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방에 늘 계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시방에 늘 계신 법보님께 귀의합니다.
시방에 늘 계신 승보님께 귀의합니다.
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모시고
어제 제석사에 왔습니다.
사진과 나란히 버스에 앉아서 차창 밖으로 가을단풍을 보고 있자니,
아버지와 단둘이 떠나는...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되었음에
가슴 밑바닥에 묵직한 것이 답답하게 자리합니다.
돌아가신지 이레째인 오늘, 초재를 지냈습니다.
절하고 염불하며 기도하며 보낸 2박3일.
내일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버스에는 홀로 오르겠지만,
혼자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아버지에 대한 온갖 뒤섞인 감정들이 조금씩 순화되면서
맑게 고인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과 따뜻함을 안고 갑니다.
너무도 정성스레 기도해주신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에 함께 살아갈 남은 가족들에 대한 감사함과 고마움이
더욱 짙어질 수 있도록 가르침주신 스님께 엎드려 삼배 올립니다.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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