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어 화창한 월요일 아침-
일하기 적당한 복장과 전기톱에 쓸 기름을 챙겨들고 올라오신,
'제석사의 큰~일꾼, 송원천 처사님'
황토방 앞, 해우소 내려가는 길목을 가득 메우고 있던 장작더미들-
오늘은 대중울력로 정리하기 시작.
송처사님께서 전기톱으로 나무를 적당한 길이로 자르시면,
최처사님과 이처사님께서 나르시고-
스님과 함께 선방 뒷벽- 햇볕드는 곳에 쌓기 시작.
나뭇꾼 1호- 주지스님
나뭇꾼 2호, '막둥이 처사- 이 처사님'
나뭇꾼 3호, '최 처사님~'
'나뭇꾼'이라고 모두가 장작패기 선수인 것은 아닌 것.
이처럼 제대로된 조교의 시범이 필요했고...
옆에서 지켜보는 '막둥이 이 처사님'의 폼은 어째...ㅡㅡ;
굉장히 지친듯..
오늘의 나뭇꾼 4호, 송원천 처사님~
도끼질 하시는 자세가 안정적이라며,
최 처사님께서 침 튀기듯 칭찬하셨다.
'V'字 - 이성엽처사님 ㅋㅋ
'막둥이 이 처사님'이지만, 일 하시는 것이나... 무슨일을 하시는 것을 보면,
'맏이'인 것을 숨길 수는 없더군요. 그 모습처럼 일도 '실~'하게 하신다고 할까요? ㅎㅎㅎ
최처사님과 짝을 이뤄서 제석사 대중들을 언제나 웃음으로 휘어잡는-
전기톱의 '왱~~~' 소리와
도끼질 '퍽ㅡ 퍽ㅡ'소리
잘린 나무를 여기저기 던지고..나르고..쌓는 소리
힘에 부칠 때마다 '흐하ㅡ 하!' 기압소리
하루내내 온 도량에 가득하더니ㅡ
이렇게 정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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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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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웃음 작성시간 08.03.28 나뭇꾼 자격증드려야 할것 같아요*^^* 장작 쪼개는 일이 보기에는 낭만적이지만 도끼가 장작에 끼이는 불상사가 자주나는..힘들고 어려운 일이더군요. 그 힘든일을 오순도순 화창한 웃음꽃으로 마무리 하신 신도님들이 정말 멋지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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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主人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4.01 예- 저도 도끼를 한 번 잡아봤는데..., 머리위로 들어올리는 것도 어렵고...휘청휘청 하는것이...중심잡기도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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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바람에 놀고(문영숙) 작성시간 08.03.31 아, 정겨운 분들. 쌓아놓은 장작탑에 불심이 깃든 듯 하나이다. 훌륭한 예술입니다. 제석사 가서 지글지글 삭신 풀어보고 잡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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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主人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8.04.01 오래간만입니다요-^^-예전에는 몰랐는데...이제는 가끔 저도 '허리를 지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때가 있더라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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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무향기 작성시간 08.04.05 장작 패는 소리, 웃음 소리, 땀 냄새, 꽃 냄새, 흙냄새...... 이 모두가 생명의 소리이며 생명의 냄새입니다. 제게도 생명의 기운이 전해지는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