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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키엘케골의 아이로니

작성자예파 성백문|작성시간15.08.29|조회수90 목록 댓글 2

키엘케골

요새 세계 대학교들이 독자적으로 혹은 연합해서 전통적으로 강의실에서 작게는 대여섯, 많게는 수백명을 상대로 

하던 강의를 세계에 공개해서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코스중에서 "키엘케골의 아이로니(IRONY)"를 택해서 학점을 따거나 청강하는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FACEBOOK안에 "쇠렌 키엘케골과 실존주의"라는 동아리가 있어서 가입하여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

회원들이 키엘케골의 방대한 저서와 문서들을 인용하면서 열띈 토론, 지식교환들을 통해서 내가 50년전에 알았던 그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적은 일부임을 알게 되었다. 

 

그럼 내가 어떻게 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 그시작은 우리 고3시절로 돌아 간다.

서울대 입학시험은 교과서밖에서 출제된다는 것을 안 내가 읽은 책중에 "현대사상강좌"전집이 있었는 데, 그때가 불란서의 까뮈, 싸르트르, 마르쎌, 푸러스트, 독일의 야스파스, 하이덱가들의 실존주의에 관련된 문학과 철학이 한국의 젊은 불어, 독일어 교수들이 막 유학을 하고 귀국하면서 한국에 소개되는 싯점이어서 그사상강좌 전집은 바로 이들의 논문, 해설, 비평등으로 가득하였다. 


원래 한국 문학이나 전통, 사상, 문화보다 영어 교과서, 독일어 교재들을 통해서 소개되는 외국의 것에 관심이 컸던 고로, 당시에 경쟁적으로 유명 출판사(을유, 동아, 계몽사...)들이 번역해 낸, 세계문학전집들이 고일때 국어교재에 소개된 도스또옙스키와 톨스토이의 소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그미지의 세계는 정말로 자유를 경험하는 기회였음을 다시 확인한다.


이런 경험들이 대학에 들어 가자 바로 그대로 연속되는 기회가 되었으니, 바로 공대 교양과목으로 철학과목이었다.

당시 공대에 엄존한 박상현 철학교수는 거구이기도 했지만 그에 대해서는 많은 전설내지 일화들이 따랐는 데, 그중에 하나는 그가 일본천황을 인정하는 '황제철학'을 정립한 권위라는 것이었다. 그런 그가 집중해서 강의한 것이 바로 실존주의 철학이었고 그가 바로 키엘케골의 실존의 3단계를 내가 지금도 기억하게 한 것이다. 


그런데, 54년이 지나서 바로 그키엘케골이 나로 다시 한번 그를 공부하게 만든 것이다.

그옛날에 막 번역된 '이것이냐 저 것이냐', '죽음에 이르는 병", 그리고 불안에 대한 책들을 읽었지만 다 잊었는 데, 

인터넷으로 그의 나라 덴막 대학교 교수가 하는 키엘케골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감개무량하였다.    

그런데 이코스에서 배운 것은 키엘케골이 바로 기원전 5세기 소크라테스에게서 아이로니를 배워서 그의 시대 19세기 유럽을 휩쓰는 허영과 위선과 과시를 지성인들의 허구를 찌르는 논리나 논쟁, 토론의 기술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잘 들은 '너 자신을 알아라'는 쏘크라테스의 말은 바로 우리가 갖는 논리나 이론을 논쟁이나 변증을 통해서 그주장, 이론의 허구를 찌르는 방법의 한가지이다. 


키엘케고르의 아이로니는 바로 어떤 주장이나 이론을 논리적으로 차근 차근 분석하고 따져서 그논리의 모순이나 자가당착을 깨닫게 하는 요령이다.


2015.8.29





전곡 이어듣기
Nicholas Daniel Oboe/Director
Peterborough String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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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睦園 박이환 | 작성시간 15.08.30 예파 선생! 새롭게 단정한 집에서 글을 쓰시는 기분이 어떠 하시오?
    독창성 있는 글을 쓰심에 감축 드립니다.예파 선생 께서는 일찌기
    미국으로 건너가 시어 미국에서 철학과 신학의 권위를 자랑하는
    프린스톤 신학교을 졸업 하시어 목사님이 되었으니 혜박한 지식으로
    지면을 장식하시게 되어 우선 우리 군성10회 사랑방 카페를 더욱
    빛나게 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더욱 기대가 큽니다. 감사합니다.짱
  • 답댓글 작성자예파 성백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8.30 옛날에 전 이화여대 총장 장상이 프린스턴 나왔다고 했는 데, 그게 프린스턴 대학교냐 프린스턴 신학교냐로 문제가 되었는 데,
    나는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습니다.
    신학을 제대로 할려면 철학, 심리학, 사회학, 역사학등 인문학을 어느 수준으로는 알아야 한다는 게 내생각입니다.
    좋은 공간을 주어서 감사합니다.
    인생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얘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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