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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2일 冬至법회가 열렸습니다.
전날부터 무쇠솥에 팥을 무르게 삶아놓고
쌀가루로 동글동글 새알도 빚어 놓았지요.
빗속에서도 새알 빚기 위해 올라오신 마을 보살님들-
일 끝내시고는 둥그렇게 둘러앉아 서로 손뼉치시며 노래부시고 노시는데...,
여느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그러한 모습들이.
예전에는 그냥 정겹고 좋기만했는데...
도시에서 살다가 오래간만에 절에 올라와서
시골할머님(^^)들의 소풍나온 애기들같은 그 모습과 목소리들은
이전과다른 짠...한 울림이 있었어요.
모두함께 합창해서 노래부르는 그 순간들은
아무 꾸밈없이 마냥 즐겁게 '즐기며 노시는'모습 그대로였지요.
간밤 뜨끈한 황토방에서 노곤...히 주무시고 다음날인 22일 冬至날-
새벽부터 뒤안 아궁이에서
공양주보살님과 순천보살님께서 첫번째로 동지죽을 쑤셨고..
동이 터오르고나서 두번째로 마암보살님들이 동지죽을 쑤셨습니다.
검은솥 안에서 검붉은 팥죽과 새알같은 옹심이들이 동~동~ 떠오르고...
허연 김이 쉼없이 휘감고 휘돌리는 솥과 뜨거운 불구덩이의 조화ㅡ
사진으로만으로도 그 맛을 짐작하시겠지요?
근데, 冬至죽의 맛은 더 끝내줬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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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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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主人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12.22 개인적으로는 뜨거운 동지죽보다는 '식은 동지죽'이 더 맛있으며.., 예쁘게 담긴 동지죽 보다는 '솥 가장자리에 눌러붙은 팥앙금'이 더 맛있는데..., 법회 끝나고 올라가보니 뒤안의 솥단지ㅡ 말끔히 닦여 있더군요...부지런한 우리 보살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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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비오는 날의 바람 작성시간 07.12.24 정말로 저는 팥죽을 무지 좋아하는데..친정어머니 돌아가시고 난 뒤 부터는 ... 벌써 15년이 넘었네요..제가 배워서 끓어 먹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