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모라츠 카본 FL 90g + 테너지05, 에어록M

[공룡]

이것은?
요즘 제가 주로 쓰는 조합입니다.
탁구 용품의 선택에서는 좀 극적인 성향을 가진 공룡답게^^ 칼릭스에서 바로 프리모라츠 카본으로 넘어왔답니다.
중간에 글 올린 대로 장지커ZLC와 프리미어XR도 한동안 써봤지만
역시 저는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ㅎㅎ
폴리공 자체의 무게감 때문에 어차피 얇은 올라운드 블레이드로는 버티기 힘드니 차라리 반대쪽으로 가보려구요.
용품 조합에 힘이 넘치면 최소한 게임 중 불필요한 힘이 잔뜩 들어가 크게 휘두르다 지치지는 않겠지요..ㅎ
힘있는 여러 블레이드들을 시도해 보다가 결국 예전에 꽤 긴 세월을 함께했던, 그리고 언제 잡아도 손에 꼭 맞는 (제게는) 최고의 그립을 가진 프카 FL 로 결정했습니다.
무게도 충분히 힘있는 90그람.
익숙한 게 역시 좋은 거죠.
적응 시간도 필요없이 바로 게임도 하고 전투력도 전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힘이 넘치니 오히려 여유롭네요.
잘 나가는 조합은 힘빼고 오버 미스만 조심하면 되지요.
전면에는 테너지05, 후면에는 에어록M이 현재 제게는 제일 맘에 드는 조합입니다.
발트너 센소카본과 칼릭스를 사용할 때는 발트너를 롤모델 삼아 플레이 했었는데 조합이 바뀌니 자연스럽게 게임 롤모델도 바뀌네요.
베르너 슐라거를 다시 따라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높은 자세로 탁구치기'라는 생각을 글로 옮기면서 롤모델로 거론했었던 선수가 슐라거였죠.
슐라거 카본에 브라이스 조합으로 세계 참피온을 따냈었고 현재는 양면 테너지05 조합을 쓰네요.
저는 백 쪽에서는 연속 드라이브보다는 루프에 이은 펀치와 블록, 카운터 어택을 주로 쓰기에 안정감을 위해 에어록M을 조합했구요.
딱 필요한 만큼의 스윙과 임팩트로 경제적인 올라운드 플레이를 하는 슐라거선수를 열심히 따라하기 중입니다.
단, 제스츄어와 표정은 좀 더 인간적이고자 노력합니다.^^

[공룡]

이림 회전량은 실제로 좀 떨어지죠. 대신 스피드와 파워로 보상받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부터 갖고 있는 생각이.. 게임에 있어서 회전량의 절대치보다는 변화 폭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그리 개의치 않기도 합니다.
오버 시키나 네트 시키나 같은 1점이니까요.
서브도 회전량 자체가 많은 것보다 회전량의 변화 폭이 크거나 차라리 어정쩡하여 애매한 것이 더 위력적일 수 있듯이 말이죠.
회전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들을 구사할 때 스핀에서 부족한 만큼 스피드에서 보상받는다 생각하면 속 편합니다.
체력도 훨씬 덜 소모되고..
그리고 좀 쓰다 보면 이런 조합에서도 많은 회전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러버 조합이 중요하지요.

[이림]

공룡 아,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회전량이 무조건 많다고 그게 중요한건 아니라는걸 망각했네요.
서비스로 이야기해주시니 와닿습니다.
실례지만 공룡님이 용품에 대해서도 워낙 잘 알고 계시니 비교적 중저가의 러버중에서 히노키 카본이나 반발력이 좋은 블레이드에(넥시의 아크라시아와 한니발 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조합하기 무난한 단단한 감각의 러버가 어떤 것이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공룡]

이림 중저가 찾으니 테너지 시리즈는 빼구요..
우선 아디다스의 P5가 썩 좋았는데.. 단종되어 없죠.
비슷하게 잘 쓸 수 있는 것으로는 도닉 블루파이어JP01이 있고 니타꾸 파스탁G1도 있습니다.
말씀하시는 내용으로는 티바 아우루스가 좋을 것 같네요. 팔리오 블리츠도 조금 더 단단하면서 좋구요.
아예 단단한 거 좋아하시면 도닉 블루파이어M1도 고려해보시고 안드로 라잔트파워그립도 좋을 겁니다.
다들 리뷰 있으니 검색해보세요~

[이림]

공룡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참고해서 정보랑 리뷰 살펴보도록 할게요.
건강하게 즐탁하시고 좋은 주말 저녁 보내세요!

[공룡]

며칠 쳤다고 백핸드 쪽에 에어록M이 살짝 파워가 아쉽네요.^^
안정감은 최고인데 역시 에어록 특유의 답답함이 자꾸만 느껴져서 펀치를 쳐도 시원하질 않아요.
간사한 공룡..
백핸드에 에어록 아스트로M을 조합했습니다.
담주부터 써봐야죠.
얘는 좀 시원시원하게 뻗어 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