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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게시판

텃밭..노인..봄(春)이다ㅡ!

작성자主人公|작성시간08.03.14|조회수71 목록 댓글 8

왠인일지...

사진기를 봐도 시큰둥...했었다.

간혹 찍기는 했지만ㅡ

그 옛날처럼 흥이나서...부지런히 마당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찍던 정성은...

다 어디로 가벼렸는지.

잘 모르겠다. 도통ㅡ

그런데-

오늘...그 잃어버렸던 '흥'이 다시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ㅡ 노보살님이 오신 것이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참으로 희한타ㅡ!

'生氣'라고 하면..보통은 어린아이들을 생각한다.

그도 맞는 말이다.

 

근데-

이상하게도 '텃밭'에서 만큼은 그것이 아니다.

 

회색과 희뿌연 머리칼 뒤엉켜져 낭자한 머리

구부정한 허리

흰고무신 차고 팔자걸음으로 느릿느릿

뒷짐 진 등 뒤의 손에는 호멩이 하나

모든것이 완벽-하다.

메마르고 가난한 봄날의 텃밭으로 향하기에는-

노보살님이 텃밭에 발을 디딘 그 순간부터

밭은 살아나기 시작한다.

발길따라 손길따라 生氣가 넘치기 시작한다-

梅花香 눈부시다지만-

오늘은 텃밭 때문에 현기증이 아련하다.

봄볕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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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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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필스~윤 | 작성시간 08.03.17 아~~저희가 아는 그 노보살님이신가요??
  • 답댓글 작성자석관일 | 작성시간 08.03.20 그래요.....안녕! 잘 있는지...
  • 작성자필스~윤 | 작성시간 08.03.24 ^^* 예..스님 건강하시지요...
  • 작성자나무향기 | 작성시간 08.04.05 곰밤부레, 꿩알나물, 개불딱지....이름이 촌스러우면서도 눈물나게 정겹네요. 전라도 사투리처럼, 된장국처럼 따뜻하면서도 구수해요. 우리 주변에 돋아난 풀들은 다 이름이 있는데, 모르고 지날 때가 많아요. 그 이름을 아는 순간부터 그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며, 김춘수 시인은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 꽃이 되었다"며 "누가 내 이름을 불러다오"라고 노래하였지요.
  • 답댓글 작성자主人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8.04.08 " 선업아ㅡㅡㅡㅡ " 내 이름 불러주는 듣기좋은 목소리가 따로 있는것은 아니겠지만, 분명 특별한 무엇으로 다가오는 목소리가 있기는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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