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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카리아 / 비스카리아수퍼ALC 간단 비교

작성자공룡|작성시간26.06.09|조회수327 목록 댓글 5

제목 그대로 비스카리아와 비스카리아수퍼ALC 를 아주 간단하게 비교해봅니다.

요즘 이 두 가지를 번갈아 쓰면서 비교 중입니다.
비스카리아는 더 설명이 필요없는 레젠드 블레이드죠.
1990년 즈음 첫 출시되면서부터 티모볼의 성장과 함께 주목받다가 잠시 사라지는가 했는데 장지커의 올림픽 우승 이후 다시 살아나 지금까지도 최고 인기 블레이드로 자리하고 있죠.
물론 이 긴 세월 동안 스펙도 꽤 바뀌고 이름도 여러 개로 갈려 파생 모델들이 무수히 나왔음은 다들 아시는 바와 같지요.
비스카리아 - 티모볼스피리트 - 티모볼ALC - 장지커 - 장지커블루드래곤 - 장지커ALC - 린가오위안 - 마츠다이라 켄타 - 판젠동ALC.. 모두 기본적으로는 같은 목판입니다.

비스카리아 ST그립은 처음엔 무척 굵었습니다.
주세혁 ST그립처럼 넓고 굵은 둥근 그립이었는데 어린 티모볼의 손에는 너무 굵어서 당시 티모볼이 좋아하던 레구의 ST그립을 이식해서 썼습니다.
(레구는 당시 프랑스 국가대표선수로 현재 프랑스 대표인 르브렁형제의 삼촌입니다.)
비스카리아에 레구 그립을 붙인 그 모습대로 티모볼의 이름이 붙어 만들어진 게 티모볼스피리트였고 그립 디자인이 바뀌어 티모볼ALC가 됐죠.
비스카리아 FL에서 그립만 바뀐 애들이 나머지들입니다.
그 중 판젠동은 살짝 굵어졌고 켄타는 더 가는 그립을 채택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5.7밀리였던 목판 두께가 몇 해 전부터는 공식적으로 5.8로 두꺼워졌는데 티모볼 시리즈만 아직까지 5.7을 유지하고 있어서 약간 덜 나가고 좀 더 잡아주는 옛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현 비스카리아는 구형보다 잘 나가고 덜 잡아줍니다.
공이 커지고 무거워진 탓에 두께가 약간 조정된 거죠.

거기서 특수소재를 바꾼 애가 비스카리아수퍼ALC입니다.
수퍼ALC는 이름만 수퍼지, 뭐 대단한 개념의 소재는 절대 아닙니다.
(딱히 더 비쌀 이유도 없습니다.
수퍼라고 이름 붙여 비싸게 파는데도 더 대단할 줄 알고 다들 사니까 그냥 비싼 값에 팔고 있을 뿐 생산 원가는 거의 차이 없습니다.)
수퍼ALC나 수퍼ZLC나 공히 특수소재를 구성하는 섬유가 가늘어져서 더 많은 다발수를 엮어 만든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소재가 부드러워지고 밀도가 높아져 탄성이 증가합니다.
즉, 오리지널보다 수퍼 쪽이 부드러운데 잘 나가게 되는 거죠.
ALC 쪽에서는 부드러워진 것보다 잘 나가는 것이 더 드러나서 덜 잡아주고 빨리 튕기는 성격이 생겼고 반대로 ZLC 쪽에서는 부드러워진 것이 더 작용해 ZLC보다 잘 나가면서도 더 깊이 잡아주는 성격이 생겼습니다.
즉, 수퍼ALC에는 ALC에 ZLC의 성격이 더해졌고, 수퍼ZLC에는 ZLC에 ALC의 성격이 더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스카리아수퍼ALC는 비스카리아보다 부드럽지만 더 잘 나가고 빨리 튕깁니다.
판젠동수퍼ZLC는 판젠동ZLC보다 부드럽고 잘 나가지만 더 깊이 안아줘서 회전력을 더하기에 좋습니다.
전진에서 바로 때리는 플레이나 중진에서도 두껍게 임팩트해서 때리듯 거는 데에는 일반 ZLC가 수퍼ZLC보다 낫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튕겨주는 ZLC 쪽을 더 선호했었기에 비스카리아보다 비스카리아수퍼ALC가 더 좋습니다.
비스카리아수퍼ALC는 비스카리아에 티모볼ZLC의 성격을 더해놓은 것 같아 아주 제 맘에 듭니다.
양핸드 탑스핀을 주로 구사하는 분들 중에는 수퍼가 너무 빨리 떨어져 안 좋다는 분들이 꽤 많죠.
안아주는 비스카리아는 회전 위주로 많이 긁어줄 때 위력이 높아지는 반면 빨리 튕기고 잘 나가는 비스카리아수퍼ALC는 두껍게 때리듯 거는 게 더 위력적입니다.
회전은 비스카리아, 스피드는 비스카리아수퍼ALC가 우위에 있습니다.

