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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기생들 칼럼

[스크랩] 인도 리포트-더위에 질렸다.

작성자桐谷 이방노|작성시간14.04.27|조회수113 목록 댓글 4

 

Mika Agematsu - NUOVO CINEMA PARADISO - THEME D`AMORE (시네..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는날 모두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이 공장 최고 관리 책임자다. 난 작업 내내 등산용 바지를 입고 일했는데 사흘째 되던날 사장이 저녁을 사는 자리에서

나 보고 백화점에 가서 옷을 하나 사주겠다고 한다.

Mr. Lee가 입고 있는 바지를 보니 누더기 같이 기워 입고 있으니 보기가 안스럽다며 바지를 사 줄려고 하니.....ㅎㅎㅎㅎ

 

 

 

4월 10일 늦은밤, 홍콩, 방콕을 거쳐 인도 남부 타밀나두의 첸나이에 도착하니 한여름 날씨의 더위가 바람타고 그 열기가 훅 불어온다.

4월초순의 날씨지만 38~40도를 오르 내린다고 한다.

입고갔던 등산용 바람막이를 얼른 가방에 넣어두고 반팔 차림으로 첫발을 내 디뎠다.

저녁 늦게 도착하여 첸나이에서 하룻밤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국내선으로 코임바토로에 도착하여 곧바로 우리가

일하러가는 도시 까루루로 향했다.

 

가는도중 좀 커 보이는 식당을 찾아 아침먹으러 들어 갈려니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에이전트 베루씨가 아침을 주문하니 금방 접시 대용으로 바나나잎을 내 앞에 놔두고 물을 뿌려댄다.

오래전에 경험으로 얼른 손바닥으로 물을 훔치며 닦으니 밥을 받을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다.

바나나 잎사귀위에 주문한 아침 식사 "도사"가 왔다. 그리고 몇가지 카래로 만든 찍어먹는 반찬이 나왔다.

한국의 얇게만든 누룽지 같은 것으로 이곳 남쪽에서는 아침 식사로 이 도사를 먹는다고 한다.

일하는 내내 호텔에서 아침 식사로 도사를 먹었다. 한장이면 배가 든든해진다.

 

 

 

 

인도 사람들은 손으로 먹는다.

나도 인도에 가면 손으로 먹는다.

 

 

바나나 잎위에 놓인 "도사"

남쪽은 쌀농사가 많아 쌀로 만든다. 그러나 북

쪽은 밀로 만든다.

 

 

 

 

11시가 넘어 내 기계가 도착해 있는 공장 현장으로 들어가니 아직 박스 포장도 뜯지 않고 마냥 우리를 기다린다.

공장의 일하는 젊은 몇사람을 데리고 포장 뜯고, 기계를 제 자리에 놓고 조립을 시작했다.

첫날은 자동제단기(Auto. slitting machine) 한대만을 조립하고 다음날 나머지 자동봉제기계(Auto. length hemming m/c) 2대를 조립했다.

그리고 시운전과 초보 운전자를 훈련시키는 강행군이 시작되니 영어를 할줄 모르는 운전자들이라 더운 날씨에

손짓, 발짓 해 가며 처음 기초 부터 가르칠려니 엄청 힘이 들었다.

이 공장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Tamil nadu)에서는 제일 크다는 공장인데 자동 봉제기계가 처음이라 모두가 겁부터 먹고 시작한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니 서서히 손놀림이 익어간다. 공장에서는 그래도 똑똑한 사람들을 뽑아온 운전양성공들이라 몇번 이야기 하고

시범을 보여주니 얼마가지 않아 서서히 숙달되었다.

자동봉제기계 한대는 폭 50~120cm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나머지 한대는 폭 180cm되는 베드시트용을 봉제한다.

지금 까지는 모든 제품을 수동으로 봉제작업 했는데 자동으로 봉제하니 제품이 균일하게 만들어지고, 생산성도

월등히 높아지니 사장이 보고 좋아했다.

 

 

 

 

.여자들은 대부분 인도 전통옷을 입고 작업한다

우리나라 같이 회사에서 제공하는 단체 작업복이 없다.

 

 

책임자가 처음 작업장에 투입되는 작업자한테 무엇인가를 훈시하는것 같다.

