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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님의 방

(개인일기) 공을 기다리는 다는 것.

작성자붉은돼지|작성시간17.03.17|조회수1,067 목록 댓글 14




탁구를 처음 배울 때부터 무수히 듣던 말이 있습니다.


"기다렸다 쳐."


"잡아서 쳐야지"


이건 뭐랄까 한 가지 화두를 받고 일생을 수행을 하는 스님의 기분일까요?


아마 탁구를 치는 동안은 품고 살아야 하는 숙제 같네요..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는 아주 초보 시절이였습니다.



"아.. 공이 더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건가..  "


"정점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얘긴가 "



이런 느낌이였습니다.


그렇게 탁구라는 취미를 계속 하다보니..


기다린다는 것은


"내가 칠 수 있는 타격점에 공을 품는다"


라는 느낌이 강했고..


프리핸드를 이용해서 공의 궤적을 추적하며 날라오는 공을 임팩트 지점에 놓아 주려고 잔발을 뛰며 노력했습니다.




최근에 느낀 기다린다는 뜻은..


내가 칠 수 있는 힘을 품는 시간을 벌어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에너지를 모으고 뱉어내는 순간의 타이밍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모든 에너지를 쓰는 풀 스윙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내가 어느 정도까지 힘을 모아서 스윙을 내겠다.


이 판단을 하고 그 시간까지 공을 기다리고 , 공이 타격점 (내가 건드려 넘길 수 있는 지점)을 벗어났는데도 타격할 에너지를 모으지 못했다면


그냥 넘겨야 한다.



지금의 저는 "기다린다는 것은 내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라" 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금 더 잘치게 되면 또 다른 깊은 뜻이 숨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탁구도 평생 공부하고 연습하며 쳐야 할 것 같네요.


그래서 너무 재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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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붉은돼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3.19 이것저것 느끼다보면 머릿속에 이것이다라고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열심히 연습해야죠 ^^*
  • 작성자무아지경 | 작성시간 17.03.21 좋은글이네요~~초보자분들도 그리고 상급자에게도 이해하기 쉬운글인것같습니다. 요즘에 저는 공이 멈춰있는순간을 볼려고 노력합니다~~ 아직 숙련도가 높은것은 아니지만, 화 백이 어느정도 단계에 들어와서 볼에 대한 감각이 많이 늘었는데, 처음에 공을 보고 치는 습관을 안들여서 그런지.....선수들 보면 치는 순간이 정지 순간처럼 공이 멈춰있는순간에 볼을 촥채는게 3자에게서 보이니까 이걸 잡아서 챈다고 하죠. 그래서 요즘 저도 게임중에도 공이 정지된순간으로 보이게끔 잔발도 움직이고 부지런히 하고있습니다. 언제쯤...ㅎㅎ 마롱처럼.....될까요?
  • 답댓글 작성자붉은돼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3.21 아.. 네 저는 요즘 공을 보면 흐릿해지는 문제가 있는데..
    시력이 안좋은건지.. 안구 건조증인지..
    초점 고정이 잘 안되는건지.. 답답하네요..

    조금 더 집중해야겠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무아지경 | 작성시간 17.03.21 붉은돼지 유머러스하시기까지... 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붉은돼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3.21 무아지경 사실... 진심입니다. ^^
    잠을 좀 더 푹 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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