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어간 이른 저녁,
토방에 앉아서 호맹이로
'톡-톡-톡-'
언제부턴가 잔 기침을 시작한 '딸'을 위해서
(제석사를 찾는 모든이들을 '딸-'이라 부르시지요..)
살구씨를 모아두었다가, 그 속살을 빼주시네요.
살구씨 속살의 겉껍질은 보드랍고 맛은 씁쓸하지만...
그 안쪽의 하얀살은 무척이나 고소...한것이,
마치 피스타치오아몬드의 맛고 닮아있어서 놀랬지요.
근데, 더 놀라운것은ㅡ!
살구씨 먹은 그날 저녁부터 기침이 잦아들더니,
지금은 완전히 가셔졌더라는 것!
살구씨가 그 약효를 제대로 발휘해서도 그랬겠지만,
보살님의 정성과 그 수로로움에 제 몸이 감응해서 그랬던 것이
더 큰 것 이었을테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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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비오는 날의 바람 작성시간 07.07.24 아...그렇구나...보살님의 정성...그 마음 아시는 그 맘과 몸..모두 모두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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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지우 작성시간 07.07.24 나도 잔기침해야 할까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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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람에 놀고(문영숙) 작성시간 07.07.25 아하, 올 봄에 살구 많이 먹었는데 모아둘걸. 복숭아씨같은 거하고는 달리 살구씨는 깔끔하게도 빠져나오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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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무향기 작성시간 07.07.27 주인공님! 그 동안 잘 계셨어요? 오랜만에 카페에 들렀어요. 여러분께서 많이 걱정해 주셨는데, 이제야 찾아뵈니 죄송하고 설레고 반갑고 고맙고 등등 여러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듭니다. 늘 고향집 지키는 어머니처럼 카페에 글 올리시는 반가운 분들의 이름을 보니 코끝이 찡하네요. 앞으로는 자주 들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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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主人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07.27 ^^ 언제쯤에나 찾아 오시려나...기다렸지요~ 반가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