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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경기를 잘하기 위해선!?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작성시간17.10.01|조회수945 목록 댓글 10

다양한 기술보단 탄탄한 기초가 중요합니다.


이제는 하부수에서도 상향평준화가 되어지고 있어서 큰 의미는 없겠지만...

얼마 전까지 부수를 결정하는 특징을 이야기할 때


5부: 공을 잘 넘길 수 있는 사람

4부: 포핸드 드라이브를 잘 할 수 있는 사람

3부: 포핸드 백핸드를 잘 할 수 있는 사람

2부: 포/백 드라이브 + 몇가지 특징적 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

1부: 모든 기술을 잘 사용하는 사람


여기서 잘 한다는 의미가 상대적일 수는 있지만 최소한 컨트롤이 가능한 수준의 범주를 이야기합니다.


근데 요즘엔 5부도 양핸드 드라이브는 기본이고, 플릭 등의 대상기술도 자유자제로 사용하시죠.

근데 왜? 부수가 올라가질 못할까요?


이 중대한 질문 앞에 먼저 탁구경기의 핵심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잡한 거 다 빼고, 하나만 더 상대의 코트에 넘길 수 있으면 점수를 따는 게 탁구경기입니다.


드라이브나 대상기술이 아니라도, 단순한 블록이나 혹은 삑사리가 난다해도 상대방 코트에만 넣으면 됩니다.


이말을 다르게 설명하면, 기술을 떠나 무조건 상대방 코트에 공을 넘길 수만 있다면 탁구경기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이 가장 잘 반영된 전형이 수비 전형이겠죠.


다만 수비전형의 경우도 공을 넘김에 있어서 다양한 기술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데, 이유는 상대가 작정하고, 강타를 할 경우에 자유자제로 공을 컨트롤 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지요.


다시 원론적인 질문으로 돌아와 그럼 어떻게 해야 상대방 코트에 공을 넘길 수 있을까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들어가면 오만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지만, 근본은 상대방의 공이 1.어디로 오는지? 2.얼마나 강한지? 3.눈에 보이지 않는 회전은 어느정도인지? 에 대한 예측이 우선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부분은 사실 레슨보다는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유는 레슨의 주 목적은 공격에 있기 때문이고, 또 각 사람마다 구질이나 궤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비슷한 공을 받아봤어도, 충분한 경험이 없으면 볼처리에 당황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단적인 예로, 저희 구장에 4부정도치는 일펜치는 분이 계셨는데, 폼이 엉망이였습니다. 공격력도 그리 강하지 못하고요.

근데 공을 기가 막히게 잘 넘기시죠. 아마 다른 구장에도 꼭 이런 분들 계시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구력이 오래 되셨더라고요. 흔히 탁구를 레슨으로 배운게 아니라, 경기로 배운 케이스시죠.

근데 이런 분을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같은 4부라도 이런 분과의 경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분과 경기할 때는 절때 강공으로 뚫으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과 무조건 안정적인 연결플레이로, 찬스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도리어 상대방의 공격을 이끌어내는게 효과적입니다.


어째건 레슨을 열심히 받는 사람이 이런 분과 경기를 해서, 지게 되면 자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그리고 이게 반복이 되면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근데요! 제가 경험해본 바로는, 또 지켜본 바로는.... 꾸준히 레슨을 받는 다는 가정하게,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구력으로 승부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정도 실력이 되면, 자신이 원하는 플레이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간다는 것이고요.


결론은 레슨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특별히 기초에 많은 시간과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다른 기술들은 특별한 시간을 쏟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경우도 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초보나 하부수의 분들에게 조언드리고 싶은 것은

1.서브연습을 많이 하십시오.

2.보스커트연습을 많이 하십시오.

3.양핸드 블록 연습을 많이 하십시오.

4.화연습과 쇼트연습은 기본입니다.


이게 기초가 된 상태에서 드라이브와 스메싱을 연습하는게 도리어 빠른 실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탁구는 넘기는게 중요한 운동입니다. 

잘 넘기려면 기초가 튼튼해야합니다. 

멋진 공격은 그 다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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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NeeHoot | 작성시간 17.10.02 정말 공감이되는 말씀입니다.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꿀 당시 탁구에 대해서 다시 정의해본 기억이 있습니다.
    탁구는 한번 더 넘기는 운동이다.
    그런데 반대로 탁구는 한번 더 상대방이 못받게하는 운동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아직 초보지만 한번 더 넘기기 위해서 기초를 쌓고
    한번 더 못받게 하기위해서 상대 움직임을 보는 연습을 합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탁콥 | 작성시간 17.10.02 공감이 마니가네요 회사형님은 2부이신데 컨디션이 좋은날에는 탁구공이 축구공만하게 보인다더니 저는 아직까지 탁구공만하게도 안보이시니 ㅎㅎ
  • 작성자임팩트짱 | 작성시간 17.10.12 공이 어디로 오는지 예측을 어떻게 해야 늘릴수 있을까요? 저에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ㅜㅜ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10.13 사실 이 부분은 모든 탁구인들의 숙제이겠지요 ㅜㅜ

    우선 미리 예측한다는 것이 확신하다는 것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포핸드가 강하고 백핸드가 그에 비해 부족함이 일반적입니다.

    해서 백쪽으로 공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그렇기에 백을 먼저 지키는게 합리적일수있습니다.

    단 포핸드로 올 경우는 백핸드에 비해서는 좀 더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전재하에 조금의 리스크를 감안하고 확률로 예측한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이러한 예측은 많은 구력과 경험으로 늘릴수있다고 생각되며 저도 늘 큰 숙제라고 여겨집니다 ^^
  • 답댓글 작성자임팩트짱 | 작성시간 17.10.13 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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