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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고사(古文故事)

매창의 죽음을 슬퍼함 [哀桂娘] - 허균/성소부부고2권

작성자허현|작성시간14.09.23|조회수161 목록 댓글 1

 

계랑(桂娘.桂生)은 전라도 부안(扶安)의 명기(名妓) 매창(梅窓)을 일컫는다. 매창은 詩文에 능했고 노래와 거문고도 잘했다. 교산(허균)은 부안의 봉산(蓬山)에 내려가 그곳의 산천을 유람하였고 매창을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이귀(李貴.이옥여),유희경(劉希慶) 같은 이들과 사귀었는데 유희경과의 사랑을 나타낸 시조 "이화우 흩날릴제 울며잡고 이별한 님 / 추풍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 천리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도다" 는 후인들에게도 알려졌다. 

 

妙句堪摛錦 淸歌解駐雲 偸桃來下界 竊藥去人群

燈暗芙蓉帳 香殘翡翠裙 明年小桃發 誰過薛濤墳

아름다운 글귀는 비단을 펴는듯하고 맑은 노래는 구름도 멈추게 하네.

복숭아 훔쳐 인간세계로 내려오더니 불사약 훔쳐 인간무리를 두고 떠나네.

부용꽃 수놓은 휘장엔 등불이 어둡고 비취색 치마엔 향내가 남아있네.

이듬해 작은 복사꽃 필때쯤이면 그 누가 그대의 무덤을 찿아오려나.

 

凄絶班姬扇 悲涼卓女琴 飄花空積恨 蓑蕙只傷心

蓬島雲無迹 滄溟月已沈 他年蘇小宅 殘柳不成陰

처절하구나 반첩여의 부채여,서글프구나 탁문군의 거문고여.

흩날리는 꽃잎에 속절없이 한이 쌓이고 시든 난초에 마음이 상할 뿐이네.

봉래섬 구름도 자취가 사라지고 푸른 바다 달도 이미 잠기었구나.

앞으로는 봄이 와도 소소의 집엔 앙상한 버들이 그늘을 이루지 못하겠네.

 

 

桂生扶安娼也 工詩解文 又善謳彈 性孤介不喜淫 余愛其才 交莫逆 雖淡笑狎處 不及於亂 故久而不衰 今聞其死 爲之一涕 作二律哀之(계생은 부안의 기생이다. 시에 능하고 글도 알았으며, 또 노래와 거문고도 잘했다. 천성이 고고하고 깨끗하여 음탕한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그 재주를 사랑하여 교분이 막역하였으며, 비록 우스갯소리를 나누며 가까이 지냈지만 어지러운 지경에 까지는 이르지 않았으므로, 그 사귐이 오래가도 변하지 않았다. 지금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 차례 울고 난 후, 율시 2수를 지어 그녀를 슬퍼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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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허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9.06 교산의 <조관기행>: 23일(임자) 부안(扶安)에 도착하니 비가 몹시 내려 머물기로 하였다. 고홍달(高弘達)이 인사를 왔다. 창기(倡妓) 계생(桂生.매창을 말함)은 이옥여(李玉汝.李貴)의 정인(情人)이다. 거문고를 뜯으며 시를 읊는데 생김새는 시원치 않으나 재주와 정감이 있어 함께 이야기할 만하여 종일토록 술잔을 놓고 시를 읊으며 서로 화답하였다. 밤에는 계생의 조카를 침소에 들였으니 혐의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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