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동호(東胡)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동호(東胡)는 한자로 풀이하면 동쪽 오랑캐라는 뜻으로 의미적으로 동이(東夷:동쪽 오랑캐)와 같은 뜻입니다.
그리고 동호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여러 의견들이 있는데 이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고조선(古朝鮮)으로 보는 의견
이는 『위략(魏略)』의 연나라의 조선 침략 사건과 『사기(史記)』 「흉노열전(匈奴列傳)」 의 연나라의 동호 침략 사건의 기록을 동일한 기록으로 해석하여 동호을 고조선과 같은 세력으로 보는 해석입니다.
燕乃遣將秦開 攻其西方, 取地二千餘里, 至滿番汗爲界, 朝鮮遂弱
연燕은 장군 진개(秦開)를 파견하여 (조선의) 서쪽 지방을 침공하고 2천여리의 땅을 빼앗아 만번한(滿番汗)에 이르는 지역을 경계로 삼았다. 마침내 조선의 세력은 약화되었다.
『위략魏略』
燕北有東胡 ... 其後燕有賢將秦開,為質於胡,胡甚信之。歸而襲破走東胡,東胡卻千餘里
연燕의 북쪽에는 동호가 있었는데... 그 이후에 연나라의 현명한 장수 진개(秦開)가 있었다. 호가 그를 인질(질)로 삼았으나 호가 그를 심히(심) 신뢰하였다. 돌려보냈으나 엄습하며(습) 물리쳐서(파) 동호를 달아나게 했다. 동호는 천리를 퇴각하였다.
『사기史記』 「흉노열전匈奴列傳」
즉 해당 두 기록은 동일한 사건에 대한 기록으로서 단지 같은 사건을 두 사서가 다르게 기록하였다는 주장입니다.
2. 퉁구스(Tungus) 민족로 보는 의견
퉁구스(Tungus)를 한자로 표시한 것이 동호(東胡)라는 의견입니다. 퉁구스라고 하면 퉁구스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들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동시베리아와 동아시아 동부에 분포하는 세력으로 투크크족, 몽골족, 만주족등 여러 알타어족의 국가에 속합니다. 오늘날에는 대표적으로 예벤키족, 오로촌족, 시버족, 만주족 등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퉁구스의 어원을 살펴보면 카자흐어의 '토그즈'애서 나온 것으로서 이 뜻은 숫자 9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서의 기록을 보면 동이족에는 9개의 부족 구이(九夷)족이 있다고 전해 지고 있는 데, 카즈흐스탄의 역사 기록에 의하면 카자흐스탄의 9개 케레이족이 12개의 나라를 건국하였다는 역사의 내용과도 매우 유사합니다. 그리고 동이의 구이족은 고대 우리 민족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이런 연관성이 있음에도 강단사학계에서는 유목민족과 우리와의 관계를 끊기 위해 퉁구스를 지칭할때 몽골족, 만주족은 포함시키면서 조선/고려인들은 제외시키고 있습니다.
3. 선비(鮮卑)와 오환(烏丸)으로 보는 의견
중국 사료에 동호(東胡)에서 갈라진 민족을 오환烏丸과 선비鮮卑로 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사기-흉노열전> 집해와 색은의 주석에 나와있습니다.
集解漢書音義曰:「烏丸,或云鮮卑」
「史記사기 집해」 (한서음의漢書音義)에서 “오환烏丸 또는 선비鮮卑를 말한다.”
索隱服虔云:「東胡,烏丸之先,後爲鮮卑.在匈奴東,故曰東胡」
「史記사기 색은」 복건服虔은 “동호東胡는 오환烏丸의 선조로 뒤에 선비鮮卑가 되었다. 흉노 동쪽에 있으니 이 때문에 동호東胡라 했다.”
그리고 오환의 한자를 보면 烏桓 또는 烏丸으로서 烏(까마귀 오)는 까마귀로서 즉 삼족오(三足烏)를 의미하며, 桓(밝을 환) 우리 밝달 민족을 지칭하는 한자입니다. 따라서 오환이 우리민족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앙아시아에 있는 카자흐스탄이 태양과 까마귀(삼족오)를 국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자흐어로 까마귀를 '케레이'라고 하는데 그들 스스로 케레이의 후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카자흐스탄에서 단군주화도 발행하여 화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또한 케레이는 까레이라고도 하며 우리 말로는 '겨례'입니다. 아직도 중앙아시아 사람들은 우리 한민족을 까레이츠키라고 합니다. 카자흐스탄은 단군과도 연관성이 매우 높은데요. 그들은 탱그리 신앙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를 삼주스(삼한)로 다스리고 수도가 아스타나(아사달)로 알려져 있습니다.
