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 아마추어나 선수들이 스피드 글루를 이용해서 라바물성을 변화시키는 걸 본 적이 있는데요.
지금 한국에서도 일부 구장에서 냄새나는 스피드 글루를 푹푹 발라서 사용한다고 말이 많긴 한데요.
중국사람들이 사용하는 스피드 글루 방식과 비교하면, 한국 구장에서 사용하는 스피드 글루 방식은
단순 접착이라는 용도 이상의 효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걸로 보입니다.^^
중국사람들은 라바물성을 변화시키기 위해 스피드 글루를 아래와 같이 사용합니다.^^
(물론, 아무나 다 하는 건 아니고 하이 아마추어나 선수급들만..)
일단, 스폰지에 스피드 글루를 바릅니다.
뽄드칠을 한 후 마르기 전에 뽄드면을 유리로 덮어두거나 공기가 안 통하는 작은 박스에 넣어 둡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가요?
맞습니다.맞고요.
뽄드에 들어있는 용제가 공중으로 휘발이 되지 않고 스폰지 속으로 스며듭니다.
그리고 한참 지나 다시 뽄드칠을 합니다.다시 유리로 덮거나 박스속으로..^^
저 작업을 7~8번 반복합니다.^^
자~ 이제 스폰지는 뽄드로 떡칠이 되여 있고 용제를 듬뿍 잡쉈습니다.^^
용제를 잔뜩 잡순 스폰지는 어떻게 될가요?
또 맞았습니다.^^ㅎㅎㅎ
스폰지가.... 팅팅 불어납니다^^
이제, 팅팅 불어 난 스폰지를 블레이드에 붙입니다.
여기서 부터 놀라 운 일이 벌어집니다.^^
라바스폰지는 용제의 힘을 빌려 잔뜩 땡겨져 팽팽해진 상태가 되는거죠.(하이텐션?^^)
이때부터 뽄드를 실컷 잡수신 라바의 물성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스피드,회전 및 콘트롤 성능이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이 작업은 게임이나 연습 직전에 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왜냐면 시간이 지나면서 용제가 서서히 빠져 나가게 되면 라바스폰지가 원상복귀 됩니다.
크기가 다시 줄어들고 물성도 저하가 되거든요.
뽄드를 잔뜩 먹인 라바스폰지를 블레이드에 붙인 후 같은 크기로 짜르게 되면,
용제가 빠져 나간 후에는 라바가 블레이드 보다 작아져서 폐기해야 됩니다.
엄청 낭비죠^^
하지만, 선수들 한테는 문제가 안됩니다^^ 메이커에서 라바를 무한정 공급하는 지라^^
스피드 글루의 용도가 참 놀랍죠?^^
이제 스피드 글루가 금지가 되면서, 상기 방식에 맛들인 선수들 한테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물론, 요즘에 스피드 글루 없이도 스피드 글루 사용한 것 만큼의 스피드와 회전을 내주는 새 기술이 적용 된
라바가 발매가 되고 있지만... 문제는, 콘트롤 감각 입니다.
하이테크 라바가 스피드와 회전은 보장해 줄 지언정, 중국선수들이 원래 사용하던 방식의 콘트롤 감각까지
제공해 주지는 않거든요.
이 때문에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선수가 바로 마린 입니다.
얼마전, 마린 선수 인터뷰에서도 새 라바 적응이 잘 안된다고 심경을 토로한 적 있구요.
마린 선수는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인데(흘리기,스톱,전면 쇼트,푸시,대상드라이브 등등) 이런 여러가지 자잘한
기술들을 자유자재로 구사할려면 라바가 전달하는 콘트롤에 필요한 감각이 절대적으로 중요할수 밖에 없습니다.
힘으로 승부를 거는 왕하오나 왕리친은 그나마 영향이 덜 한 편이구요.
마린이 골치 아파 합니다. 불쌍한 마린...
왕하오,마린,왕리친이 중국국대의 절대적인 골드카드였는데,
왕리친이 나이가 먹으면서 힘이 떨어져 가고 있고, 마린은 새 라바적응에 문제가 되고 있으니,
이제 중국탁구가 기댈 건 왕하오 한명 뿐?
마롱이나 장지커, 하오솨이 같은 훌륭한 선수들도 있지만 이들은 쉐이크선수이고 유럽형 기술이라 유럽선수들이
잘 적응을 합니다.
얼마전, 삼소노포 선수가 마롱 같은 중국선수들을 하나하나 격파하고 우승을 했는데 결코 우연히 아닐겁니다.
여기서, 제가 주제넘은 과감한 추측을 한번 해본다면,
스피드 글루 시대에 들어서면서 중국은 옛날만큼의 일방적인 독주가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유럽,한국,일본의 강력한 도전을 받을 겁니다.
한국이 하루속히 새 라바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선수를 배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유승민 선수 ...ㅠㅠ... 세계 최고의 포핸드 드라이브 기술을 갖춘 선수지만 역시 라바 때문에 애먹고 있지요.
이상 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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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허이허이 작성시간 09.11.14 마린은 그래도 올림픽 단식 금으로 리즈시절을 장식했으니 그닥 한은 없을듯요 'ㅅ' 문제는 리친이 형인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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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베이브 작성시간 09.11.14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파워풀한 스윙의 시대가 될것 같습니다....마롱의 시대...^^;; 반발력이 줄면 줄수록 강한 타구능력을 가진 선수들의 시대가 되는 것 같습니다. 마롱은 지나치게 강공일변도라서 간혹 기복이 있기도 하지요. 경험이 해결해주지 않을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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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귀염둥이궈예 작성시간 09.11.14 저도 베이브님 말씀처럼 마롱은 경험의 문제이지 전형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그리고 마린이 노글루에 실패했다는 범주에 넣기엔 좀 뭣한 것 같은데..입상이 많지는 않지만 적어도 충격을 줄만한 소식은 없었으니까요..다만 노글루 직후의 페르손이나 삼소노프 선수, 우리나라의 류승민 선수가 매우 헤맸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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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오리지날 작성시간 09.11.14 경험 문제만은 아닌듯합니다. 작은대회는 쉽게 우승하면서 큰대회에서는 웬지모르게 주눅든 플레이를 하던군요(거의 매번) 류궈량도 언급했듯이 심리적인 문제점이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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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녹트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11.14 아참, 마린이 곧 이혼 한답니다^^ ㅎㅎㅎ 와이프는 연예인인데, 결혼 2년만에 파경을 맞네요.. 여자가 마린이 대회 경기중에도 전화를 해서 바가지를 긁는다고 하네요^^.. 최근 마린의 대회 성적이 충격 줄만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살금살금 떨어지고 있습니다.. 라바 문제인지^^ 여자 문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