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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개판체험기]팔로 가리는 서브 말씀을 드리는게 옳은걸까요?

작성자트로이|작성시간13.06.07|조회수742 목록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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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3

간혹 "탁구장의 천장이 높으면 기압이 높다"거나 하는 얘기가 떠돌아다니곤 합니다.

그러나, 이는 그야말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비과학적인 얘기입니다.

완전히 밀폐된 공간을 만들어놓고 강제로 압력을 가하여 공기를 주입하거나 하지 않는 한

그 공간만의 기압이 더 높아질 수는 없습니다.

공이 날아오는 모양이 달라 보이는 것은 시각적인 문제입니다.

상대적인 거리감이 다르기 때문에 넓은 공간과 좁은 공간에서는 공의 속도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공의 속도는 전혀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뇌가 다르다고 느낄 뿐입니다.

비과학적인 얘기에는 절대로 귀를 기울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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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구대회를 나갔습니다.

 

예선 통과하고 본선 1차전에서 50중반쯤 되어 보이시는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1세트 6:6 동점인 상황에서 팔로 가리시고 서브를 넣으시더라구요.

 

하나의 공은 튕겨져 나가버렸고 또 하나의 공은 스매슁 얻어 맞기 딱 좋게 리시브되서 공 주으러

 

가면서 솔직히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10:8 제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리는 서브 ㅠㅠ

 

참고 있다가 세트가 끝나고 말씀 드렸습니다. ' 저 팔 좀 치워주시겠어요?"

 

그러더니 그분이 막 화내더라구요. 즐탁하러 와놓고 왜 시비를 거느냐? 등등 속으로 한숨을 쉬면서

 

기분따라 제 기분도 안좋아졌습니다. 우울해졌습니다.

 

그렇게 2세트 제가 이기고 3세트 제가 2: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다시 가리고 서비스 ㅠㅠ 다시

 

말씀 드리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시합장이 떠나갈 정도로 소리를 지르면서 쫌 따라갈려고 하면

 

자꾸 서브 이야기를 해 자신의 기를 꺽는다. 뭐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점수 벌어질만하면 그런 서브를 넣어서 게임을 비슷하게 끌고 나갈려고 하신다.

 

우여곡절 끝에 시합은 3:2로 제가 승리하고 악수를 청하였지만(그분의 마음에서 이해는 합니다.) 거절당하고

 

속상한 맘 식힐려고 밖에 나갈려고 하는데 그 분 동호회 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저와 게임을 한분은 여전히 속상하셨는지 젊은 사람이 승부욕에 눈이 멀어서 그러면 안된다. 그 동호회분까지

 

합세하셔서 저를 질타하시더라구요. 좀 울컥했습니다. 좀 짜증나는 투로 이제 그만하시죠.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사실  시합장에는 우리동네 예체능을 보고 제가 탁구를 친다니깐 회사 휴가까지 내고 응원와준 친구가 있었습니다.

 

시비를 붙었다는 자체가 부끄러웠고 탁구를 배워볼려는 마음까지 있는 친구인데 몹쓸 모습보인것만 같아서 또

 

부끄러웠습니다. 친구에게 규정을 설명해줬지만  부모님뻘 되시는 분하고  시비를 붙은건 어떤 사유든 잘못되었다.

 

참는게 니도 좋지 않느냐. 친구의 생각이었습니다.

 

저의 서비스에 대한 생각은 탁구를 너무 오래치셔서 그 폼이 너무 익숙하여 고칠수 없는 분이라면 별말씀을 드리시진

 

않지만 중요한 순간에 악의적으로 넣는다면 그건 얘기 하는것이 옳다라는 생각입니다.

 

그분과 다툼후 저는 본선 3차전에서 전자에 속하는 어르신을 만나 지고 말았습니다. 그분에게는 어떠한 이의를 달고

 

싶은 맘도 없었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서 모든 걸 내려놓습니다.

 

팔로 가리는 서비는 말하면 제가 상처받고 말 안하려니 서브타서 스매슁한대 얻어 맞으면 얼마나 기분이 안좋은지.ㅠㅠ

 

이래도 저래도 맘이 속상합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열정이 시들어갑니다. 탁구 정말 좋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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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pin마스터0408 | 작성시간 13.06.08 정말 잘하셨습니다. 너무 마음상하지마세요
    그어르신분도 속으로는 굉장히 마음이 찔리실겁니다.
    그냥 어르신분이 나이에 맞지않게 좀 유치하다라고 생각하세요
    서비스뿐만아니라 시합장에서는 비매너천지입니다.
    어떤분은 A동우회원 B동우회원이 붙는데 심판보시는분이 A동우회원인데
    규정상으로는 어떠한조언도 해선안되고 공평해야되는데
    시합중에서 옆에서 조언하고 심지어 우기고 편들기까지합니다.
    특히 엣지판정 넷판정에서 많이일어나더군요
  • 작성자산본촛불 | 작성시간 13.06.09 글세요 전 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 하자면, 공이 몸이나 손에 의도치 않게 가리워지는 경우는 사실 많습니다.
    여기 글의 그 사람은 중요포인트에서 가리기 시작했으므로 의도적인게 맞고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주먹서브와는 달리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거꾸로 스코어가 뒤지게 되면 일부러 공이 안보인다는 둥하면서 시비를 거는 사람을 많이 보았습니다.
    삼소노프처럼 서브를 넣지 않는한 거의 모든 프로선수까지도 시비를 걸자면 애매해 집니다.
    특히 중국선수들은 거의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전 서브문제에서는 우선 주먹서브추방에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봅니다.이건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흰둥이푸우 | 작성시간 13.06.09 상대가 봐서는 그렇다는 거죠,,좀더 위로 던져서 보여 주시는게 좋습니다. 감자 밭에서는 신발끈을 묶지 마라 라는 말도 있잔아요,ㅋㅋㅋ
  • 작성자존생각 | 작성시간 14.02.04 오래된 글이지만... 글을 읽다보니 정말 답답한 마음이네요.
    개회식때 또는 예선 첫 시합전에 전체 참가선수들을 상대로 정정당당한 서비스와 규칙준수에대한 선서를 먼저 하고 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벤트형식으로 전문심판 입회하에 모든 선수들 모아놓고 올바른 서비스 시범도 보여주고하면 좀 나아질듯 한데...

    그런데 정말 문제는 소속동호회 선수에게 문제가 있을때 알면서도 감싸주며 오히려 목소리를 보태어 편을 들어주는 이상한 조직 분위기가 문제인듯합니다.
    남에겐 차갑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잘잘못을 가리지만 왜 우리소속 선수에겐 그토록 관대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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