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자유 게시판

내인생의저녁노을~

작성자가연|작성시간24.10.16|조회수160 목록 댓글 2


내마음대로 태여난것 아니지만
역시 가는길 또한 알수없습니다.
세상 살면서 호강도 못해보고
궁핍한시절에 굶지않고 사는것이
복인줄 알었습니다.

지나고 돌이켜 생각해보니
예쁘지도 영특하지도 않었고
부모님덕도 없어 조실부모하고
자연히 교육도 겨우 내이름자쓸수
있고 성혼하니 자연 비슷한수준에
남편을 만나 가정을일구었으나
그도 복이라고 49세 사별해 아들하나
죽을뚱살뚱 뒤바라지했습니다...
손이발이되도록 동서남북 가리지않고
지금껏 살다보니 지친 삭신은 퇴횡성관절로 무너지기시작합니다.

이젠 엄지검지 중지도 무뎌지고
마비되여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뉘게 하소연 할곳도 없고 하염없이
눈물만 친구 합니다.
남은소망은 긍휼히 여기사 죽을
복만은 주시기를 염원하며
요양원에 입소하지않고 엉금엉금
기여서라도 생활하며 감사하겠습니다.

많은 살림은 아니지만
나눔할것 나눔하고 줄이고 줄여
최소한의 생활 할것만 추려서
오막살이집으로 금년 3/9 주거를 옮겨
왔지만 넘어질까 염려되여 벽을짚고
천천히 걸어 화장실출입을 하며
쓰레기통 하나에도 눈길을 주며
더듬으며 눈에 핑~ 도는 눈물..
더이상 건강이 허락되지않으면
요양원이 필수일것 같다는생각이
터지는 눈물을 참을수 없답니다.
이런 박복한 삶이 몇사람이나 있을까요.

친구도 형제도 친척도 없고.
아들은 내가 무슨 도깨비방망이 인줄
아는가봅니다. 이제 이모한분 계실뿐
우리형제 차례인가 합니다.
8/31 육촌아우가 타계해 마음
붙일때가 없고 이제는 요양원이든
저승문이든 오라면 갈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말었답니다.
부모덕도 배우자덕도 자식덕도
모두 내게는 꿈만같은단어이네요.

모두 내려놓고 비우고 하라지만
무얼 내려놓고 비우고해야 하는지
알수없는 평생숙제를...
이제3마리 남은 반려견(유기견)들
뒷바라지나 하고 떠날수있기를
간구해 보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금 향 | 작성시간 24.10.16 동병상련(同病相憐).
    어쩌다가 망팔의 고개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건강했다고 자부하면서
    동분서주 했건만
    남은것은 육신의 질병뿐인가 봅니다.

    석양의 햇살은 뉘엇뉘엇 지는데
    북망산 찬바람은 차갑기만하고
    손잡고 같이 떠날 벗은
    저만치서 손만 흔듭니다.
    외로운 인생길입니다.
  • 작성자가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16 외롭지않은 말년 누구나 같겠지요. 정말 서글프기 짝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