가중의 하나입니다.
여기에 도둑질, 살인, 강도, 간음, 거짓증거를 하지 말라는 내용이 다 담겨 있습니다.
우르남무법전이 BC 2100년이라고 쓴 것은 귀하입니다. 또, 그 법전의 모태가 되는 슈루파크'가 BC 2600 년경
토판이라고 하셨는데, 슈루파크가 BC 3600 년이든, 4000 년이든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슈루파크의 할아버지
뻘 되는 토판이 발견되도 전혀 상관 없습니다.
이러한 질문을 하신 것은, 저의 글("밑의 헤렘워즈'라는 분의 모로코..")을 제대로 안 읽었다는 이야기 밖에
안 됩니다. 이해 안되시면 다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모세가 창세기를 썼다는 증거라도 있나요? 모세가 창세기를 쓰지 않았다는 증거는 이미 올려드렸습니다만?
위의 귀하의 표현, "모세가 창세기를 쓰지 않았다는 증거는 이미 올려드렸습니다만?" 에서 '증거'라는 단어는
'주장' 혹은 '추측','의견'이라고 바뀌어야 합니다. 모세가 쓰지 않았다고 확증된 적이 없습니다.
BCE 586년 이후 바빌론 유배지에서나 겨우 쓰기시작해서 그것도 남의 민족 신화와 자기네 역사를 뭉뚱거려
쓰기 시작한게 창세기인데
귀하는 아무 증거도 없이 위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글 "성경의 창세기가 길가메쉬..."(2/20)
및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2/23)을 읽으시면 좋은 참조가 되실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모세가 실존했다는것 부터 보여주세요.
아주 훌륭한 Fact의 기록인 '성경'이 가장 큰 증거입니다. 귀하는 성경내용은 '순환논리'라고 안 받아들일
것인데, 그러면, 귀하는 지금으로부터 4100 여년전(아브라함과 동시대) 및 3500 여년전(모세와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 중, 유명한 왕 말고, 아브라함, 모세와 같이 현재도 이름이 알려진 그 아무개라도 단 한 명의
실존 증거를 제시해 주시겠습니까? 귀하가 가장 확실한 증거인 '성경'을 인정 안하니까, 저도 동등하게
점토판 기록 따위는 인정 안하겠습니다. 아무라도 단 한 명 특정인이 존재했었다는 증명을 해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이나 모세 당시의 히브리족 문자라도 존재한 증거라도 좀 보여주시고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대 히브리어의 증거는 현재 기원전 10세기경의 것(이스라엘 비문 토기)까지 발굴된 상태입니다. 현재
발굴된 것이 10세기경의 것이라고 해서, 그 이전에는 히브리족 문자가 없었다는 생각은 아주 단순한
생각이라는 것을 귀하도 잘 아실 것입니다.
이슬람 지역의 현 시대상황과 문화 여러 상황을 고려 해 보세요. 그럼 명예살인이 이해가시나요?
중동의 회교국가에나 가셔서 따지시기 바랍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이기가byte 작성시간 12.02.20
창조가 BC 4174년경에 있었던 Fact이고 노아의 홍수는 BC 2519년경에 발생한 사건이라는 것은
무슨 근거에 의해서 하시는 말씀인가요? -
작성자보통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2.02.20 2/17 제가 올린 글(Re:지구역사 6000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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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기가byte 작성시간 12.02.20 저의 질문 요점은 년대가 아니라 창세기의 창조와 노아홍수는 실제 사건이고
길가메쉬 서사시는 신화 또는 전설이라는 말씀의 근거를 문의한 것입니다. -
작성자안목구비 작성시간 12.02.21 길가메시는 신화이기도 하지만, 실제 역사상의 인물이기도 합니다.
구약에 나오는 인묻들의 대부분은 다른 기록들과 연결되지 않거나 역사적 근거가 없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반면에...
길가메쉬는 실제 무덤도 발견된 인물입니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실제로 있었다고 주장하는 노아의 홍수는 역사적인 기록이 없는... 그냥 전설, 신화일 뿐입니다. -
작성자JHCHO 작성시간 14.04.03 안티분들이 창세기와 비슷한 내용을 가진 다른 신화들을 가지고 공격하시는데, 오히려 그건 성경의 역사적 사실성을 더 확증해주기도 합니다. 전세계 모든 대륙에 홍수에 관한 전설이 있고, 그 전설 안에는 선택받은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 신의 심판에 대한 이야기 등 매우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성경 속에서 말하는 전지구적인 홍수가 실제 있었을 확률을 더욱 높여주는 단서가 됩니다. 그 후손들이 여러 지방으로 퍼져나가면서 구전되는 중 이야기가 각색되었다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