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공을 처음 시타하시는 분들이 당황하시는 모습이네요.
처음 시타할 때 비슷하겠거니, 하고 대하시는 분들은 이질감이 심하다고 느끼고
다르겠거니 하신 분은 생각보다 이전 공과 다르지 않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을 쳤을 때 감각을 기준으로 대하면 현재는 이음매 있는 공들이 더 친숙하게 느껴질 거에요.
그것은 앞서 적었던 것처럼 이음매 있는 공들은 이음매 없는 공과 달리 더 잘 깨진다는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공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 같습니다.
재질 자첵 부드러우면 그만큼 덜 깨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결과 타구 감각이 연해 졌지만 공의 바운드가 낮아진 결과를 빚었습니다.
어쨌거나 어느 공이 더 좋은가 하는 문제는 소비자 분들이 각자의 원하는 것에 맞춰 결정할 부분이구요,
넥시의 입장에서는 넥시공이 가진 장점을 잘 설명하는 것이 사명이겠지요?
오늘 다룰 주제는 많은 분들이 관심 가지고 계신 짱구 유무에 대한 글입니다.
우선 짱구공을 시장에서 싫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넥시공에 짱구공이 적었으면 하는 것은 모두가 다 바라는 일일 것이구요...
그런데 오늘은 그것보다 더 깊은 얘기들을 해 보려고 합니다.
1. 왜 짱구공이 문제가 되는가?
짱구공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때문이가요?
그것은 랠리 중에 공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즉 공의 바운드와 높이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헛스윙이 나오거나 또 정확하지 않은 타구가 이루어 진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그러한 불규칙 바운드의 원인으로 공의 모양이 짱구인 것만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꼭 그것만이 원인은 아닙니다.
2. 불규칙 바운드를 만드는 것들
공의 외형이 타원형이면 불규칙 바운드가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것 말고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있지요.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공이 모든 곳에서 일정한 탄성을 가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만약 공의 어느 부분은 탄성이 높아서 그 곳으로 탁구대나 라켓에 맞으면 팡 튀어 나가지만,
다른 곳은 그렇지 않다고 하면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나겠지요?
또 공이 모양만 일정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무게가 일정한가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음매가 있는 공은 두 개의 반구를 붙이게 되는데요, 그 두 개의 반구가 무게 차이가 있으면
그 무게 차이만큼 반구의 어느 쪽으로 맞느냐에 따라 다른 퍼포먼스가 나오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요소인 두께입니다.
이음매가 있는 폴리공은 이음매 부분이 더 두껍습니다.
그러면 이 두꺼운 이음매 부분과 이음매가 없는 부분 사이에는 뭔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차이가 일어날까요?
3. 그럼 셀룰로이드 공에서도 이런 차이가 있었나요?
어떤 차이가 있었는가를 말하기 전에 셀룰로이드 공도 다 이음매가 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것 못 느끼고 지냈는데, 왜 새삼 폴리공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가 질문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차이가 있지요. 셀룰로이드 공은 소재 자체가 연성이 있어서 공에 이음매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이음매가 공의 탄성에 영향을 덜 미칩니다.
(또 소재의 차이로 인해 이음매의 두께가 폴리공보다 현재로서는 더 얇다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폴리공은 말씀드린 것처럼 소재 자체가 딱딱하므로 이음매를 중심으로 탄성이 중단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미묘한 차이므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기계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만,
(사실 공기관에 이런 문제를 측정 부탁해 보려고 했는데요 탁구공의 경우는 국가에서 규정하는 규격(KS)이 없어서
실험 자체를 허락하지 않네요. 경도, 연성, 탄성 등 실험할 것들이 많은데, 안타깝습니다. ^^
혹시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 계신 분 계시면 좀 도와 주세요....)
폴리공은 재질이 딱딱하므로 셀룰로이드 공에 비해서 이음매가 바운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큽니다.
그래서 이음매 부근으로 탁구대를 터치했을 때와 이음매로부터 먼 곳이 탁구대를 터치했을 때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면 될까요?
혹시 탁구장에 계시다면 공을 탁구대 중앙에서 튀겼을 때와 가장 자리에서 튀겼을 때 바운드 높이가 같은지 살펴 보세요.
요즘에는 상판이 두꺼워 져서 그 차이가 크지 않은데요, 예전에 15mm, 18mm, 22mm 상판을 사용할 때는 더욱 차이가 컸지요.
가장 자리쪽에는 하단에 금속으로 된 가장 자리가 덧대어져 있어 공이 더 높이 튀구요,
가운데로 가면 공이 덜 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공도 이음매가 있어 두꺼운 부분과 얇은 부분의 탄성이 달라서 바운드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지요.
또 이음매를 중심으로 탄성이 끊기는 현상도 있을 수 있으므로
공 전체적으로 반응하는 셀룰로이드 공에 비해 불규칙성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4. 모양상 짱구인가, 아닌가 하는 것보다 이음매 유무가 불규칙성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공이 짱구 모양이면 당연히 아닌 것보다 더 심한 불규칙성이 있겠지요?
그런데 공이 짱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공 내부에 두께가 다른 곳이 있다면,
당연히 불규칙 바운드와 상관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면들이 있어서 이음매를 가진 공을 만들 수 있는 업체들이
오랜 시간 공을 만들지 않고 고민을 한 것이지요.
즉 재질 차이로 인해 이음매 자체가 바운드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하게 커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음매 없는 공으로 진행하게 되면 갖추고 있는 그 수많은 설비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성능상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어떻게든 이음매 있는 공으로 만들어야 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픈해서 말씀드려도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근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DHS 도 이음매 없는 공을 만들고 싶어서 해당 공장을 만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음매 있는 공으로 끝까지 승부를 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는 지점이지요.^^)
넥시공을 쪼개어 안쪽을 살펴 보면 이음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균일한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균일한 탄성을 가진다는 것이지요.
셀룰로이드 공과 다른 높이 때문에 처음에는 낯설을 수 있어도,
계속 치다 보면 불규칙한 바운드가 없다는 장점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그러나.....
공의 공정상 이음매 있는 공보다 불규칙성이 더 적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장점이겠구요,
그럼에도 더 짱구율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이것은 현재 설비의 안정화와 대량 생산 시스템의 구축 과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탁구공은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분야이니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신규로 출발한 이음매 없는 공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감사합니다.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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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TAK9.CO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2.25 공에 모래같은 것이 붙으면 깨질 염려가 있지요~^^ 그런데 셀룰로이드 공보다 덜 달라붙을 것 같아요.
그리고 넥시공은 그냥 벽에 부딛혀서 깨질 염려는 놓으셔도 됩니다~^^ -
작성자롤린 작성시간 15.12.27 많은 동호인들이 가질만 한 의문점을 설득력있게 설명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으니 저 역시 이음매 없는 폴리볼로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넥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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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TAK9.CO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5.12.28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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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백만년만에 작성시간 18.03.24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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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Osca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03.24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