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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잡담 - 카리스H 두번째

작성자루프드라이브|작성시간17.03.31|조회수848 목록 댓글 9

이제 얼마 뒤면 카리스H가 발매되겠군요.

저도 한 동안 카리스H를 사용하다가 지금은 M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결론은 한층편하네요.

다만 카리스H만의 강력한 구질과 호쾌한 타구감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카리스H는 제작자인 오스카님의 이야기에 따르면 중국러버를 염두하고 만든 러버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렇다하여도 비중국러버 중에서는 가장 중국러버의 대안이 될 만한 러버라고 생각됩니다.


카리스의 기본 컨셉이 하드스폰지와 하이텐션 탑시트의 조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하드스폰지야 만들면 되는 것이고, 기존의 탑시트를 붙이면 되는거 아니냐는 의견을 내실 수도 있는데요.

실제로는 그리 간단한 부분이 아닙니다.


만약 지금의 테너지 탑시트를 카리스H정도의 스폰지에 붙이면 컨트롤도 안될 뿐더러 회전을 걸기도 어려워질 것입니다.


물론 하드스폰지만이 대안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 하드스폰지가 아닌 미디엄하드스폰지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경기를 해왔고, 비중국선수들의 경우들 역시 선택사항 없이, 이러한 미디엄하드경도의 스폰지에 조금의 차이를 둔 범위 안에서 용품을 선택했으니 미디엄하드경도의 스폰지도 그리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하드스폰지를 선호하는 선수들과 동호인들은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그때문에 선수들 조차 성광러버를 구하여 사용하고있고, 몇몇 동호인의 경우는 고가의 국광러버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유는 특유의 구질 뿐만 아니라 쨍쨍한 타구감에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즉,미디엄하드경도의 하이텐션 러버를 비롯하여 많은 러버의 경우 강한 임펙트시 공이 끝까지 잡혀있기 보다는 튕기거나 미끌리는 현상이 간혹 생기는데, 이게 시합 중에는 승패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뭐... 찬스볼을 놓치면 분위기가 바뀜은 어찌보면 당연한 경우겠지요.


이러한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러버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다만 중국러버라는 것이 꼭 좋기만 한 것은 아니겠지요.

품질관리에서 부터 문제가 있겠고, 성광 이상급은 구하기도 어렵고, 국광은 말할 것도 없으며, 실제 정품의 여부도 판매자에게 전적으로 신뢰할 수 밖에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참으로 아쉬운 것이 중국국대들이 사용하는 러버는 판매되는 국광러버와는 다르다는 사실과(유출불가) 후처리에 대한 흉흉한 소문들까지....(후처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댓글로도 삼가해주세요)


어찌되었건 탁구라는 운동이 감각운동이고, 특히나 아주 작은 변화에 민감한데, 또 다른 측면에서는 유행에 상당히 민감한 운동이기도 하지요.


해서 중국선수들이 사용하는 용품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비스카리아가 이렇게 유행될 줄 알았으면 10년 전에 좀 사제기를 해둘껄 이라는 생각도 해보고...ㅋㅋ

넥시에 오스카도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조만간 재입고 된다는 기쁨소식) 이거 미리 좀 사놓을까라는 생각도....ㅋㅋ

다만 제가 알기로는 라켓이 다 같은 라켓이 아니라는 사실과 특수소제라고 하더라도 개별편차를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해서 10여년 전인가 모 탁구판매처에서 B사의 모라켓이 들어올 때 다른 작은 박스에 개별로 분류하여져서 선수들이나 아는 고부수의 사람들에게만 팔았다는 불편한 진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회사가 그렇다는게 아니고, 한 탁구회사가 그런 짓을 하는 것을 목격한 것이니 더 이상 질문은 삼가해주세요) 


어찌되었건 저도 그렇게 특주 아닌 특주를 하나 구했는데, 확실히 다른 라켓에 비해 울림이 덜하고 단단하더군요.

물론 이 라켓이 더 좋은 라켓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선수들은 이런 라켓을 선호한다고는 들었습니다.


넘어가서 선수들의 라켓... 특히나 중국 선수들의 라켓이 정말 보이는 것이 다 일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크게 다를 것은 없겠지만 디테일 한 부분에서는 분명히 다를 것이고요.(적게는 무게나 개별편차일꺼고, 크게는 판의 구조나 두께가 다르겠지요)

러버도 많이들 알다시피 중국선수들은 튜닝을 좋아하지요.

