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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이야기③ / 찐지

작성자해토마루|작성시간09.11.28|조회수142 목록 댓글 8

찐지에 관심들이 많군요.

찐지는 말 그대로 찐 김치입니다. 지(漬) 라는 말이 김치를 뜻하니까요.

김치찌개와 찐지는 다릅니다. <마린보이>님이 댓글에 명쾌하게 정리하셨는데 끓인다는 말은 김치찌개에 해당되니 찐지는 쪘다는 말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때 할아버지가 찐지라고 말씀하셨을 때 왜 모두 웃었는지 모르겠어요. 찐지라는 강한 발음 때문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찐지에도 종류가 있죠.

그냥 김치만 찌면 찐지 맛이 별게 아니죠. 

 

뭔가를 곁들어야 맛이 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배추김치에 들기름을 몇 방울 넣고 찐 찐지가 단연 최고입니다. 배추김치는 신김치가 아니라 적당히 익은 것이 맞춤인데  푸른잎이 많을수록 더 맛있습니다. 김치국물이 적으면 쌀뜨물을 약간 붓고 간을 맞추기도 하지요.

 

다음으론 새금새금 익은 열무김치에 깐 바지락 살을 듬뿍 넣은 찐지가 있지요. 한여름에 입맛이 없을 때 열무 찐지야말로 식욕을 돋군답니다. 신맛나는 열무김치와 김치멀국을 넣고 찐 열무김치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모릅니다.

 

또 있죠. 빈댕이 찐지! 밴댕이의 태안 말은 빈댕이입니다. 빈댕이 찐지는 배추김치나 열무김치 등, 모든 김치와 잘 어울리죠.  김치는 신김치가 좋습니다. 자잘한 젓빈댕이를 신김치에 얹고 푹 찌면 맛이 일품입니다. 비들비들 말린 빈댕이도 괜찮아요. 빈댕이는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죠. 그래서 빈댕이 찐지는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지요.

 

끝으로 파 찐지가 있군요. 파지가 신맛이 날 때 쪄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약간 군내 비슷한 냄새와 파냄새가 어우러진 파 찐지를 둘둘 말아 흰 쌀밥에 얹어 먹어보세요. 다른 고기 반찬이 뭐 필요하겠어요.

물렁물렁한 질감도 좋습니다.

 

 ▲ 게국지 투가리

 

그런데....? 게국지도 찐 김치인데 찐지와 게국지는 뭐가 다르지????? 

아는 분 댓글 달아보세요.

 

-다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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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새로미 | 작성시간 09.11.29 짠지에다 고등어 토막을 넣고 밥솥 가장자리에 놓고 찐 고등어 짠지 찐 김치 맛잇었는데요. 간갈치 말려서 뚝배기에 넣고 찌면 밥물이 적당히 간을 맞춰, 그것도 꿀 맛이었는데, 지금은 그런맛이 안나요.
  • 작성자마린보이 | 작성시간 09.11.29 밥에 간이 스며들어 밥맛이 좋다고 하셨는데, 바닷물로 밥을 하면 정말 맛있어요. 그렇다고 바닷물로만 하게 되면 짜서 못 먹고 쌀 씻을때만 바닷물로 하고 안칠때는 민물로 해야합니다. 옛날 뱃사람들은 물항아리를 배에다 싣고 고기잡이를 나가면 여러날씩 바다에 떠 있어야 했습니다. 그때 식수는 말 그대로 '생명수'였죠. 그 물을 아끼느라 바닷물로 쌀을 씻었는데, 밥에 간이 살짝 들어서 정말 맛있습니다. 거기에 서대를 뚝뚝 토막내어 끓여낸 김칫국과 막된장! 아, 바다로 가고 싶다. 찐지와 께꾹지의 다른 점? 숙제거리네.
  • 작성자소리 | 작성시간 09.12.09 게국지는 게를 갈아넣어 간을 맞추어 국물있게 만드는 김치~ 찐지는 있는김치를 찐것~
  • 작성자아바이 | 작성시간 09.12.09 찐지 - 찐 짐치, 해토마루님 말씀처럼 월래 있던 짐치를 투거리에 넣고 밥을 지을때 같이 찐 짐치...
    게국지 - 처음부터 담그는 짐치(그이나 박하지등을 김치를 담글때 넣고...)

    찐지는 가마솥에서 꺼낼 때 보면 거큼이 있어요.

    근데 상품도 있어요?
  • 답댓글 작성자폴리아트 | 작성시간 09.12.10 거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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