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아가씨

작성자물망초|작성시간13.05.14|조회수129 목록 댓글 2

동백아가씨

 

요양원 효 한마당 잔치

 '가족노래 자랑'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도 자식자랑 하고 싶어

아들 딸들에게 노래하라 성화시다

박수조차도 마음대고 칠 수 없는 몸

일그러진 얼굴, 풍 맞아 떨리는 손

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도

가고 싶은 곳이 어디 한 두곳이라

자식 노래부르는 무대에 기어코

가고 싶어하기에 장정 몇분이서 힘을 보태

올려 드리니 노래를 부르신단다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입술이지만

곡목은 '동백 아가씨'

헤일 수 없는 수많은 사연

말 못할 그사연을 가슴에 안고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

가슴에 빨갛게 멍이 들었네

선홍색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듣는이들 목이 메여 왔다

젊은 시절  차려입고 나가시면 동네가 훤했을 분이었을텐데

요양원 유니폼  입고서 휠체어에 의탁하신 몸

젊은 날엔 며느리에 마누라 에미로 살면서

좋은 날을 기다리며 살았건만

이 모습이었을 줄이야

동백 아가씨가 될 줄이야

 

낯설은 환경에 얼마나  춥고 외로웠을까?

갈가리 찢긴 마음 들킬까봐

텅빈 하늘만 쳐다 보고

생각없는 미소를 보낸다

인생사 외롭지 않은 곳이 어디 있을까 마는

가슴 아픈 사연이 그 곳에 다 모여

'이미자'씨가 부를땐 흐르지 않았던 눈물이

절절함이 덩어리 되어 삼켜지지 않는 슬픔이었다

서러운 노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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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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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팔일이 | 작성시간 13.05.14 정말 슬픕니다.목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납니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감사하며 보내야겠습니다.
  • 작성자박하 | 작성시간 13.05.14 아~ 그렇네요 엄마에 대해서 서운함만 가슴에 두었었는데. 요 며칠 어제 오늘 엄마에게서 걸려온 전화,못난 딸을 위해 동생편에 보내신 손수 잡으신 꼬막,그냥 사보내신듯한 봄 이불, 그리고 동백아가씨 ,어머니의 노래이며 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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