4. 부여(夫餘)로 보는 의견
烏(까마귀)는 삼족오(三足烏)로서 이는 부여와 고구려의 상징입니다. 또한 태양과 광명은 밝달 민족의 상징이며 해모수와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동호의 일족(一族)이 오환이므로 따라서 동호를 부여족으로 해석하는 관점도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기록이 사기의 화식열전과 흉노열전의 기록입니다. 화식열전의 연(燕)나라의 기록을 보면 연나라의 북쪽에 오환과 부여가 이웃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北鄰烏桓夫餘,東綰穢貉、朝鮮真番之利
(연(燕)의) 북쪽으로는 오환(烏桓)과 부여(夫餘)와 이웃해 있고, 동쪽으로는 예맥(穢貉)조선(朝鮮), 진번(眞番)이 집결되어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다.
『史記』 貨殖列傳(화식열전)
그런데 흉노 열전의 다른 기록에서는 연나라 북쪽에 동호와 산융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燕北有東胡、山戎. 各分散居谿谷
연(燕)의 북쪽에는 동호(東胡)와 산융(山戎)이 있어 흩어져서 계곡에 거주하고 있다.
『史記』 「匈奴列傳」
그리고 흉노열전의 산융(山戎)에 대한 주석을 보면...
服虔云 : 山戎蓋今鮮卑 按, 胡廣云 : 「鮮卑, 東胡別種.」
복건이 말하길 산융(山戎)은 모두 지금의 선비(鮮卑)이다. 호광이 말하길 선비(鮮卑)는 동호(東胡)의 별종(別種)이다.
『史記』 「匈奴列傳」
이 기록을 보면 부여는 동호, 선비, 오환, 산융과 매우 연관성이 높은 민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동호가 부여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기록이 연나라 역사서인 연사(燕史)에 연나라 북쪽에 맥(貊)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補詩曰其追其貊燕師之北國也,韓在燕北貊為韓之北國, 韓既歸于燕韓從而東徙, 漢初謂之三韓
그 追와 그 貊맥, 연(燕)나라의 북쪽에 있는 나라이다. 韓은 燕의 북쪽에 있다. 貊은 韓의 북쪽에 있다. 韓이 이미 燕에 귀속하였기 때문에 韓은 동으로 달아났는데 漢 초기에는 이들을 삼한(三韓)이라 불렀다
『燕史』
맥(貊)은 부여, 고구려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시기로 볼때 이때 맥(貊)은 부여 임을 알수 있습니다. 즉 이런 기록을 살펴보면 동호와 부여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또한 부여를 흉노, 선비, 오환의 왕을 치칭하는 선우(單于)라고 한 기록도 존재합니다.
濊貊、扶餘單于、焉耆、于闐王皆各遣使奉獻
예맥(濊貊)과 부여선우(夫餘單于), 언기(焉耆), 우전(于闐)의 왕이 모두 사신을 파견하여 조공을 바쳤다.
『三國志삼국지』 「위서 문제기(조비)」
부여선우(夫餘單于)라는 명칭으로 볼때 이들은 서로 연관성이 높음을 알 수 있는 기록입니다. 백암 박은식 선생은 선비(鮮卑)를 북부여의 별종이라고도 했습니다.
또한 선비와 부여와의 유물들을 봐도 서로 매우 흡사하고 부여의 별종인 고구려는 선비와 말이 통했다고 할 정도로 민족적으로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 듯 부여가 선비와 오환의 특징을 다 가지고 있으므로 동호가 부여라는 것입니다.
즉 이런 내용들을보면 동호(東胡)와 연관된 선비(鮮卑), 오환(烏桓), 부여(夫餘), 산융(山戎)은 동호의 별종(別種) 내지 방계(傍系)의 관계로서 서로 같은 뿌리를 가진 민족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선비족 모용은 비문(두로공 신도비)을 보면 명문의 첫 구절에 “조선건국(朝鮮建國) 고죽위군(孤竹爲君)”이라고 기록되었는데 이는 선비 이전에 고조선이 있었으며 시기적으로 고조선이 가장 오래된 국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서(晉書)의 기록에 의하면 모용외가 조선공(朝鮮公)에 봉해졌으며 모용황이 계승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기록에 의하면 고조선과 선비족은 같은 민족이라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모용은은 모용외, 모용황의 후손입니다.
(慕容皝) 慕容皝字元眞, 廆第三子也. …建武初, 拜爲冠軍將軍、左賢王, 封望平侯, 率衆征討, 累有功. 太寧末, 拜平北將軍, 進封朝鮮公.
모용황은 모용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모용외가 건무(建武·후한 광무제 때 연호) 초에 군대를 이끌고 정벌 전쟁을 했다. 그 공이 크게 쌓여 조선공(朝鮮公)에 봉해졌으며 이를 모용황이 계승하였다.
『진서晉書 卷 109』
결론은 각 해석들을 살펴보아도 동호(東胡)는 우리 민족과 매우 관계가 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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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신석재 작성시간 21.08.05 동호와 우리 민족은 매우 깊은 관계?
