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아들녀석이 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한글 다 못 떼고 갔습니다. 어느 날, 애 데리러 학교에 갔더니, 선생이 저를 보자고 하대요. 해서 교실로 갔더니 울 애랑 몇 몇 녀석들, 책상에 앉아 받아쓰기 하고 있더라구요.
선생 왈, "**이 애가 왜 그래요? 나, 미칠 것 같아! 받아쓰기도 못하고" 저는 뭐가 지나갔나 멍~ 하다가 "수고 하세요" 그러고 애 데리고 집에 왔죠. 그리고 몇 번을 더 저런 일이 있었어요. 나중에야, 촌지받는 걸루 제가 사는 아파트의 엄마들 사이에 소문이 무성하다는 걸 알았죠.
"**아, 한글 다 몰라도 돼. 1학년은 즐겁게 지내면 되는 거야"<---자식놈한테 요러고 말았는데.
어느 날, 딸이 울고불고 생난리치며 하교 했더라구요. 얘기인 즉슨, 지 동생 데리러 갔다가 동생 담임한테 잡혔는데 "니네 엄마 모하는 사람이니?" 그러더래요. 그래서 제 직업(수학강사예요)을 말했답니다. 고등부냐, 중등부냐, 꼬치꼬치 묻더래요. 엄마는 입시학원 강사라 밤에 출근하시고 낮에 주무신다고 했다나봐요. 그랬더니 "지 자식관리나 잘하라고 꼭 니네 엄마한테 전해라" 그러곤 엉엉 우는 애를 달래 주지도 않고 집으로 보냈더라구요.<---나중에 제가 선생한테 따졌더니 자기가 언제 그랬냐고 펄펄 뛰더군요. 딸과 3자 대면 했더니 "지자식이라고 한게 아니고 자기자식이라고 했어요" 그러는 거예요. 지나 자기나... 아휴 기맥혀.
동생녀석 담임 얘기를 들은 다른 엄마들이 돈갔다 주라고, 안 갔다주면 1년 내내 애 괴롭히고 누나까지 괴롭힐 거라고 충고해 주더라구요. 전 돈 안갔다주고 버텼습니다.
아들녀석은 선생을 그리라고 하면 귀신을 그리고 빨간 색으로 피범벅된 그림을 그리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어요. 심리치료를 받은 결과(꾸준히 받을 생각입니다) 지금은 안정됐는데 내년에 어떤 선생을 만나느냐에 따라 애가 달라질거라네요. 선생하고 맘 속으로 화해가 안돼 분노가 쌓였답니다. 그러니 맘속에서 화해를 이끌어 내야 하는데, 내년에는(아니, 벌써 올해군여)... 먼저 촌지를 건낼까요???<---이건 아니자너요.
애들 위해주는 선생님은 전교조라 해서 학교에서 퇴출시키고, 돈 받아 먹는 선생같지도 않은 것들은 잘 살아 남는 학교. 정말 정규교육 시키고 싶지 않은 맘이 굴뚝, 3월에 어떤 선생 만날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하여간 아들놈 담임은 아직도 자기는 순수하게 아이 걱정한 거랍니다. 증말, 한 대 때려주고 싶지만 폭력을 반대하는 제가 그럴 수는 없지요... 흙 흙 미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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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부선 작성시간 09.01.14 지난 일년간 담임샘 너나 친구 들에게 어떤 분인거 같냐구여 ...? 이때 미소가 극찬을 하면 거액의봉투와 감사편지를 함께 아이 편에 날립니다..... 어쩌다 미소가 옴마 ~그샘 돈만 밝힌대 엄마 돈주지마 이러기도 합니다..지지배들 정보력에 가끔 기절하기도 합니다^^ 그땐 불가피 하게 소액의 촌지만 아이 편에 보냅니다... 물론 봉투에 짧게 한줄 남깁니다...지난 일년간 돌봐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이렇게요 ... ^^ 그냥 내아이 잘 돌봐 주셔서 난 증말 고맙더라구여..물론 고1때부터 미소가 방방떠서 촌지부담은 오래전에 끝났는데 ...참 기분 고약한건 사실입니다... 저같은 경우 지인들이 바보라고 놀리더군요 ...촌지를 쏠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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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부선 작성시간 09.01.14 학기초에 날려야지 미소에게 잘해주지 다 끝나서 뭐하는 짓이냐고 비웃기도 합디다만, 저는 그게 내아이 은사 에 대한 예의 라고 저는 생각 을 하기 때문 입니다... 암튼싸이코 샘 몇몇 땜에 훌룡한 교사 들까지 욕먹이는 일은 안따깝네여 .... 참 아이가 담임을 그리 그린건 매우 건강하단 증거 입니다... 정직하지 않아서 우리사회가 미치는 거 맞는거 같다는 .....많이 심각하고 괴롭다면 일단 교장 에게 꼰질를거 같네요..저같으면요 ...효과는 최고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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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홍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1.14 다행히 딸아이 담임샘은 제 얘기 듣고 아이를 잘 보호해 주시고 저를 위로해 주시더라구요. 해서 방학식때 선물 드렸어요. 학년초에 하면 뇌물, 학년말에 하면 감사, 아니겠어요.^^ 하여간 아들놈이 이제는 좀 안정이 됐는데... 올해 어떤 선생 만날지... 전학은 시켰는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중. 에고 기운 내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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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구라의정석 작성시간 09.01.17 원래 학교가 더 썩었습니다...일반 사회보다...교장은 돈버는 자리이고 교육개혁 손도 못대고 있잖아요...너무 썩어서...우리 애도 내년에 학교가는데....전 얌전히 지켜 보다가 영 아니면 직접 학교가서 깽판한번 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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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홍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1.17 교장한테 "선생님께 촌지를 드려야 할까요?"라고 물었더니 느물느물 웃으면서 "선생님이 불편해 하실테지만 어머님 뜻대로 하세요" 그러면서 좋아하는 거 보구 학교에 대한 그 모든 기대와 소통의지를 접었답니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