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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을 달구는 핫한 DMS의 미디엄핌플 와일드파이어를 써봤습니다

작성자공룡|작성시간26.06.08|조회수438 목록 댓글 9

DMS의 와이드파이어를 드디어 구입해 써봤습니다.
내돈내산.. 비싸네요.^^


와이드파이어는 숏핌플보다 긴 돌기의 미디엄핌플 러버 탑시트에 안티스핀 처리를 한 특별한 핌플러버입니다.
안티스핀러버를 만드는 고무성분으로 핌플과 탑시트를 만들었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아무튼 마치 안티스핀러버처럼 그립력 없이 미끄러운 돌기를 가진 미디엄핌플로 탑시트 색상은 그린, 레드, 블랙 세 가지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고 스펀지는 OX, 1.3, 1.7, 2.0 네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쓴 것은 그린1.3이었습니다.


포장지에서 꺼내 처음 접한 인상은 예전에 닥터노이바우어의 피스톨2를 처음 볼 때와 비슷했습니다.
러버를 꺼내는데 뭔가 빳빳한 플라스틱 판때기가 나오는 것 같은..ㅎ
점착러버나 안티러버처럼 탑시트에 보호 비닐도 붙어 있네요.
스펀지는 주황색.
그린 탑시트에 주황색 스펀지가 꼭 플라스틱 장난감 같이 예쁩니다.
돌기는 꽤 굵고 길며 탄탄하고 돌기 선단은 그루브 없이 매끈합니다.
적당히 만져봐도 그립력이 거의 없는 게 느껴집니다.
이 정도 탄탄한 돌기는 기본적으로 느린 스피드를 내주겠지요.
강타에선 빠르고.


시타에 사용한 블레이드는 비스카리아입니다.


탑시트의 무게는 44.6g으로 레귤러사이즈로 절단하면 대략 30g 정도 나오겠네요.
킬러프로와 거의 같은 무게입니다.
제가 늘 쓰는 킬러프로 1.5가 35g 내외 나오거든요.
1.3은 30g 쯤 되겠죠.


와일드파이어 붙이기 전 블레이드와 후면 러버 무게가 131.5g.

붙이고 나서는 161g이니까 예상대로 딱 30g 되네요.
보통 양면에 평면러버 쓰시는 탁구인들이 보시기엔 너무 가벼운 무게라 느끼시겠지만 롱핌플이나 미디엄핌플을 조합해서 쓸 때는 대략 150~165g 사이의 무게에서 구질 변화와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장 잘 나옵니다.
파워를 원할 때만 그보다 무겁게 세팅해야 좋지요.
너무 가벼운 조합은 힘없이 날리고 너무 무거운 조합에서는 변화가 덜 나옵니다.

시타하며 바로 느끼는 타구감이 정말 특이합니다.
부드러운 스펀지 위에 얇은 플라스틱 표피가 단단하고 작은 수많은 용수철들로 고정돼 살짝 떠있는 듯한..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재미있는 감각입니다.

기본 스피드는 빠르지 않고 또 너무 느리지는 않은 정도.
미디엄핌플로는 아주 약간 느리다 싶은 수준입니다.
물론 이런 러버들은 열린 각으로 강하게 임팩트하면 탄탄한 돌기들이 공을 강하게 튕기며 갑자기 선형적인 궤적으로 쭉 뻗으며 매우 빠른 스피드가 나오긴 합니다.
기본 구질은 플라스틱 탑시트답게ㅋㅋ 가볍습니다.
적당히 갖다 대거나 어중간하게 치면 붕 떠가서 신나게 얻어맞기 딱입니다.

그립력이 없는 돌기지만 희한하게 임팩트 주면 회전도 웬만큼 생성할 수 있고 긁어치는 공격 컨트롤도 꽤 좋습니다.
하지만 아주 강하게나 빠르게 플랫타법으로 확실히 공격하지 않으면 생각만큼 깔리지 않아 또 바로 얻어맞을 공들이 나옵니다.
물론 게임 중 늘 똑같이 치면 그렇다는 얘기고.. 긁어쳐서 덜 깔리게 치다가 슬쩍 두껍게 툭 밀어서 더 깔리게 하다가 순간 빠르게 강하게 눌러 때려서 무지하게 깔리게도 할 수 있으므로 쓰기에 따라 엄청난 메리트를 가질 수도 있는 기본 특성입니다.
그냥 대충 치면 거의 안 깔리는 약한 너클이 계속 나오는데 작정하고 깔리게 치면 킬러프로보다 거의 두 배는 깔리는 것 같습니다.
612보다도 1.5배 쯤 깔리는?
의도적으로 깔리게 때릴 때만 그렇습니다.