글쎄.
중국인들은 연 북쪽에 동호와 산융이, 또 오환과 부여가 있다고 하며 오환과 선비의 조상은 동호, 산융은 지금의 선비, 선비는 동호의 별종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즉 연나라 북쪽에는 조금 오랜 시기인 서기전 9 세기 주 선왕 시기에는 맥과 추가, 춘추시기에는 산융과 고죽이, 전국시대에는 흉노가 있었고 흉노 동쪽에 동호, 동호 동쪽에 부여가 있었고 연나라 동쪽에 예맥.조선.진번이 있었다는 얘기일 뿐이며 또한 전한 시기 쯤에는 연 북쪽에 동호 후예인 오환이, 오환 동쪽에는 산융 후예인 선비가 있었다는 설명일 뿐입니다.
한편 <삼국지/오환선비동이전.고구려> 기록으로는 선비가 동쪽으로 요수까지 차지하였다고 하였고 그 동쪽에는 고구려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고대 중국인들은 연 북쪽과 동쪽에 위치한 국가들을 명확하게 분류하여 명명하였는데 어찌 동호를 조선 또는 부여라고 추측하려고 합니까?
동호는 우리민족과 깊은 관계가 아니라 지리적으로 이웃하고 있었을 뿐이고 전혀 별개의 종족이라고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
작성자신석재 작성시간 21.08.05 또한 <진서/재기.모용외.황> 기록에 근거하여 봉해지고 계승했다는 그 조선공 명칭 관련해서도 선비와 조선을 민족적으로 깊은 관계라 보는 것은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 판단합니다.
조선공 명칭은 한 시기 설치된 낙랑군이 조위 시기 관구검 침입 이후부터 쪼그라들기 시작하였고 서진 말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워 요서군 지역으로 낙랑.대방군을 교치하였는데, 이때 요동 지역에 터잡은 소세력인 장통이 고구려와 대치하기 어려워 더욱 쪼그라든 낙랑.대방군 지역의 잔여민 1000 여 호를 이끌고 요동 서북쪽 귀퉁이에 있던 모용외에게 귀부하였습니다. 이때 모용외도 서진의 교치된 낙랑군 외에 별도로 모용선비 지역내에 낙랑군을 설치하였었습니다.
그런데 서진에서 모용외를 봉한 조선의 위치는 모용외가 서진과는 별도로 설치한 낙랑군 혹은 조선현 위치가 아니라 서진이 한 시기 요서군 지역으로 교치한 낙랑군 조선현 곧 진시황 시기 수축한 장성의 동단에 교치한 수성현의 부근에 교치되었을 조선현의 장으로 책봉한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정황은 <진서/재기.지리지> <위서/지형지> 등을 통해서 충분히 간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작성자신석재 작성시간 21.08.05 한편 퉁구스 명칭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없는 실정입니다.
아마도 근세에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는 종족들을 의도적으로 묶어 분류.명명한 것으로 추측하며,
퉁구스가 동호가 맞다고 하여도 그래봤자 서기전 3세기 쯤의 일시적 명칭일 뿐입니다. -
작성자동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8.05 강단사학에서 보통 선생님 같은 논리로 우리 민족과의 관련성을 부인합니다. 동호, 선비, 오환 모두 우리 민족과 관련 없다고...
그 대표적인 인물이 단군은 가짜다라고 외치는 강단사학의 송호정, 노태돈 등 이죠...
그리고 고조선식 동검을 요령식 동검이라 하여 이건 우리것이 아니고 이건 동호문화다, 산융 문화라고 주장합니다.
고대사에서 중요한건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단재호 선생은 이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 라고 했습니다.
어디를 아(我)로 볼지 어디들 비아(非我)로 볼지 보통 민족 사학계에서는 동호, 산융, 선비 등을 조선과 같은 계통으로 봅니다. 제 개인 주장이 아니고요
신채호 선생은 바로 이 조선상고사에서 동호가 고조선 중 만주 지역을 다스리던 ‘신조선’이라고 했으며 김교헌 선생은 단조사고에서 선비를 우리 민족으로 봤고, 박은식 선생은 선비가 '북부여'라고 했습니다.
신채호, 김교헌, 박은식 독립운동가들의 역사관과 고대 민족들을 어떻게 봤는지에 그분들의 저서들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민족 사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의 논문들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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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동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8.05 숙신·산융·동호는 (고)조선의 이칭(異稱) - 황순종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7566829
심백강 선생은 사고전서를 근거로 산융, 동호, 선비족을 고조선 민족으로 봤습니다.
https://youtu.be/HJGid6QE7fw
우리 민족의 범위에 대해 강의한 이덕일 선생님의 영상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YdEfst-LHaU
한가람 연구위원 허성관 장관님의 븍방유목민족사 영상도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EqNRUjlQ0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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