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상적인 음식을 먹어서 올려 봅니다.
전날에 선거 개표 방송을 새벽 3시 반까지 봤습니다. 살풋 잠이 들었다가 화들짝 놀라 깼는데 개표 상황 보고 더 화들짝 놀라고
무신론잔데 만신한테 기도 드리다가
충격과 공포로 부들대다가
해뜰 때까지 생쇼를 하고
기신기신 채비를 한 후
농장 가서 하루치 노동을 메꾼 상태
내 눈 코 입이 어디 붙었는지..
영혼과 육신이 분리된 채로 식당을 갔던 터라 뭘 먹어도 안 넘어갈 것 같았습니다.
방아가 가득 올라간 진한 추어탕 한 그릇
방아향이 세포 하나 하나를 깨우는 기분이랄까요..
정신이 번쩍나면서 입맛이 돌아서 완뚝하고 나니 속이 뜨듯하고 편해서 집에 돌아와서 꿀잠을 잤습니다.
미꾸라지가 많이 들어갔다 싶더니
한 그릇에 15,000원
조금 비싸다 싶지만 갈치도 한 토막 구워주신답니다.
대구 사람이라 청도추어탕처럼 맑고 채소 건더기가 푹 익은 스타일을 선호하지만 방아가 들어가고 채소가 씹히는 맛이 있고 걸쭉한 경남식 추어탕도 매력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낯선 음식을 경험하는 일은
늘 즐겁습니다.
지리산 가는 길에 한 그릇 드시고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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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민이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ㅎㅎ ㅇㅈㅇㅈ
저는 고수가 그렇습니다
조금은 괜찮은데...
한 움큼씩 드시는 분들 보면 신기합니다 -
작성자만초(횡성) 작성시간 26.06.09 같은 추어탕인데 경남식이 남도(남원)식 서울식이 있고 동네마다
특색이 있는걸 보면 신기합니다.
제 추어탕 기억은 단연 노포 용금옥의 통마리 추어탕이었는데 그 집
아직도 건재한지 궁금하군요.
방아잎 생각보다 중독성이 강한것 같습니다.
가끔 그걸 올려주는 식당에 가면 무지 반가워지는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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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민이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통추어탕!
미꾸라지를 갈아서 뼈까지 걸러내는 나약한 레시피 사이에서 통째로 추어탕을 끓이겠다고 결단한 터프한 자 누구인가!
용금옥 방송에 소개된 걸 본 적이 있는데요
맛있어 보였습니다
특히 미꾸라지 튀김 즈응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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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x데몬x(대구) 작성시간 26.06.09 방아 보는순간 침이 막 고이는 군요.
이번주는 추어탕 먹으러 가야 겠네요. -
답댓글 작성자민이언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9 보신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