여러 종류의 타구를 시도하며 느낌과 성능을 체크하고 올라운드 플레이 연습과 실전 게임을 좀 해봤습니다.
물론 하루의 시타로 이 러버의 성능을 제대로 깊이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워낙 많은 러버와 조합들을 겪어본 경험으로 대충의 윤곽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와일드파이어는 안티탑시트를 장착한 미디엄핌플이라는 처음 선보이는 특별한 개념의 러버로, 제조사나 판매처의 홍보처럼 정말 다양한 구질을 낼 수 있는 멋진 러버지만..
절대 자동으로 변화가 생기는 러버가 아니라 사용자의 기술에 의해 변화를 만들어내야 하는 러버입니다.
즉, 갖다 대기만 해도 변화구가 폴폴 나오는 마법의 러버와는 절대적으로 거리가 멀고 사용자의 실력이 곧 그에 상응하는 성능을 내주는 매우 정직한 러버입니다.

포핸드보다는 백핸드에, 또는 펜홀드에 써야 진가를 발휘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위에 언급한 대로 초중급자 아닌 상급자 또는 선수가 백핸드에서 의도적으로 다양한 타법을 구사할 수 있을 때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겠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만약 백핸드에 미디엄핌플을 사용했다면 100% 이 러버를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포핸드에서는 타이밍이나 각도, 스윙 등을 자유롭게 바꾸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 저는 계속 사용할 큰 메리트를 찾지 못했습니다.

백핸드 또는 펜홀드에서 자유롭게 타구 변화를 조절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상급자에게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초중급자의 경우 '대단한 러버라니까 어떻게든 공을 맞추기만 하면 러버가 알아서 어려운 공을 보내주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로 단순한 기본 기술만 적용해 사용하게 된다면 가볍고 밋밋한 구질에 바로 실망할 확률이 매우 큽니다.
사용자 리뷰가 최고와 최악의 두 가지로 확 나뉘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해외의 어느 사용자는 '쓰레기'라고까지 표현했던데 이는 그 사용자의 실력 수준을 보여주는 리뷰라 그저 웃습니다.^^
허리케인3 국광도 그렇죠.
최고의 러버라고 세계 탑선수들이 다 쓰길래 기대를 안고 큰 돈 들여 샀더니 실제 써보니까 진짜 안 나가고 너무 딱딱하고 회전도 먹다 안 먹다 이상하고 괜히 공이 죽고 주구장창 온몸에 힘만 들어가는 몹쓸 러버잖아요.ㅎㅎ

자동으로 생성되는 변화를 원하는 분이나 블록위주로 플레이하는 분들께는 플래쉬백 같은 진짜 변화계 미디엄핌플이나 그보다는 좀 쓰기 편한 킬러 같은 러버를 권합니다.
와일드파이어는 어떤 효과를 위해 어떤 구질을 만들겠다 하는 사용자의 의도가 늘 분명하고 또 그에 필요한 기술들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을 때 비로서 진가를 보이는, 즉, 실력 레벨이 상당히 높지 않으면 제대로 쓰기 힘든 러버입니다.
성능 특성 측면에서의 잠재력은 정말 엄청난 러버임이 분명합니다.
연습 시타하며 여러 가지 기술들을 의도적으로 구사해 볼 때 나오는 퍼포먼스는 참 대단했습니다.
특히 안티러버의 성격이 가장 많이 보이는 여러 형태의 블록 시도에서는 정말 재밌고 기분 좋았지요.
하지만 실전에서 포핸드로는 그런 기술들을 다양하게 구사하기 참 어려웠고.. 게임 중에도 바로 백핸드로 돌려잡거나 펜홀드로 잡고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기간을 길게 잡고 적응하고 훈련하면 훨씬 낫겠지만 사실 포핸드에는 이보다 좋은 러버들이 또 여럿 있기에..
당장에 제 주력 킬러프로가 얘보다는 셰이크 포핸드에 더 낫기에.^^
즐거운 시타 후 이 후기로 와일드파이어를 접습니다.
미디엄핌플 유저 중 기술적 레벨로 반드시 중상급 이상의 분들 중 백핸드나 펜홀드에서 다양한 구질을 스스로 만들어낼 자신이 있는 분들은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포핸드 미디엄핌플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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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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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redfire | 작성시간 26.06.11 공룡 전면모리스토 맥스, 후면 388c1 1.5밀리, 양숏은 어떤 무게가 좋을까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redfire 양면 숏은 무조건 무거워야 좋죠.
    두껍고 강하고 무거운 블레이드이어야만 양숏 효과가 제대로 나옵니다.
  • 답댓글 작성자redfire | 작성시간 26.06.13 공룡 178입니다. 무게가 어떤가요?
  • 작성자슈미아빠 jw | 작성시간 26.06.09 아무나 못쓰는 러버네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네, 반드시 각 기술을 의도적으로 구분하여 구사할 능력이 있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러버입니다.
    안티, 롱, 미디엄, 숏의 기술들을 다 받아주는 멀티스타일 러버입니다.
    잘 쓰면 그렇고 잘 못 쓰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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