 

이 회사 의 제품창고, 그리고 자재창고....엄청 크고, 잘 정돈되어 있다.

 

 

또 다른기계는 자동제단기(Auto. cross cutting m/c)인데 특수하게 칼러라인을 따라 제단할수 있도록 컬러센서(Color sensor)를 사용하여

제단하니 모두들 환성을 올리고 좋아한다. 지금 까지는 테이블 위에 깔아놓고 손재단기로 재단했는데 자동으로, 고속(분당 40m 속도)

으로 돌아가니 원단 한필이 금방 재단되어 다음 원단을 이어주기 바쁘다.

난 이 컬러센서를 단 재단기는 처음 설계, 제작했는데 아주 성공적으로 운전되어 나도 기분이 좋았다.

 

5일간 설치, 시운전 그리고 운전공들 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그동안 만들고 있던 파키스탄 수출 자동봉제기계

3대를 마무리 지우고 수출했다.

또 지금은 다음달 10일경에 인도로 수출할 자동 절단기 마무리 작업과 프로그램 확인 시운전작업을 하고있다.

이 기계는 16년전에 만들어봤던 경험을 살려 니들센서를 사용하여 원단을 절단하는 특수작업도 할수 있도록 설계했다.

서보 메저링(Servo measuring) 시스템을 적용하여 정확하게 침대용 시트 부터 식탁에 놓는 테이블크로스 까지 다양하게 절단할수 있도록 만들었다.

6월초에는 파키스탄에 가서 시운전 조립해 주고, 인도로 넘어와서 다시 이 기계를 조립, 시운전하러 가야 한다.

 

 

 

아래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 좀 흔들린것 같다.

두 여성 작업자들은 내 딸 보다 어린 35세 정도인데 수동작업반에서 손놀림이 빨라 자동기계 운전공으로 뽑혔다고 한다.

 

 

요즘 이렇게 바쁘게 돌아가니 내 나이도 잊고 매일 일속에 파묻혀 살고 있다.

블로그는 물론이고 카페 나들이나, 포스팅도 전혀 못하고 있다.

내일 등산다녀와서 월요일에는 인도네시아로 출장가야 한다.

반둥에 오래전 부터 만나자는 바이어들이 있어서 상담차 다녀올가 한다.

 

이제 밀린 숙제 하듯이 인도 리포트를 정리, 포스팅 하고 가니 마음이 좀 편해지는것 같다.

인도에서 더위에 질려버렸는데 또 더위를 찾아간다.

 

이렇게 살다보니 봄이 언제,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고 산다.

 

 

 

 

 

 

 

 

 호텔앞에 농산물, 과일파는 마트가 있어서 난 종종 이곳에서 과일을 사먹었다.

싱싱하고 싸서 좋았다.

작은크기의 멍키 바나나가 한다발에 500원 정도다.

포도 1kg도 500원 정도인데 엄청 맛있다.

과일마트 풍경을 카메라로 잡어봤다.

여러분! 과일 마음 놓고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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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睦園 박이환 | 작성시간 14.04.29 동곡 , 4월 10일 자가 나오는 걸 봐서 문경 트랙킹(4월 20일) 이전에 이미 인도에 다녀 오셨군 그래..
    기계를 100대 까지 수출 물량을 채우기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하시는 구려.. 지금까지 60~70 대
    라고 했으니 앞으로 30~40대를 수출하면 목표 물량을 채우고 은퇴 하시겠다는 각오.. 보자하니
    열대 과일이 먹음직 스럽군 그래.. 그 중에 망고가 제일 먹고 싶은데..
  • 작성자秋思 박웅근 | 작성시간 14.04.28 바쁜사람 오라가라 할 수도 없어 입 다물고 기다립니다.
  • 작성자桐谷 이방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29 지금 인도네시아 반둥에 있어요.
    모두들 감사하고 귀국해서 봅시다.
  • 작성자여정우(고12회) | 작성시간 14.04.30 4/20일 문경새재 행사 뒷풀이시 옆자리에서 인사 드린적이 있습니다.
    하시는 사업에 대한 선배님의 전문성과 열정에 감동합니다.
    그런데 칼러 센서도 있습니까 ? 벼라별 센서도 있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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