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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를 맞으며....

작성자한혜진(04,총무)|작성시간05.07.01|조회수68 목록 댓글 2

어제 밤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비구름이

한바탕 퍼붓고 지나갔습니다.

것도 아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에...ㅎㅎㅎ

 

노오란 우비만 입은채 비를 맞아 보신적이 있으신지...

조용히 내리는 비와는 느낌이 완전히 틀리거든요.

우비로 떨어지는 빗방울의 소리가 얼마나 경쾌한지....

교문부터 시냇물처럼 쏟아져 내려오는 빗물속에서 팔짝팔짝 뛰기도 하고,

첨범첨범 물장구를 치기도하고....

장맛비가 아니면 엄두도 낼 수 없는 장난이기에 무지 즐거웠어요.

 

중학교시절 사춘기라고 무척 예민해져 있을때는 이유없이

장맛비를 맞고 돌아다니기도 했지요.

속옷까지 흠뻑 젖은 그 느낌이 정말 좋았거든요.

나중에는 한기까지 느껴 오돌오돌 떨지만

제가 표현해 낼 수 있는 유일한 반항이었어요. 

많은 딸들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시느라 부모님께서

무지 힘드셨거든요.

그런 부모님이 불쌍해서 응석처럼 부릴 수 있는 사춘기 시절의

신경질을 부모님께는 부릴수도 없었어요.

 

오늘 맞은 비로인해 제 어린시절이 마구 떠오릅니다.

얼마만큼의 비가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는 사춘기때의 제 모습에 흠뻑 젖어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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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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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조현주 (학생회장) | 작성시간 05.07.01 저도 노란 우비만 입고 돌아다니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그러고 다니면 사람들이 손가락 하나를 들어 머리주위에 빙빙 돌리겠지요? 큭~
  • 작성자東姬 (김경선..4) | 작성시간 05.07.06 아.. 전 노란 우비는 못 입었지만, 주황색 어무이 우비 입고 놀았던 기억은 납니다. 커다른 우비를 둘둘 접어서 조금만 뽈짝 뛰면 모자가 벗겨지던 그 우비... 비오는날 맨 발로 흙을 밟으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것도 해보세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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