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근아재 덕에 처음 먹어보는 상황버섯 삼계탕 먹을만 해서 잘 먹었는데
양이 많아서
반 마리 먹고 반 마리 남아서 내일 입원하러 가기에 점심에 든든하게 먹고 가려고
남은 삼계 반 마리는 포장해 가지고 왔네
내일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이주일 동안 오래 집을 비워야 하는데 정성을 다해 가꾸는
화초며 양념 용으로 심어 가꾸는 청양고추에 물을 못주면 말라죽을 텐데 어쩌나
입원 날자 정해진 이후 밤낮으로 고민고민 걱정하며 어떻게 고추와 화초에 피해없게
살릴 수 있을까 백방으로 생각하고 연구해 보지만 별 뾰죽 한 해결 방법이 없어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만족한 방법이 없다
나에게는 고추도 참 중요하지만 장미꽃 보다 더 예쁘게 겹겹이 하얗게 피는 치자 꽃을 젤
좋아하는 내가 집에 없는 동안 어떻게 잘 살릴 수 있을까 백방으로 생각하다
하다 동네 필보네 집이나 정아네 집 아니면 동민네집에 갖다 놓고
물 좀 주라고 부탁해도 되는데 내가 화분을 가지고 걸어갈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내가 화분을 들고 동네 내려가서 부탁 한다고 해도 어디 가기에 그렇게 오래
집을 비우냐고 물으면 병원에 입원하러 간다고 말하기는 싫고 딸네집에 간다고 거짓말
못하는 성격인데 어찌해야 좋을지 차라리 입원을 취소할까 둘째 딸 사위 고생한
생각 하면 그럴 수도 없고 참 난감하기 짝이 없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오르기에
심사숙고 해보니 내게 적당한 해결책이 아닌 것 것 같다
울성 슈퍼앞 화단에 치자 화분을 맡기면 입원하러 갈 때 차에 싣고 가다 도로가
슈퍼 앞에 가꾸는 화분 옆에 내려놓고 부탁하면 힘들게 내가 화분을 들고 일부러
가지 않아도 되는데 슈퍼댁이 또 오랫동안 어디 가냐고 물으면 곤란한데 입원하러
간다고 하면 슈퍼댁이 또 동네 소문낼까 무섭고 해서 그것도 안 되겠다
마침 호근아재가 페이스톡 전화했기에 내가 집을 비우는 동안 고추와 꽃봉이
터트리기 시작하는 치자꽃 화분이 걱정이라며 이번 주 휴일 날 와서 치자꽃 화분을
연천 숙소에 가져가서 내가 퇴원할 때까지 물 주고 보살펴 달라고 부탁했더니
마다 하지 않고 먼 길을 한 달음에 달려와줘서 얼마나 고맙고 다행인지 휴~우
사람 살기 마련인가 보다
아침 운동하고 호근아재 왔기에 무조림 깍두기 식탁에 꺼내놓고 아욱국을 데워 아침 식사하자 설거지하고 주방을 나오니 오전 8시 호근아재~ 누님 점심에 우리
진사갈비 가자고 하는 말에 눈꼽만 하게 자른 꼬기 열 점 먹고 나오면 식대비
아깝다고 했더니 호근아재~ 오산에 상황버섯 삼계탕 잘하는 식당 있는데 가자고
하기에 그 먼 길을 뭘 가느냐고 말했더니 호근아제는 인터넷 검색하고 식당에
전화걸고 통화한다
호근아재~ 식당에 전화해 보더니 일요일은 휴일이라고 한다며 다른 식당에
또 전화하더니 오늘 영업하냐고 묻고 전화 끊더니 원곡 상황버섯 삼계탕 식당은
영업한다고 가자고 하기에 간신이 세수하고 머리는 손가락으로 쓱쓱 빗어
내리고 오전 정각 9시 출발 호근아제 ~ 어디 가서 바람 쐬다 식당에 가자며
오성면 투쌤을 지나 강변도로 한 바퀴 휘돌아 원곡 상황버섯 삼계탕 식당에
도착하자 식당 홀에 들어가보니 손님이 꽤 많다
호근아재가 식사 주문하자 오래 기다리지 않게 삼계탕이 나오기에 보니
바글바글 끓고 있는 삼계탕에서 각종 약재와 상황버섯 향이 코끝을 자극
하기에 국물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간도 맞고 맛이 괜찮은데 밥을 시원찮게
먹는 요즘 식사하는 양이 많이 줄어서 삼계탕 한 마리 다 먹을 자신이 없다
평소 같으면 삼계탕을 호근아재 덜어주고 먹었을 텐데 입원하러 가는 내일
든든하게 점심에 먹고 가고 싶기에 호근아재에게 말했더니 호근아재~ 내가
삼계탕 한 그릇 더 주문해서 포장할 테니 남기지 말고 다 먹고 기운 차리라고
말했지만 삼계탕 반 마리도 간신이 먹고 키피 한잔 마셨더니 오랜만에 처음
만땅 배 부르고 포만감이 느껴졌다
호근 아제~ 직원을 부르더니 누님이 입맛 없어 삼계탕을 남겼는데 포장
