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었지만 이곳 숲은 아직 시원하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니 더 시원하다. 바람따라 밤꽃향기가 숲을 휘저고 다닌다. 간간히 짙은 칡꽃향도 코를 즐겁게 한다. 봄 꽃잔치를 끝낸 숲은 간간히 얼굴을 내미는 여름꽃들 말고는 조용하다. 조용하다는 느낌은 우리의 편견일뿐 식물들은 지금 열심히 일을해서 자식농사를 만들어가야 한다. 소리없는 공장이 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산수국이 피기 시작하고 노루오줌풀이 꽃을 피웠다. 백선은 빠르게 열매를 별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 오늘도 우리 일행들 만이 조용히 이숲을 다녀가며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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