기본 반발력 / 스피드
비카 < 비카수퍼

회전력(잡고 안아주는 정도)
비카 > 비카수퍼

즉각적인 반응
비카 < 비카수퍼

호선의 높이
비카 > 비카수퍼

플레이스먼트(원하는 지점에 공을 떨어뜨리는 컨트롤 능력)
비카 < 비카수퍼

비스카리아는 약한 임팩트에서는 적당한 반발력과 회전력을 보이다가 임팩트가 강해지면 급격히 스피드와 회전이 증가합니다.
비스카리아수퍼ALC는 약한 임팩트나 강한 임팩트나 거의 동일하게 사용자가 치는 만큼 반응합니다.
거기서 사용자의 취향과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게 됩니다.

전면에 숏핌플이나 미디엄핌플을 쓰는 저같은 스타일에서는 비스카리아는 짧은 네트플레이와 강약 조절, 안정감 있는 연속 랠리에 유리하고 백핸드의 회전 바리에이션을 주기에 더 좋습니다.
비스카리아수퍼ALC는 보다 과감하고 두껍게 맞추는 임팩트와 정확한 플레이스먼트를 기본으로 파워플레이를 펼치기에 유리합니다.

요즘 제 주력은 비스카리아수퍼ALC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이것저것 다 잘 되는 비스카리아에 제가 선호하는 ZLC의 성격이 더해져 매우 만족스런 블레이드이기 때문입니다.
비스카리아는 여러 종류의 러버들 시타하는 데에 주로 쓰고 있습니다.
둘 다 ST그립인데 비스카리아 그립이 조금 더 굵고 편합니다.
비스카리아수퍼ALC는 FL그립과 마찬가지로 비스카리아보다 살짝 가늘게 잡힙니다.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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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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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적룡혀니 | 작성시간 26.06.09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간만에 수작인 용품사용기를 보네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랄라라탁짱 | 작성시간 26.06.09 앗..
    하리모토 이너zlc 함 경험해볼려고했더니
    zlc와alc를 조합해놓았다니 혹 하네요
    지금은 킬러익스트림2.0mm 로 사용중입니다.
    훨신 안정적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핌플은 스펀지가 얇아지는 게 업그레이드입니다.
    변화 많은 얇은 스펀지로 상대 실수를 유도하는 것은 하위부수에만 통하고 딱 그만큼 내 실수도 나오기에 결국 실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큰 의미가 없게 됩니다.
    두꺼운 스펀지는 내 실수를 줄여주면서 상대 실수도 줄입니다.
    내가 꾸준히 잘 넘겨서 득점해야 하죠.
    결국 어떤 걸 쓰나 실력 만큼 점수 따고 승부의 결과는 비슷하게 되는데
    내 실수가 있더라도 상대 실수로 따는 점수가 기분 좋으면 얇은 거 택하는 거고
    서로 실수가 적어지고 내가 잘 쳐서 득점하는 게 좋으면 안정적인 쪽으로 선택하는 게 맞죠.
    스펀지 두께에만 해당되는 개념이 아니라 핌플 종류 선택에도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개념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핌플은 딱 내가 어려운 만큼 상대도 어렵고 상대가 쉬운 만큼 나도 쓰기 쉽습니다.
    결국 내 실수는 적고 상대만 어려운 러버는 절대 없으니 무엇을 택할지 선택의 차이일 뿐이죠.
    게임 결과는 러버 성능이 아니라 사용자의 실력에 비례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랄라라탁짱 | 작성시간 26.06.10 공룡 다양한 시도중입니다. ㅠ
    러버는 제 실력에 따라 상대에 따라 결정을 할 수 가 있는데
    블레이드가 문제?네요 ㅠ
    과연 어떤 블레이드가 이 러버에 최적의 조합이 될까?
    러버의 특성/블레이드의 특성을 잘 조합하여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까하는 관점이 혼란스럽게 하네요
    기본 방향에서 해매고 있는 듯 하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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