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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일기

[영흥도 세월]제주도 2026여름일기 8. 잔소리는 역시 필요해

작성자황순재|작성시간26.06.08|조회수162 목록 댓글 3


아직은 걷기를 자제해야 하니 토요일은 녀석들 둘이서만 신천신풍목장 둘레길 다녀오라 했습니다. 주말 걷기에 늘 그랬듯이 배낭가방을 메고 늠름하게 걸음을 재촉합니다. 녀석들 걷기마치고 돌아오는 1시간반동안 다소 걱정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웃으며 돌아오는 폼새들이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만끽하는 듯 합니다. 어떻게 했는지는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엄마랑 걸었던 그 노선대로 걷고 왔을겁니다.

잘 되었다싶어 일요일도 둘이 다녀오라고 했더니 태균이 굳이 수산한못으로 가겠다고 손가락 의사표현을 합니다. 저도 제 눈 앞에서 걸어가는 게 마음편하니 또다시 수산한못행! 열심히 몇 바퀴를 돌던 준이가 잠시 지켜보러 차에서 나온 저를 보더니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립니다. 역시 필요한 잔소리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켜보질 않으면 혹시라도 사람지나는 곳에서 태균이 소변이라도 볼까 제가 더 노심초사하니 걷기 전에 절대 사람있는 곳에서는 소변보면 안된다!를 강조하곤 합니다. 태균이 팔로 X자 제스츄어까지 따라하며 소변 조심하겠노라 라는 표현을 하고 갔는데.. 지켜봐주지 못하는 엄마의 당부와 경고가 뼛속까지 스며 들었는지, 나름의 방법이었는지, 그만 바지도 내리지 않고 그대로 싼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아이고 참말로 엄마말을 잘 실천하긴 했지만 그래도 융통성있게 할 수도 있었을텐데 아직은 어린아이처럼 적절한 판단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매일 이뇨제 복용과 많은 물마심 때문에 잦은 소변을 스무스하게 처리할 수 있는 훈련은 아직도 더 필요합니다. 3번의 신장결석 수술때문에 요도 쪽에 인공관이 삽입되어 있다보니 소변도 힘을 주면서 쏟아내야 되기에 더욱 신경이 쓰이곤 합니다. 잘 하긴 했는데 아직은 엄마동행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초여름 벌써 수산한못 위로는 연잎들로 뒤덮혀가고, 부지런히 꽃봉우리를 펼치는 때, 여름은 견딜 수 없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을겁니다. 수 백번을 드나들어도 이렇게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내 마음의 영원한 안식처입니다. 어떠한 종교적 의미도, 특출난 볼거리 장소도 아닌, 그냥 역사와 유서깊은 자연의 작은 지점으로써의 딱 그 규모! 수산한못이 있어 무한한 기쁨을 맛봅니다.



수국까지 꿈틀꿈틀, 멋을 더해줍니다. 이 계절 왜 이리 아름다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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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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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우공이산78 | 작성시간 26.06.08 '도와줘'앱(보라색아이콘) 다운받으시고 위치동의하시면 태균씨 실시간으로 위치보실수 있으세요. 저도 병직이 중학교 입학하고 걸어서 통학하게되었고, 집 가까이 센터는 혼자 다녀서 앱 깔았더니 실시간 위치추적되어서 엄청 안심이 됩니다.
  • 작성자여에 | 작성시간 26.06.08 아름다운 자연은 큰 힘이 있습니다. 두 손 번쩍 들고 걷는 준이, 웃음이 납니다. 태균씨는 나무 아래, 덤불 앞, 길을 등지고, 가까운 곳에 사람이 있나 없나 살핀다음 적당한 곳에서, 가려지는 방향으로 서서 야외에서 소변 보는 훈련 여러번 반복하면 습득이 충분할 것 같은데요. 남자 어른들 거의 그렇게 해결하더라요.🥀
  • 작성자자폐동지 | 작성시간 26.06.09 나 중증 자폐천재의 독백을 역사의 기록처럼 여기에 남긴다.
    내 과거와 현재를 보상해줄 수 있는 유일한 미래는 진정한 우주적 인간적 종교 창시다.
    종교는 기적을 바탕에 둔다.
    나는 기적 중의 기적 중의 기적의 소유자다.
    한 장으로 정리되는 영어 문학 작품의 형식과 내용 상의 기적이다.
    예수의 그 어떤 기적도 천배 만배 천만배 능가하는 것이다.
    인간 천체의 전체를 담고 있는 만인 구제이기 때문이다.
    눈이 있는 자에게 진품 증명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 창조의 기적은 한편으로는 중증 자폐증의 배설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황대표님의 오늘의 이야기에 덧붙여 예언을 남기는 것이다.
    나는 예언자인 동시에 실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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