여기서 튜닝은 후처리가 아니라 스폰지와 탑시트를 특주로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때 왕하오가 스리버를 쓴다는 웃지 못할 소문들이 있었는데, 스폰지가 다른 것이라는게 밝혀졌고, 과연 탑시트는 스리버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제작사와 선수만 알고 있겠지요.


결국은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외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크다는 것과 그것이 그 선수에게는 최적일지 모르겠지만, 모든 선수들이 사용하는 용품이 다르듯 꼭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가장 좋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물론 동호인으로써 환상을 갖고, 그것을 소유함으로 갖게 되는 만족감에 대해서는 대단히 좋은 취미이며, 삶에 활력이 된다고는 생각되지만 거기에 너무 집착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넥시의 오스카의 경우... 윤홍균 선수 라켓으로 유명한 라켓인데요.

이 라켓이 좋은 라켓임에는 분명하지만 윤홍균 선수가 사용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품귀현상까지 갈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오스카의 경우는 특주가 없답니다!!!!


뭘 이야기 하다 여기까지 왔는지;;;;;;


어찌되었건 카리스의 경우 중국러버를 생각하고 만든 러버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중국러버의 대안이 될 만한 러버입니다.

특히 H의 경우는 아무리 염두하지 않았어도 현재까지는 중국러버에 대한 최고의 대안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카리스H의 경우는 임펙트를 받아주는 폭이 굉장히 큽니다.

아무리 세계걸어도 중간에 미끌리거나 튕겨나가는 경우가 없습니다.

이는 드라이브를 연습할 때에 보다 공을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더불어 공을 걸 때 그립감도 상당한데요.

그로인해 공을 조금이라도 더 걸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래서 실제 H를 사용했던 초반에는 무리하게 드라이브를 계속 걸다가 다음날 몸살이 걸렸던 적도 있습니다.


H는 M/M+과는 또 다른 느낌인데요.

좀 더 단단하지만, 이게 딱딱하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리고 임펙트가 강하지 않다면 초반에는 도리어 공이 러버에서 너무 잡혀서 안나간다는 느낌까지 받게 됩니다.

근데 너무 잘 잡히다 보니 그걸 조금씩 더 힘있게 걸게 되고,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 공은 확실이 강해졌는데 성공률은 줄어들지 않는 걸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H의 치명적인 약속은 많은 체력을 요한다는 부분인데요.

결국 H는 정확한 스윙과 임펙트를 요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염두해 둘 것이, 제작자인 오스카님이 H를 먼저 출시하지 않으신 이유가 바로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한 동호인이나 선수만이 H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것이라는 걱정과 오해 때문인듯 싶습니다.

하지만 제 의견은 초보자일 수록 기술을 배우는데 H만한 라켓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회전을 걸기에 상당히 좋습니다.

또한 러버에서 공을 잡아주는 감이 탁원합니다.

더불어 단단한 경도 덕에 공의 타구감을 직접적으로 느끼기 쉽습니다.

해서 초보자의 경우 드라이브나 스메싱을 배울 때 공이 맞는 감각이나 걸릴 때의 느낌을 배우기 상당히 좋은 러버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렇게 배운 스윙과 임펙트를 가지고 M을 사용하게 되면 상당히 편하고, 안정적인 신세계를 또한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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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포핸드에 M+을 사용하다가 H를 약 3개월가량 사용하다가 M을 최근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M은 반년 전에도 사용해보았고, 백으로도 계속 사용하였고요.


우선 위와 같은 의견을 낼 수 있는 이유는 M+에서 H로 바꾸었을 때 그립감과 타구감이 비약적으로 높아짐을 경험하였기 때문이고, 이때 드라이브가 상당히 좋았지요.

좀 과장하면 수년간 잃어버렸던 포핸드를 찾은 기분이였습니다.


그러다 3개월 이후에 더 사용할 수는 있지만 그립력이 조금씩 약해짐을 경험해서 구장에 분에게 그냥 드리고, 저는 M으로 새로 붙였는데 이게 또 신세계네요.


분명히 공빨은 H에 비해 뻣어나가서나 회전이 약해지는게 느껴지는데, 드라이브 걸기가 너무 편합니다.

그렇다고 한방이 안나오는 것도 아니고요.(저는 아스카리아 라켓을 사용합니다)


다만 동일한 서브를 넣을 경우 공이 휘어지는게 M은 H만은 못하고요.

그럼에도 길게 찔러 넣는 서브에서는 M에 좀 더 멀리 떨어져주는 느낌입니다. 

