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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 성모자상 / 미켈란젤로 작품

작성자睦園 박이환|작성시간13.02.26|조회수96 목록 댓글 2






1498-1499 | 대리석, 높이 171.6㎝ | 로마, 베드로 성당



미켈란젤로가 어느날 대리석 상점 앞을 지나다

거대한 대리석을 보고

상점 주인에게 그 대리석의 값이 얼마냐고 물었다.

가게 주인이 대답했다.

"그 대리석은 돈을 받지 않습니다.

지난 10년간 그것을 팔려고 했지만

아무도 쳐다보는 이가 없었습니다.

보시다시피 가게는 비좁은데

그것이 공간을 다 차지하고 있어서 여간 골칫거리가 아닙니다.

원하신다면 그냥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그래서 미켈란젤로가 그 대리석을 공짜로 얻어

자기 작업실로 운반했다.

그로 부터 1년후, 미켈란젤로가 그 대리석 상점 주인을

자기 작업실로 초대했다.

"와서 보시오. 그때 그 대리석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그의 작품을 본 상점 주인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것은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 그리스도를 껴안고 있는 상으로,

예수가 그녀의 무릎 위에 누워 있었다.

가게 주인이 물었다.

"어떻게 이런 훌륭한 조각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까?"

미켈란젤로가 대답했다.

"내가 이 대리석 앞을 지나치려 하는데 예수가 나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나는 지금 이 대리석에 누워있다.

불필요한 부분들을 떼어내 내 모습이 드러나게 하라."

대리석 안을 들여다 본 나는,

어머니 무릎에 누운 예수의 형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형상이 숨어 있었기 때문에

그 대리석이 그토록 기묘한 모습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단지 예수가 시키는 대로

불필요한 부분을 쪼아냈을 뿐이라오."

그후 그 조각상은 바티칸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십 수년 전에 한 미치광이가 망치로

예수와 마리아의 머리 부분을 깨뜨려,

그 아름다움을 망가뜨리고 말았다.

경찰이 그를 체포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법정에서 그 미치광이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미켈란젤로가 아니기 때문에

그처럼 위대한 조각 작품을 탄생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파괴할 수는 있었습니다.

어째든 나는 내 이름이 역사에 남고,

내 자신이 신문 전면에 실리기를 원했습니다.

이제 나는 성공했으니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재판관은 기가 막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는 단지 자기 얼굴을 알리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치있는 예술품을 부순 것이었다.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끌어안고 비통해하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말한다.

 

이 피에타 상은 미켈란젤로가 로마에 머물던 시절인 25세 때

프랑스인 추기경의 주문으로 제작하였으며,

이러한 주제는 회화나 조각에서 널리 사용되었는데

그 중에서 미켈란젤로의 이 피에타가 제일 유명하다.

 

미켈란젤로의 조각은

"대리석 안에 갇혀있는 인물을 해방시키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성 베드로 성당에 있는 이 작품은 안정된 삼각구도와 세부묘사,

그리고 유일한 미켈란젤로의 서명으로 유명하다.

피라미드 구도는 레오나르도에게 배운 것이고

성모 마리아의 평온한 얼굴은

그리스 조각의 사실적인 표현을 보여주고 있다.

해부학적으로 정확한 예수의 신체 구조는

시체의 해부를 통해 얻어진 것이다.

이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였을 때
사람들은

그렇게 어린 나이의 조각가가 만든 작품이라고

좀처럼 믿지 않았다.

이 말을 들은 미켈란젤로는 성모 마리아의 가슴에 두른 띠에

자신의 이름을 조각해 넣었는데

그가 작품에 사인한 유일한 예이다.

한 정신병자로 인해 수난을 겪은 후 보수되어

베드로 성당 내의 여러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방탄 유리상자안에 보호되어 있다.

피렌체에 있는 다비드상, 로마 산피에트로 대성당에 있는

모세상과 더불어

그의 3대 작품으로 꼽히는데,

그 중에서도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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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지영(16회) | 작성시간 13.02.26 죽은 그리스도에 대한 성모의 애절한 고통을 잘 나타낸 아름다운 조각상을
    엉뚱한 생각으로 파괴해 버렸으니 비극적인 일 이였습니다.
  • 작성자睦園 박이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2.27 자기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고져 그러한 범행을 했다니---
    이름을 널리 알렸으니, 제판에서 어떠한 형벌도 감수 하겠단다--
    한심한 작자 같으니---세상에 이런자들도 많다는 것 이 지극히 정상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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