부탁한다며 식대비 현금 계산 하더니 직원.~ 고마워서 삼계탕 국물 더
담았다며 일회용 용기에 삼계탕 포장해 주기에 고맙다며 일어나 식당을
나와 바로 출발하고 집에 도착하자 호근아재~ 갈 때는 차 밀려서 도착하면
오후 7시 넘는다며 갈길을 서두른다
사각 플라스틱 박스에 치자 꽃 화분을 담더니 화분이 흔들리지
않게 빈 공간에 신문지로 채우고 꽃기린 화분은 무게가 있어 화분만 차
뒷좌석에 옮겨 싣더니 호근아재~치료 잘 받고 건강한 몸으로 퇴원
잘해요 나는 차 밀리기 전에 가야 해요 그래 조심히 잘 가고 내가
퇴원하면 치자 꽃과 꽃기린 화분 가지고 오라고 했더니 알았다며 오후 3시 40분
호근아재 출발했다
겹겹이 하얀 치자 꽃이 세 송이가 반쯤 벙글기 시작한 치자 꽃이 그렇게 이쁜 줄
처음 알았는데 이 주일 동안 입원하고 퇴원하면 그렇게 귀엽고 예쁜 치자 꽃이 다
지지 않고 나를 기다려줄까 치자 꽃이 피고 지는 걸 못 보고 입원하게 돼서 아쉬움이
큰데 호근아재~치자 꽃 18송이 다 피면 사진 찍어서 카톡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치자 꽃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는 아쉬움에 많이 실망스럽다
둘째 딸 오뚝이와 셋째 딸 기쁨조 전화받고 통화하며 오늘의 한나절 여정을
낱낱이 고백하고 한참 이런저런 통화하다 끊었는데 내가 아픈 것보다
육 남매 아들 딸에게 무거운 짐 지게 해서 참 유감스럽고 죄인 같은 기분인데
오래 살다 보니 원하지 않아도 생각잖게 아들 딸 사위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 하지만
지극한 효심에 고맙고 감사해서 자꾸만 또 또 염치가 없어서 할 말이 없는데
나이 들어보니 멀쩡한 정신에 더 이상 말할 수 없는 내 처지에 어쩔 수 없이
운명대로 살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한없이 서글프다
2026년. 6월. 14일. 글 주인.~ 은심이.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山中豪傑 작성시간 26.06.14 사람은 누구나 살다 보면 격지안아도 델일을격고 살지요
누구 든지 아프기도 하고 사는거니 다 그러런이 하고요
육남매들이 엄니 봉양을 잘할거니 걱정은없지많은
누님은 회복 잘하시고 건간해서 퇴원하세요 꽃 잘가꾸워 퇴원하면 가저 갈게요 ...... -
답댓글 작성자천사은심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4 누나라고 찡구 너무 힘들게 해서
미안하네
고마움 잊지 않고
돌에 새겨놓고
기리 보전할게
고마워 짱구 동상도 힘내고
화이팅 항상 건강하길 바라고
간절하게 빌게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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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光陽-景 작성시간 26.06.15 먼저
산중호걸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엄마,
치자꽃이 희망처럼 활짝 피어나듯
엄마도 성공적으로 수술 마치고
건강한 얼굴로 퇴원하시길 바라요
모든 것은
엄마의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의지에 달렸음을
잊지 마세요
꽃이 피는 것도
엄마가 회복되는 것도
결국 모두 시간의 힘이니
우리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날을 기다릴게요
엄마, 그리고 육남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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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천사은심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5 그래 고맙구나
사람이 오래 사는것도 형벌이나 다를바
없고 죄인이나 마찮가지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