H는 꽉 잡혀서 어지간히 찍어도 나가지 않고, 상대방 코트에 떨어져주지요. 마치 중국러버처럼요.


개인적으로 저는 포핸드에 H만한 러버가 없다고 생각이 들고, 백핸드는 M만한게 없다고 생각이드네요.

무게는 H가 MX-S나 에어록M과 비슷한 느낌이 들고요. M은 엄청가볍게 느껴지니 포핸드 위주의 사용자나 중펜에게는 이 조함이 괜찮을거 같고요.


혹은 백핸드러버에도 무게가 좀 있었으면 좋겠고, 그렇다고 H는 너무 부담스럽다 싶으시면 만트라M을 추천드립니다.

카리스M만큼의 그립력은 아니지만 충분한 그립력과 충분한 반발력에 스티가 특유의 상대의 회전을 덜타는 느낌까지 더 해져서 이 또한 추천드릴 수 있는 러버라고 생각되어지네요.


어찌 되었건 H가 출시 이후 어떠한 평가를 받을 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에서 이 러버는 물건입니다.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중국러버를 사용했던 분 중에 반발력이나 회전때문에 하이텐션으로 넘어가기를 고민하시는 분에게는 정말 좋은 대안이 될 것이고요.

더불어 예전에 좋아했던 얇은 오겹합판을 다시 사용해보고 싶으신 분에게도 강추드립니다.

물론 반발력이 무진장 쎈 것은 아니지만 회전이 엄청나게 걸리기에 전진에서 드라이브로 승부하기에 상당히 좋은 조합입니다.

저도 H는 오펜시브클래식에 한동안 전면에 사용했는데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아크라시아가 더 강력한 드라이브르 할 수 있고, 타구시에도 더 편한 느낌이긴 하지만 원래 오겹합판을 좋아했던 저에게 정말 딱 맞는 러버라고 생각이 들었고, 실제 사용해보니 시합에서 전혀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큰 체력을 요한다는 부분입니다.


이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아마 4월 중후반에 H가 출시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M을 사용해보지 않으셨어도 H를 거쳐서 M으로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M을 사용해보신 분도 H로 넘어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우선 H를 경험해보시고, 계속 사용할지 M으로 내려올지를 결정하시는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아!!! 그리고 저의 경우 러버를 그리 오래쓰지는 않는데요.(수명이 다 되기 전에 감각이 바뀌기 시작하면 바꿉니다.)

 MX-S는 2달 전후 사용한다고 치면 카리스H는 3달 이상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정도로 수명이 상당히 깁니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컨디션의 상태가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다가 3달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성능이 적어지는 느낌인데, ESN에서 나온 러버들 중에 몇몇이 한달에서 한단반정도 이후에 서서히 성능이 약해지는 것과 비교해서 상당히 오랜시간 굿컨디션을 유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러버를 자주 바꾸지 않으시는 분은 반년까지도 시합에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싶습니다.


어찌되었건 H를 못쓰고 있는 한명으로써 빨리 출시되었으면 좋겠네요!!!!!

부디 .... 빨리 출시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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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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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Bigpool | 작성시간 17.04.01 [이게 딱딱하다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리고 임펙트가 강하지 않다면 초반에는 도리어 공이 러버에서 너무 잡혀서 안나간다는 느낌까지 받게 됩니다.
    근데 너무 잘 잡히다 보니 그걸 조금씩 더 힘있게 걸게 되고, 어느정도 적응이 되면 공은 확실이 강해졌는데 성공률은 줄어들지 않는 걸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에 적극 동의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4.01 공감에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중셰 | 작성시간 17.04.01 넥시의 블레이드는 인정하지만 솔직히 러버 쪽은 목판에 비해 글쎄.. 하는 생각이 없지 않았는데 이 글을 보고 카리스H 에 대한 기대가 커지네요. (두번째 라고 제목에 있어서 첫번째 글도 찾아 봤습니다..;;) 어쨌든 독일제 러버를 사용하면서 고질적인 불만이었던 '칙~'하는 느낌으로 공이 죽는 감이 이 러버에선 없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계속된 추가 사용기도 부탁드려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Bigpool | 작성시간 17.04.01 네! 언제나 잘도 잡아줍니다.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4.01 카리스의 컨셉이 바로 죽거나 못잡고 튕겨나가지 않는 러버로 알고 있는데 실제 드라이브나 서브에서 언제나 안정적인 타구감을 보여주네요.

    카리스H는 정말 잘 만들어진 러버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브랜드의 러버들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다른 부분이 만약 잘 맞으시면 이만한 러버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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