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 읽고 삶 쓰기

얼음호수( 손 세실리아)

작성자egg3151|작성시간23.07.20|조회수63 목록 댓글 3

얼음   호수   

손 세실리아

 

제  몸의  구멍이란  구멍 차례로   틀어막고

생각 까지도     죄다  걸어닫더니만  결국

자신을   송두리째    염해버린   호수를 본다

일점   흔들림 없다   요지부동이다

살아온   날들   돌아보니    온통   소요다

중간 중간    위태롭기도    했다

여기    이르는   동안   단   한번이라도

세상으로부터   나를

완벽히  봉(封)해본    적  있던가

한     사나흘  죽어본 적   있던가

없다 ,  아무래도   엄살이     심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egg315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7.20 자신을 완전히 염하고 봉한다는것은
    생의 극점에 이르렀다는 뜻이라합니다
    거기에 이르러서야 지나온 시간을 성찰하게
    된다는것, 죽어보지도 않고 엄살을 핀건 아닌지?반성없이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수
    없다고 말합니다
  • 작성자한아 | 작성시간 23.07.20 얼음호수를 보면서 스스로를 염한 최후의 순간을 떠올린 거군요? 스스로 염할 수 없는 인간과 달리 모든 구멍을 스스로 막고 흔들림 없이 생을 마감하는 모습이 슬프다기보다 의연하구나, 깔끔한 테이핑을 보는 것처럼...
  • 작성자취원 | 작성시간 23.07.20 몸도 맘도 정신도 '쉼, 빔' 절실히 필요해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